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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수세보원해설

[성명론 3] 인사유사 人事有四 사람이 하는 일 4가지


by 짠내리빙 2020. 7. 25.

[성명론 3] 인사유사 人事有四 사람이 하는 일 4가지


[동의수세보원 원문]


인사유사

人事有四

인사에는 네 가지가 있다.


인사人事는 말 그대로 사람의 일입니다.


천기유사와 인사유사는 서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인사는 천기를 배경으로 ‘사람이 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가 됩니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일왈거처 이왈당여 삼왈교우 사왈사무

一曰居處 二曰黨與 三曰交遇 四曰事務

첫째는 거처이고, 둘째는 당여이고, 셋째는 교우이고, 넷째는 사무이다.


(1) 거처


거처居處는 사람이 자리 잡고 사는 것(거처하다, 거주하다)을 말합니다.


정용재는 인사란 인간人의 활동事이므로 동사로 새기는 것이 바람직하니 거처는 ‘머물다’라는 의미라고 했습니다.(정용재, 동의수세보원 알기 쉽게 풀어쓴 체질의학의 원전, 글항아리, 2018, 전자책 51쪽)

 

거처를 지방에 대응하는 말로 명사라고 생각하면 ‘생활공간’, ‘주거지’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人事이라는 관점에서 동사로 보아야 하므로 동사로서의 거처의 뜻은 ‘자리를 잡고 살다’, ‘거점을 세우다’가 될 것입니다. 정신적인 관점에서 거처는 ‘입장을 정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당여


두 번째인 당여黨與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지만 여당與黨이라는 말은 많이 쓰는 말입니다. 여당은 집권당이라는 의미로 정부와 같은 편의 정당을 말합니다.


인사의 두 번째인 당여는 천기의 두 번째인 인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륜은 같은 무리라는 뜻이므로 당여는 같은 무리를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여는 ‘사람을 모으다’ 또는 ‘무리를 짓다’라는 뜻이 됩니다.


(3) 교우


교우交遇에서 교交는 맞대다, 사귀다, 교제하다, 교차하다, 거래하다, 흥정하다는 뜻이고 우遇는 만나다 외에 예우하다, 뜻이 맞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 번째 인사인 교우는 세 번째 천기인 세회에 대응하므로 교우는 세회(단체, 조직)를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단체나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적과 규칙 등 만남의 법칙이 필요하고 그 법칙에 따라 조직을 만들게 됩니다.


(4) 사무


사무事務에서 사事는 일, 부리다, 다스리다는 뜻이 있고, 무務는 힘쓰다, 종사하다, 추구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네 번째 인사인 사무는 네 번째 천기인 천시에 대응합니다. 지방과 거처(지방을 만드는 것), 인륜과 당여(인륜을 만드는 것), 세회와 교우(세회를 만드는 것)는 비교적 수월하게 그 연관성을 떠올릴 수 있지만 천시와 사무의 관계는 좀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천시에 맞지 않으면 일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무는 천시를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천시 즉 세상의 때(시기)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될지 생각해 보면 '세상의 흐름을 만든다', '유행을 만든다', '여론을 이끈다' 등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칫 힘이 들어가면 안되는 일을 되게 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 여론을 조작하고 소수 집단의 의견을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호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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