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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구연산 천연소다 가성소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차이점 사용량 pH


by 짠내리빙 2021. 1. 4.

[목차]

1. 마법의 천연세제 3종 세트 -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2. 구연산

 (1) 구연산이란

 (2) 구연산의 효능

 (3) 구연산 사용량

3. 소다

4. 가성소다

5. 베이킹소다

6. 과탄산소다

 (1) 과탄산소다의 효능

 (2) 과탄산소다 사용법과 사용량

7. 베이킹소다의 효능

8. 천연세제와 환경오염

9. 알칼리 이온수

10. 서로 혼합하면 안되는 천연세제의 종류

11. 천연세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1. 마법의 천연세제 3종 세트 -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일명 마법의 천연세제 3종 세트가 있습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연산 대신 과산화수소를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와 묶어서 말하기도 합니다.


소다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는 비슷한 뜻으로 소다의 일종일까요?


소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사용법은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식소다라는 게 있던데 이건 또 무엇일까요?


식초 대신 구연산을 사용해도 될까요?


구연산은 산이고 나머지는 염기인데 세탁이나 표백이 되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합하면 산과 염기를 더하는 건데 중화가 되어 효과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각각 얼마만큼 사용해야 효과적일까요? 등등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2. 구연산


우선 각각의 물질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정의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이중에 유일한 산성물질구연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구연산이란 무엇인가


구연산 뜻은 구연의 산입니다.  구연산은 한자로 枸櫞酸이라고 쓰는데 여기서 구연은 구연나무레몬을 뜻하고, 따라서 구연산이란 감귤류의 과일에서 발견되는 약한 유기산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시트릭 애시드 citric acid라고 하며 트리카르복시산의 일종으로 화학식은 C6H8O7입니다. 


물에 대한 용해도는 117.43 g/100 mL (10 °C), 147.76 (20 °C), 180.89 (30 °C), 220.19 (40 °C), 382.48 (80 °C), 547.79 (100 °C)입니다.


레몬류에 구연산이 얼마나 많은가 하면 건조중량의 8%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때문에 초기에는 레몬쥬스나 오렌지쥬스를 말려서 구연산 결정을 얻었고, 그 다음에는 감귤주스를 석회와 황산으로 처리해서 구연산을 추출하였으나 수요가 많아지면서 산업적으로 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은 옥수수녹말이나 당밀 같은 재료를 검은곰팡이로 발효시켜 얻은 용액을 쥬스를 처리한 것처럼 다시 석회와 황산으로 처리하여 구연산을 얻는 방식입니다.


한때는 신맛이 입맛을 돌게 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구연산이 건강식품처럼 활용되기도 했고, 일부러 가루를 먹기 편하게 캡슐에 넣어 비타민처럼 먹기도 했는데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어쨌거나 화학적으로 처리한 물질인데다가 생각보다 산성이 강해서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체질에 따라서는 구연산을 먹고 살이 찔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가공식품에 특히 많이 사용되는데 음료수나 과자, 젤리, 사탕류에 넣어 신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가공식품을 먹다가 신맛이 난다 하면 거의 구연산이 들어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외에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에 첨가해서 산화방지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세계의 구연산 생산량은 2007년에 약 160만톤에 달했는데 이중 50%는 음료수에, 20%는 기타 식품에, 20%는 세제에, 나머지 10%는 화장품, 의약품 등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 구연산의 효능


그럼 구연산은 천연세제로서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산성이기 때문에 보일러 배관의 석회와 같은 물질, 소변기에 누렇게 붙은 암모니아 결석, 수도관이나 타일의 허연 물때, 커피포트에 낀 하얀 결정 등 염기성 물질을 녹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연산용액은 집에서 욕실을 청소할 때 타일의 줄눈때를 없애는데 효과적이지만 너무 진한 용액을 사용하거나 뿌려두고 나서 오랫동안 방치하면 염기성인 시멘트가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산성은 녹이나 쇠를 녹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새로 산 냄비에 남아있는 연마제와 금속가루를 닦아내는 데, 녹슨 냄비나 프라이팬을 닦을 때 사용합니다. 보통 새 냄비를 처음 사용할 때는 물에 식초를 넣고 끓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남아있는 금속가루를 없애기 위해서이고 이때 비싼 식초 대신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무쇠 냄비에 구연산을 넣고 끓이면 철 성분이 녹아나와 냄비 수명이 짧아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철분을 섭취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개발도상국에 영양실조로 인한 빈혈을 방지하기 위해 무쇠로 만든 물고기를 나눠주고 식초를 탄 물에 끓여서 요리를 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산성이 쇠를 녹이기 때문입니다. 그 물에 요리를 하면 고기를 먹지 못해도 철분을 흡수할 수 있어 영양실조가 개선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냄비를 오래 사용하고 싶으므로 산성 성분이 오랜 시간 냄비에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겠죠.


빨래를 한 후에 남은 세제를 중화시키기 위한 섬유유연제로 활용할 수도 있고, 머리를 감은 후에 구연산을 조금 넣은 물에 헹궈서 천연린스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섬유유연제 대신, 헤어린스 대신 사용할 때 식초는 식초 특유의 냄새가 나지만 구연산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구연산 사용량


구연산 1 mM(밀리몰)의 pH는 3.2이고 2.31(1% 액), 1.83(5% 액), 1.63(10% 액), 0.48 (70% 액)라고 인터넷에 나와있습니다. 직접 실험을 해보니 5% 용액의 pH가 2.28 정도 나옵니다. 가정에서 쓰는 휴대용 ph측정기는 오차도 많고, 무게나 온도에서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략 물 1리터에 1~2g만 넣어도 식초와 비슷한 ph가 나옵니다.


그러니 헤어린스 대신 사용할 때 적당한 사용량은 세숫대야에 구연산 가루 반의 반꼬집 정도를 물에 풀어서 헹군 후에 다시 맑은 물에 헹궈서 구연산을 씻어줍니다. 세탁시에 섬유유연제로 사용할 때도 마지막 헹굼물 고수위(물 100리터)에 구연산을 10g 넣으면 0.01% 용액이 되는데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구연산이 잔류하는 것도 섬유에 좋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하려면 구연산을 떨어뜨린 물에 헹군 후 다시 맑은 물로 헹구어주면 됩니다.


비누로 세안을 한 후에도 구연산을 떨어뜨린 물에 헹구면 스킨로션이 필요없습니다. 스킨로션의 ph는 5.5~6.5 정도로 약산성이니 구연산을 떨어뜨린 물이면 충분합니다.



다음은 알칼리성 물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부 소다가 들어가는 비슷비슷한 이름이라 혼동하기 쉽습니다. 화학식에 전부 Na 원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나트륨 = 소다 = 소디움(소듐)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나트륨(Natrium)은 Na의 라틴어, 독일어 이름이고 소듐(소디움, Sodium)은 영어이름입니다.




3. 소다


소다산나트륨입니다. 탄산소다, 탄산소듐도 같은 말입니다.


소다의 화학식은 Na2CO3으로 비누와 유리를 만들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며 수산화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과탄산나트륨의 원료입니다.


탄산나트륨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아프리카 케냐의 마가디(Magadi) 호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웬스(Owens) 호수, 시아레스호(Searles) 호수 등에서 결정을 채취합니다동물이 통째로 말라붙어있는 사진으로 인해 죽음의 호수로 널리 알려진 탄자니아의 나트론호수도 탄산나트륨천이지만 홍학의 대규모 서식지여서 동물보호 차원에서 이 호수에서는 탄산나트륨을 채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천연 탄산나트륨 호수가 없는 나라는 공업적으로 탄산소다를 만드는데 먼저 식염과 석회석을 원료로 해서 탄산수소나트륨(중조)을 석출시키고, 이것을 태워서 탄산나트륨을 제조합니다. 


ph측정도구


4. 가성소다


소다와 가성소다는 다른 물질입니다. 가성소다는 수산화나트륨을 뜻하는데 여기서 가성 苛性이라는 말은 동식물의 세포 조직이나 여러 가지 물질을 깎아 내거나 삭게 하는 성질을 뜻합니다. 세포조직이 깎이는 이유는 강한 염기가 세포막의 지방질을 녹여서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강알칼리성 용액이 손에 묻으면 손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질이 강염기와 반응하여 비누화되기 때문에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게 됩니다. 그 미끌미끌한 느낌을 다 씻어내고 나면 손이 거칠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의 지방질을 다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수산화나트륨이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다는 말인데 소다, 베이킹소다, 가성소다, 과탄소다 중에서 가장 강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집에서 천연비누를 만들 때 수산화나트륨을 물에 녹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할 위험이 있고, 또 코로 증기를 흡입할 수도 있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베이킹소다


보통 가정에서 천연세제로 활용하는 것은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입니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인데 다른 말로 식소다중조라고도 합니다. 베이킹소다는 빵을 구울 때(베이킹할 때) 부풀려주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뽑기나 달고나를 국자에 녹인 후에 한꼬집 정도 넣어주면 재료를 부풀어오르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예전에는 위산과다로 고생하는 어른들이 속이 쓰릴 때면 제산제 대신에 베이킹소다 가루를 먹거나 메이플시럽과 함께 물에 타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베이킹소다는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대사성 산증을 일으키는 신장병 환자들이 복용하면 신장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화학약품인 베이킹소다를 섭취하는 것은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신장이 안좋은 환자라면 간 기능도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베이킹소다를 간에서 해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베이킹소다의 제산효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래에 설명할 알칼리 이온수 ph 8.5 짜리를 마시는 것이 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과탄산소다



(1) 과탄산소다의 효능


과탄산소다는 탄산나트륨(Na2CO3)과 과산화수소(H2O2)의 혼합물입니다. 제조공정 또한 탄산나트륨 용액을 과산화수소수와 반응시켜서 만드는데, 과탄산소다를 물에 녹이면 탄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로 분리됩니다.


앞서 말한 베이킹소다의 pH는 1mM에 8.27이므로 1% 용액의 pH가 10.5인 과탄산소다보다 훨씬 약한 알칼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과탄산소다의 mM 농도에 따른 pH의 변화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실험해본 결과 물 1리터에 5그램의 베이킹소다를 녹였을 때 pH가 8.3 정도 나옵니다. 과탄산소다는 물 1리터에 5그램을 녹이면 10.5 정도의 ph가 나옵니다. ph는 1 차이가 10배 차이이므로 과탄산소다는 베이킹소다보다 100배 강한 알칼리성이라는 뜻이 됩니다.


ph 10.5도 강알칼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베이킹소다보다는 100배 강력하기 때문에 천연세제로 활용할 때는 과탄산소다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것이 새까맣게 탄 냄비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여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과탄산소다를 넣고 끓이면 거짓말처럼 깨끗해지는 이유입니다.


까맣게 탄 냄비가 깨끗해지는 이유는 과탄산소다의 강한 염기성이 세포막의 지질을 녹여서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냄비에 달라붙은 음식물의 세포를 녹여서 세척하는 것입니다. 이럴 거면 아예 처음부터  베이깅소다를 쓰지 말고 과탄산소다를 쓰는 게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방법일 겁니다.


과탄산소다는 베이킹소다와 달리 또 한 가지의 효과가 있는데 바로 표백효과입니다. 이 표백효과는 과탄산소다에 포함된 과산화수소에서 나오는데 H2O2중에서 산소를 하나 내놓고 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산화작용으로 표백효과가 발생합니다.


과산화수소의 표백효과 때문에 피나 녹물이 묻은 빨래를 할 때, 생리대나 기저귀를 빨 때 과산화수소로 애벌빨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굳이 과산화수소를 쓸 필요가 없이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잠깐 담가두면 표백효과와 세탁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2) 과탄산소다 사용법과 사용량


과탄산소다 녹이는법은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굳이 물을 끓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 잘 녹기 때문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적절한 과탄산소다 사용량1% 용액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숫대야의 용량이 5리터라고 할 때 반 정도 물을 채우고(물 2.5리터) 5 티스푼만 넣어도 1% 용액이 만들어집니다. (1티스푼에 5g) 세탁조를 청소할 때는 0.5% 정도의 용액을 씁니다. 통돌이 세탁기를 기준으로 세탁기 물 고수위(100리터)에 500g을 넣는 것입니다.


베이킹소다보다 100배 강한 염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표백효과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천연세제로서 과탄산소다의 활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설거지할 때, 빨래할 때, 청소할 때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게 가격도 절약되고 효과도 큽니다.


그렇다면 과탄산소다 하나면 세탁이 다 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탄산소다는 강한 알칼리 용액을 만들어서 지방을 녹이고 문지르는 과정에서 비누화가 되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식기, 기름때가 묻은 작업복 종류에는 효과가 좋지만 기름기가 없는 때는 잘 지우지 못합니다. 이때는 일반 세탁비누나 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비누는 알칼리 용액에서 더 효과적으로 때를 지워주기 때문입니다.



7. 베이킹소다의 효능


그럼 이왕 구입한 베이킹소다는 어떨 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제산효과가 있고 그외에 연마작용과 흡착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지 않고 가루를 사용했을 때 연마작용이 있기 때문에 표면이 약한 도자기나 법랑그릇, 코팅 프라이팬 등에 가루를 문지르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의 스테인레스 냄비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과일 표면에는 과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왁스가 얇게 덮여있을 수도 있고, 인위적으로 코팅한 왁스가 남아있을 수도 있는데 베이킹소다의 연마효과라면 이 왁스층을 제거하면서 겉에 묻은 먼지와 농약은 닦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조직 깊이 침투한 잔류농약을 제거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표면의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서라면 소금으로 문질러 닦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8. 천연세제와 환경오염


그런데 이 천연세제들은 합성세제와 달리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비눗물은 빠른 시간내에 생분해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세탁세제, 주방세제, 샴푸, 린스, 섬유유연제 등은 생분해가 되지 않고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여기에 있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등은 어떨까요?


구연산은 식초와 같은 산도를 가지고 있는 유기물로 시간이 지나면 분해됩니다. 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는 하수구를 통해 내려가면서 알칼리 성분이 물속의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줍니다. 생산과정에서 얼마나 산업폐수를 발생시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안전한 천연세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산업폐수를 발생시키지 않고 가장 안전한 강알킬리성을 띠는 물질은 알칼리 이온수입니다.


9. 알칼리 이온수



알칼리 이온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물속에 전류를 흘려넣으면 음극에서는 OH-이온이 생성되고 양극에서는 H+이 생성되고, 음극과 양극에 각각 플러스이온와 마이너스이온이 몰려드는데 이때 양극에는 황이온, 염소이온, 인이온 등 음이온이 모여들고, 음극에는 칼슘이온, 마그네슘이온, 나트륨이온, 칼륨이온, 망간이온 등 플러스이온이 모여듭니다. 이중 음극쪽의 물만 분리한 것이 알칼리 이온수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알칼리 이온수의 최대 ph는 10에 불과하지만 공업용 이온수기에서는 ph가 13.6에서 최대 14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산한 알칼리 이온수를 상품화해서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까 위에서 과탄산소다 등의 ph는 10.5 부근이라고 했는데 그에 비해 13.5인 알칼리 이온수는 과탄산소다보다 1천배 강력한 알칼리성을 띠는 것입니다. 물론 이 원액을 바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100배나 200배로 희석해서 세탁에 사용하게 됩니다.


알칼리 이온수는 알칼리를 만들 때 나오는 산성수를 제외하고는 공해물질이 전혀 없는 물이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무관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10. 서로 혼합하면 안되는 천연세제의 종류


다음은 서로 혼합해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천연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산과 염기는 혼합하면 중성이 되기 때문에 효과가 없어지므로 혼합하면 안됩니다. 마법의 세제라고 하면서 구연산을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와 섞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또 굳이 탄산나트륨에 과산화수소를 섞어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탄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를 합해서 만든 물질인 과탄산소다 한 가지면 충분합니다.


베이킹소다와 탄산소다 혹은 과탄산소다를 섞을 필요도 없습니다. 베이킹소다가 과탄산소다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과탄산소다가 물에 녹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성세제는 구연산이나 탄산소다 모두와 함께 사용하면 안됩니다. 중성세제는 말 그대로 중성에서 가장 강한 세탁력을 보이기 때문에 구연산을 넣어서 용액이 산성이 되거나, 소다류를 넣어서 용액이 알칼리성이 되면 세탁효과가 떨어집니다.



11. 천연세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마지막으로 위의 천연세제들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가루들은 모두 냄새가 나지 않는 흰색의 가루이므로 혼동할 수 있으니 포장된 그대로 사용하든지 아니면 이름표를 확실하게 붙여야 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는 상황이 오면 조금 물에 타서 맛을 보든가(?) 아니면 ph 측정기로 재보아야 합니다. 요즘은 저렴한 가격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ph 측정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연산은 신맛이 나고, 소다류는 쓴맛이 납니다만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물에 넣고 끓일 때 증기에 성분이 섞여 휘발되기 때문에 마시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환기를 잘 해야 합니다실내공기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베란다에 내놓고 삶는 게 좋습니다.


세척 후에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후에는 꼭 맑은 물로 헹구어주고, 고무장갑을 착용해서 가급적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과탄산소다를 사용해서 세탁을 한 후에는 반드시 구연산을 희석한 물에 헹군 후 다시 맑은 물로 헹구어주도록 합니다. 


탄산소다나 과탄산소다는 강한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피부의 세포막을 파괴해서 비누화되기 때문에 미끌미끌해진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미끄러운 느낌이 피부에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피부세포가 파괴되었다는 뜻이니 미끌미끌한 느낌이 들면 식초나 구연산을 탄 물에 헹구어 중화를 시키고 맑은 물로 헹구어줍니다. 단 눈에 들어갔을 때는 산성용액을 사용해서 세척하면 오히려 2차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맑은 물로만 여러번 세척한 후 병원에 가야 합니다.


또한 보관할 때는 습기를 흡수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연산은 물에 녹여서 보관해도 되지만 과탄산소다는 물에 녹여 보관하면 산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체의 압력이 커져서 보관용기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데다 표백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루 상태로 보관하여 그때그때 녹여서 써야합니다.


[요약]


구연산은 산성이고 식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는 염기성이다.

산성인 구연산과 염기성인 소다류를 섞어서 사용하면 효과도 떨어지고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없다.

과탄산소다는 베이킹소다보다 100배 강력한 염기성 물질이다.

과탄산소다에는 표백작용이 있다.

가장 공해가 없는 천연세제는 알칼리 이온수이다.

아무리 강한 알칼리라고 하더라도 비누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세탁력이 더 좋다.

천연세제 사용후에는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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