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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LED 식물등 대신 태양광 식물등 만들기 - 미러시트지, 우드락 이용


by 짠내리빙 2018. 12. 27.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는 한 조각의 햇빛이라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집은 남서향 아파트라서 해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실내에 들인 식물들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기르는 공기정화식물들은 광포화점이 최저 300에서 800 정도의 식물들이 대다수이지만 그래도 광포화점 이상의 광도가 확보된다면 식물 성장에 더 도움이 될테니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보통 LED 식물등을 구입하게 되는데 LED 전등값, 전등을 설치할 스탠드값, 전기세까지 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식물등도 가까이 비추어 줄 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몇 개씩 구입해야 하구요. 

하여 최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수동 태양광 식물등, 즉 반사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먼저 빛을 반사할 수 있는 재료에는 거울, 미러시트지, 알루미늄 호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이동할 수 있는 거울도 없고, 쿠킹호일은 잘 찢어지고 변색될 수 있으니 다루기 힘들 것 같아서 미러시트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미러시트지를 고정할 수 있도록 뒷면에 부착할 우드락을 구입했습니다.

우드락, 미러시트지

미러시트지와 우드락, 양면테이프 등을 준비합니다.

미러시트지

미러시트지는 폭 50cm짜리 1미터를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우드락

시트지 자체에 있는 필름을 떼어내면 접착면이 나오지만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우드락을 시트지에 붙였습니다.

태양광 식물등

이렇게 만들어진 식물등 대용 반사판을 세로로 세워놓고 오전에 실내로 드는 빛을 구석으로 반사하도록 설치했습니다.

오른쪽 구석에 있는 선반에 올려둔 식물들에게 빛이 갑니다. 

밝은 그늘이기는 하지만 항상 그늘에만 있던 식물들도 빛을 좋아하니 더 잘 자라겠죠. 

각도조절을 잘 해야 빛이 더 골고루 갈 것 같습니다.

수동 태양광 식물등

각도를 좀더 조절해서 반사판을 세웠습니다.

아직 오전이라 빛이 많지는 않지만 오후가 되면 더 해가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성공이죠.

핸드폰에 설치한 조도측정 어플로 측정해보니 가장 밝은 곳은 1만5천 룩스까지 조도가 나옵니다. 굉장하네요. 하하

정오쯤에 찍은 사진입니다. 빛이 훨씬 많이 들어오죠? 미러시트지의 반사효과가 참 좋습니다. 거울 못지 않네요.


[가격정보]

미러시트지 50cm × 1m + 배송비 = 6,400원

우드락 4장 = 4천원


이상 수동으로 작동하는 태양광 식물등 만들기와 설치후기였습니다. 

해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서 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해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일일이 사람 손으로 각도를 조절해야한다는 치명적인 단점과 흐린 날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부수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할만한 발명(?)이 되었습니다. 

알루미늄 호일과 택배 상자 등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반사판을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반사판을 세워놓는 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냥 각도조절이 편리한 전신거울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다음은 일주일 정도후의 사용후기입니다. 반사판이 지지할 것이 없으니 자꾸 미끄러져서 양쪽에 기둥을 세웠습니다. 뒤에도 기둥을 하나 세우니 아무 데나 고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식물등 반사판을 가로로 누이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사판을 바닥에 가로로 설치하니 반사하는 빛의 면적이 더 넓어졌습니다.

훨씬 밝죠?

이제 구석에 있는 식물이 해를 못받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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