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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수세보원해설13


[성명론 9] 구미지방 口味地方 입으로 지방을 맛본다 [성명론 9] 구미지방 口味地方 입으로 지방을 맛본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구미지방口味地方입으로 지방을 맛본다.[동무자주 원문] 구속백 유질지물 고능미지방 중탁 유질지자口屬魄 有質之物 故能味地方 重濁 有質之滋입은 백魄에 속하는데 백은 성질이 있는 것이므로 지방의 무겁고 흐린 성질이 있는 맛을 능히 볼 수 있다. 동무자주에 따르면 천시天時는 형태조차 없는 상태이고, 세회世會는 형은 만들어졌지만 계속 변하면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인륜人倫은 고정된 형태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기 어려운 반면 지방地方은 고정된 형과 고유한 성질이 있어서 누구나 그 실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마는 ‘지방에서 살면서 각 지역의 인민의 생활 지리를 골고루 겪어보는 것이 맛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處於地方 均嘗各.. 2020. 8. 2.
[성명론 8] 비후인륜 鼻嗅人倫 코로 인륜을 맡는다 [성명론 8] 비후인륜 鼻嗅人倫 코로 인륜을 맡는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비후인륜鼻嗅人倫코로 인륜을 맡는다.[동무자주 원문] 비속혼 무적지물 고능후인륜 침정 무적지상鼻屬魂 無跡之物 故能嗅人倫 沈靜 無跡之像코는 혼魂에 속하는데 혼은 자취가 없는 것이므로 인륜의 가라앉고 고요한 자취가 없는 형상을 능히 맡을 수 있다. 동무자주에 따르면 신神은 형태가 없고, 영靈은 상은 있지만 고정되어 있지 않고, 혼魂은 고정된 형이 있으나 자취가 없습니다. 무형無形-유상有像-무적無跡으로 갈수록 점점 실체가 분명해집니다. 정용재는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살핀다는 뜻이고 요즘 말로 하면 낌새를 차린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정용재, 동의수세보원 알기 쉽게 풀어쓴 체질의학의 원전, 글항아리, 2018, 전자책 61쪽) (1) 덕이 .. 2020. 8. 1.
[성명론 7] 목시세회 目視世會 눈으로 세회를 본다 [성명론 7] 목시세회 目視世會 눈으로 세회를 본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목시세회目視世會눈으로 세회를 본다.[동무자주 원문] 목속영 유상지물 고능시세회 부동 유상지색目屬靈 有像之物 故能視世會 浮動 有像之色눈은 영靈에 속하는데 영은 형상이 있는 것이므로 세회의 떠서 움직이는 형상이 있는 색깔을 능히 볼 수 있다. 상像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 형태가 뚜렷하게 고정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은 냄새를 맡을 수도 맛을 볼 수도 없지만 유상有像은 천시天時의 무형無形보다는 훨씬 더 실체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눈은 귀처럼 무형의 것을 감지할 수는 없지만 유상의 것은 감지할 수 있습니다. (1) 귀로 천시를 듣고 눈으로 세회를 보고 듣는 것과 보는 것은 다릅니다.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고 전문가가 이야기하.. 2020. 7. 30.
[성명론 6] 이청천시 耳聽天時 귀로 천시를 듣는다 [성명론 6] 이청천시 耳聽天時 귀로 천시를 듣는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이청천시耳聽天時귀로 천시를 듣는다.[동무자주 원문] 이속신 무형지물 고능청천시 경청 무형지성耳屬神 無形之物 故能聽天時 輕淸 無形之聲귀는 신神에 속하는데 신은 형태가 없는 것이므로 천시의 가볍고 맑은 형태가 없는 소리를 능히 들을 수 있다. 속屬은 부착하다, 거느리다는 뜻도 있고 속하다, 관할 하에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부착하다'라고 해석하면 ‘귀耳가 신神을 부착하다’는 뜻이 되고, '속하다'라고 해석하면 ‘귀耳는 신神에 속하다’는 뜻이 됩니다. 귀가 신을 부착한다고 보면 신령혼백은 사람의 외부에 있는 것이 되고, 귀는 신에 속한다 또는 귀는 신의 관할 하에 있다고 보면 귀가 (외부의) 신神을 부착시키는 것이 아니고 (내부의) 신.. 2020. 7. 29.
[성명론 5] 동무자주 東武自註 지방은 소음이며 태상절 서방 여기서부터는 동무자주입니다. 동의수세보원의 조문에 해당하는 동무자주 원문과 해석을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지방, 인륜, 세회, 천시와 방위의 관계 및 좌우측 눈귀와 손발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성명론 5] 동무자주 東武自註 지방은 소음이며 태상절 서방 [동무자주 원문] 지방즉소음 태상절서방야 인륜즉태음 감중련북방야地方卽少陰 兌上絶西方也 人倫卽太陰 坎中連北方也 차양방 합진좌상 지유여천부족지방 고일왈지방운此兩方 闔鎭左上 地有餘天不足之方 故一曰地方云 개태소음인지상초부족 즉천부족서북 이연즉우이목불여좌이목盖太少陰人之上焦不足 卽天不足西北 而然則右耳目不如左耳目 우이목 태소음인지이목 불여태소양인지이목 이목시청지력불급야右耳目 太少陰人之耳目 不如太少陽人之耳目 耳目視聽之力不及也지방은 소음이며 태상절 서방이다. 인륜.. 2020. 7. 28.
[성명론 3] 인사유사 人事有四 사람이 하는 일 4가지 [성명론 3] 인사유사 人事有四 사람이 하는 일 4가지 [동의수세보원 원문] 인사유사人事有四인사에는 네 가지가 있다. 인사人事는 말 그대로 사람의 일입니다. 천기유사와 인사유사는 서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인사는 천기를 배경으로 ‘사람이 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가 됩니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일왈거처 이왈당여 삼왈교우 사왈사무一曰居處 二曰黨與 三曰交遇 四曰事務첫째는 거처이고, 둘째는 당여이고, 셋째는 교우이고, 넷째는 사무이다. (1) 거처 거처居處는 사람이 자리 잡고 사는 것(거처하다, 거주하다)을 말합니다. 정용재는 인사란 인간人의 활동事이므로 동사로 새기는 것이 바람직하니 거처는 ‘머물다’라는 의미라고 했습니다.(정용재, 동의수세보원 알기 쉽게 풀어쓴 체질의학의 원전, 글항아리, 2018, 전자책 5.. 2020. 7. 25.
[성명론 2] 천기유사 天機有四 세상의 구조 4가지 [성명론 2] 천기유사 天機有四 세상의 구조 4가지 [동의수세보원 원문] 천기유사天機有四 천기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천天은 하늘이고 기機는 틀, 기계, 베틀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기機는 기밀機密, 기미幾微, 기회機會에도 들어갑니다. 천기天機는 하늘의 뜻, 하늘의 기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천기가 들어가는 사자성어로 천기누설天機漏洩이 있습니다. 이을호는 천天은 대자연의 이법理法이나 상제上帝의 의지로 파악이 되며 기機는 기틀, 기밀을 말하는 것이니 사상의학에서 천기란 ‘선천적 구조’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이을호, 사상의학원론, 사단법인 올재, 2018, 22쪽) 이런 점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천기란 ‘세상의 구조’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人事 역시 그 4가지 구조를.. 2020. 7. 24.
[성명론 1] 성명론 性命論 [성명론 1] 성명론 性命論 [동의수세보원 원문] 성명론性命論 성과 명에 관한 논의 성性은 성품, 천성, 본성 등의 뜻이 있고 명命은 목숨, 운명, 천명 등의 뜻이 있습니다. 성명性命은 인성과 천명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인성人性은 ‘사람의 성품, 인간의 본성’ 등의 뜻이 있고, 천명天命은 ‘타고난 운명’ 또는 ‘하늘의 뜻’ 등의 뜻이 있습니다. 성명이라는 개념은 중용에서 ‘하늘의 명을 성이라고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고 하고, 도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자사, 중용)’라고 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그렇다면 성性은 개인의 명命(운명 또는 사명)을 위해 하늘로부터 받은 성품이라는 해석이 되며, 성도 명도 모두 하늘에서 품부 받은 것입니다. 명命에 대한 이제마.. 2020. 7. 23.
[동의수세보원 1]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 뜻 [동의수세보원 1]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 뜻 [동의수세보원 원문]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세상의 수명을 늘리고 원기를 보존하는 동방의 의학 '동의東醫'라는 말은 허준許浚이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사용한 용어입니다. 중국에서는 북의北醫와 남의南醫가 이름을 떨쳤는데 ‘우리나라는 동방에 치우쳐 있지만 의약의 도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의학도 역시 동의라고 부를만하다. 我國僻在東方 醫藥之道不絶如線 則我國之醫 亦可謂之東醫也’ 라고 한 데서 유래했습니다.(동의보감 집례) '수세보원壽世保元'은 명나라 때의 의사 공정현龔廷賢이 1615년에 발간한 의서의 제목입니다. 수세보원은 총 10권 분량의 종합 의서로서 질병에 관한 기본 이론과 각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의’와 ‘수세보원’을 합친 .. 2020. 7. 22.
[서론-3] 동의수세보원의 판본 동의수세보원은 여러 가지 판본이 있습니다. 크게 보아 갑오본甲午本, 경자본庚子本, 신축본辛丑本, 사상초본권四象草本券의 네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제마가 1893년 계사년癸巳年 7월 13일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1894년 갑오년甲午年 4월 13일에 서울 중구 필동에서 집필을 마친 책으로 구본舊本 또는 갑오본甲午本이라고 불립니다. 이제마는 다음 해인 1895년 을미년乙未年에 고향인 함흥으로 내려가서 경자년庚子年인 1900년까지 5년간 성명론부터 태음인 병증론까지 계속 덧붙이고 손을 보았으나 기력이 쇠진하여 다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은 신본新本 또는 경자본庚子本으로 불립니다. 이제마는 1900년 음력 9월 21일 오시午時, 그의 문인으로 후에 율동계栗洞契의 일원이 된 김영관의 집에서.. 2020. 7. 21.
[서론-2] 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필자 소개 필자는 대학시절 꾸준하게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1992년에 여강출판사에서 발간한 번역본을 통해 동의수세보원을 처음 접하고 신선하고 독특한 발상의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깊게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병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보다 수술이나 대증요법에 치중하는 현대의학의 치료방법에 회의를 느껴 병원을 그만두고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자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체침, 수지침, 추나요법, 향기요법, 식사요법, 명상 등 여러 대체의학 영역을 섭렵했으나 그 어느 방법도 건강과 질병에 관한 근원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이미 발생한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그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네 가지 체질 중에서 가장 몸이 약한 소음인에 속하는 필자는 .. 2020. 7. 18.
동의수세보원 해설 [서론-1] 동의수세보원에 대하여 [책 소개] 제목 : 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저자 : 이제마 역자 : 김희성 출판일 : 2020년1월8일 출판사 : 부크크 ISBN : 979-11-272-9461-8 가격 : (종이책) 47,000원 (전자책) 36,000원 동의수세보원은 환경이나 사고 등의 외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병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밝혀놓은 책입니다. 인간의 심리 상태가 신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과학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동의수세보원에서는 먼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구조’와 ‘세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으로 ‘인간 상호간의 관계‘, ‘인간의 정신과 신체의 관계’에 대해 고찰합니다. 세계와 다른 인간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따라 즉 ..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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