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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철제선반으로 화분정리대 겸 미니온실 만들기


by 짠내리빙 2019. 1. 5.

겨울이지만 해가 잘드는 남서향이고 남부지방이라 베란다 온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거니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파에 베란다 최저기온이 3도까지 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월동대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흩어져있던 베란다 거주 식물들을 한 곳에 모으고 비닐을 덮어주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3도 정도 온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기에 너무 지저분하고 저녁에 비닐을 치고 아침에 걷어주다가 애써 잡아놓은 아라우카리아 수형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제라늄 꽃대가 뭉개지기도 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베란다에 화분정리대 겸용 미니온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니온실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기성제품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가격을 비교해보니 작은 것은 1만원대부터 구입할 수 있었지만 선반으로 쓸 수 있고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최소 5만원 이상 십수만원에 이르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선반 갯수도 적어서 식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실용성 면에서도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가격도 부담이 되어서 이왕이면 여름에는 화분정리대로 사용할 수 있고 겨울에는 미니온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반을 구입해서 비닐을 붙여 미니온실을 만드는 방법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대가 상당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선반에 비닐을 뒤집어 씌운 형태들입니다. 

제가 선반을 사서 비닐을 씌워도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겠지요.

베란다 정원 식물들

우리집 베란다에서 월동하고 있는 식물들입니다.

아라우카리아, 사철나무, 홍콩야자, 블루버드, 호랑가시나무, 마삭줄과 제라늄 종류들이 있습니다. 모두 5도 이상에서 월동이 가능하거나 노지월동이 가능한 식물들입니다.

바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빨래 널러 나갈 때도 불편하고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국민선반 중의 하나인 철제 5단 선반을 주문했습니다. 

높이는 90cm, 폭은 34cm입니다. 

크롬 메탈렉 5단 바구니형 선반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크롬 메탈렉 국산정품 선반 부품도

부품으로 선반 5개, 슬리브 다수, 스패너 1개, 볼트조립식 기둥 4세트, 일반바퀴 2개, 스톱식 바퀴 2개, 고정받침(아자스타) 4개가 들어있습니다.

화분정리대 겸 선반을 조립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둥을 먼저 조립하고 플라스틱으로 된 지지대를 기둥에 붙여준 후에 선반을 차례로 끼워주면 됩니다.

택배상자를 개봉했습니다. 

어디 구부러지거나 한 것 없이 깨끗하게 배송되었습니다. 우리 동네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님은 무척 친절하고 성실해서 이제껏 문제 한 번 없었습니다. 

오른쪽부터 보면 스톱바퀴가 2개, 일반바퀴가 2개 있고 중간에는 바퀴를 쓰지 않을 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높이 조절용 나사가 있습니다. 왼쪽에 미니 스패너는 바퀴를 조립할 때 필요합니다.

철제 기둥에 선반이 흘러내지지 않도록 붙어있는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입니다. 기둥이 4개, 선반이 5단이고, 2개가 모여 짝이 되므로 기본 40개가 필요한데 업체에서 여유분을 3개 더 넣어주었습니다.

기둥을 조립하는 순서입니다. 왼쪽에 막혀있는 기둥이 위쪽, 오른쪽에 구멍이 뚤린 기둥에는 바퀴를 끼울 예정입니다.

바퀴를 끼울 때는 미니 스패어를 사용해서 나사를 돌려주면 됩니다. 

기둥에 붙어서 선반을 지지하는 플라스틱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2개가 1쌍으로 되어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을 위로 맞춘 후 기둥이 붙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기둥에 붙여주고 살살 돌리면 제 자리를 찾아 딱 물리게 됩니다.

위의 검은 플라스틱 바깥에 선반의 네 귀퉁이에 있는 구멍이 맞물리게 됩니다.

1단을 조립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스톱레버가 있는 바퀴 2개를 앞쪽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동하고 정지할 때 쉽게 레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철제선반을 살 때 선반형과 바구니형을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선반형은 위가 평평하고, 바구니형은 난간이 있어서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바구니형을 주문했는데 선반형처럼 뒤집어서 기둥에 대면 위 사진처럼 더 이상 내려가지 않습니다. 선반 귀퉁이의 구멍이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철제선반 조립하기

이렇게 사방에 난간이 둘러진 형태가 바구니형 선반입니다.

선반을 기둥에 끼울 때 잘 내려가지 않으면 망치로 두드리면 쉽게 내려갑니다. 

이제 선반을 다 조립했으니 그 위에 비닐을 둘러서 미니온실을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준비물은 벨크로 테이프와 비닐입니다.

벨크로테이프

베란다 창문에 방풍비닐을 치려고 잔뜩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우리집 베란다의 샷시가 훌륭해서 바람이 그리 많이 새지 않는 것 같아 방풍비닐 시공계획을 철회했더니 애물단지로 남은 벨크로테이프, 일명 찍찍이 테이프입니다.

미니온실 만들기

먼저 철제선반에 비닐을 둘러봅니다. 양쪽과 상하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미니온실 만들기

요소요소에 암수 벨크로테이프를 붙입니다. 

비닐의 여분을 자르고 벨크로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여주니 위와 같은 미니온실이 완성되었습니다.

미니온실 측면 완성샷입니다.

베란다 바닥에 있던 식물들을 선반에 올렸습니다. 앞뒤로 2개씩은 배치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찍찍이를 떼어서 비닐을 선반위로 올려서 통풍을 시켜줍니다.

해가 떨어지면 이렇게 비닐을 꼼꼼하게 둘러서 온도를 유지시켜줍니다.


[가격정보]

5단 철제선반 + 배송비(무료) = 42,800원


보고 또 봐도 좋네요. 화분도 한번에 정리할 수 있고 바람도 잘 막아줄 것 같습니다. 

베란다 온도가 0도로 내려가더라도 이 안은 5도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낮에 식물들이 해를 받아 체온이 올라갔다가 밤 사이에 서서히 체온이 내려가면서 서로 온기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온실 안이 5도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면 탕파 대용으로 끓는 물을 부은 유리병을 넣어줄 생각입니다. 그러면 아침까지 따뜻하겠죠.

이상 화분정리대 겸 미니온실 만들기와 설치후기였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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