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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관엽식물 수경재배 방법과 주의점 - 준비물, 분갈이요령, 화분에 심기, 물갈이


by 짠내리빙 2018. 12. 13.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있지만 가격이 수십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공기청정기는 산소를 만들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산소를 발생시키면서도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해줄 수 있는 공기정화식물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추위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못하면 습도불량, 통풍불량 등으로 각종 벌레가 생기게 됩니다. 응애, 깍지벌레, 총채벌레, 뿌리파리 등이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이 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살충제나 독한 농약을 써야 하는데 식물에 뿌려진 농약이 공기중으로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뿌린 식물을 다른 곳에 격리해야 합니다.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기르기 시작한 식물로 인해 오히려 공기가 오염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관엽식물을 수경재배로 키우면 토양재배보다 벌레가 덜 발생한다고 합니다. 벌레들이 숨어살면서 번식할 수 있는 흙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외에도 식물의 관리가 쉬워지기 때문에 수경재배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식물은 흙에서 재배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관엽식물 수경재배에 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공기정화식물의 대부분은 관엽식물입니다. 식물이 어떻게 공기를 정화하는가에 관한 부분은 따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또한 흙에서 살던 식물이 어떻게 물에서 살 수 있는가도 다음 기회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우선은 흙에서 살고 있는 관엽식물을 수경재배로 바꾸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경재배 준비물]

수경재배 화분(아무거나) + 돌 (맥반석, 하이드로볼(황토볼, 생토볼), 유리구슬, 세라믹볼, 칼라소일(개구리알) 등)


기본적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식물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각종 돌들이 필요합니다. 어떤 돌이 수경재배에 가장 좋은가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거나 근처 화원에서 구입하거나 해서 집에 가져온 식물을 화분에서 벗겨냅니다. 보통은 플라스틱 화분에 들어있으므로 화분 옆을 주물주물하거나 톡톡 쳐주면 식물을 뿌리째 빼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화분에 담긴 황금타라

다음으로 뿌리에 묻어있는 흙을 가볍게 털어줍니다. 흘이 잘 털리게 하기 위해서는 화분에 있을 때 저면관수를 해서 흙이 물에 붇도록 하면 좋습니다. 

수경재배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첫번째 요인은 뿌리를 상하게 했느냐의 여부입니다. 흙을 털 때 뿌리를 상하게 하기 쉬우니 각별히 조심합니다.

뿌리에 바크나 마사토 등이 얽혀서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붓 같은 것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털어냅니다.

황금타라 뿌리

대충 큰 덩어리가 떨어져나가면 상온의 물에 뿌리를 담가서 헹구어줍니다. 수도에서 바로 나오는 찬물을 사용하면 뿌리가 놀랄 수 있으니 반드시 상온의 물을 사용합니다.

간혹 뿌리가 너무 가늘어서 흙이 잘 털리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고 뿌리를 물에 담가서 살살 흔들어주면 대부분 떨어져나갑니다.

이 때 사람 머리를 감듯이 빡빡 씻으면 안됩니다. 흙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씻었으면 화분으로 옮깁니다.

수경재배 화분은 아무 그릇이나 상관 없습니다. 어항이나 와인잔, 유리컵, 커피컵, 생수병 등 집에 있는 걸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투명한 용기에 넣어서 뿌리를 관찰하는 경우도 있지만 뿌리는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고 또 직광을 받으면 물에 녹조가 생기기 쉬우므로 뿌리 부분은 차광이 필요합니다.

차광을 위해서는 불투명한 용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식물을 돌에 심어서 뿌리를 가려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경재배 돌이 있으면 흙에 심는 것처럼 식물을 고정할 수도 있고, 돌 자체가 물을 정화하는 기능도 있으니 가급적 돌에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경재배용 돌이나 토양도 원하는대로 준비합니다. 수질정화기능이 강력한 것으로는 세라믹볼, 맥반석 등이 있고 그 다음으로 하이드로볼(황토볼)이 있습니다. 수질정화기능은 없으나 색이 예쁜 오색돌이나 옥석, 유리구슬을 사용할 수도 있고 수경재배 전용으로 나오는 토양(칼라소일, 개구리알)도 있습니다. 

세라믹볼과 맥반석은 비싸기 때문에 황토볼을 준비했습니다. 황토볼은 황토를 고온에 구운 것으로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분과 성질이 비슷합니다. 사용하기 전에 물에 가볍게 헹구는 게 좋다고 하는데 헹구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먼지처럼 보이는 흙 입자는 물을 부으면 가라앉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에 헹구지 않은 경우에는 황토볼이 물을 빨아들이게 되는 것을 감안하여 물을 더 부어주면 됩니다.

수경재배화분 바닥에 황토볼을 조금 넣고 그 위에 식물의 모양을 잡아서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한 손으로 식물의 줄기를 잡고 한 손으로 하이드로볼을 골고루 넣어줍니다. 이때 이후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너무 용기 바닥에 가깝게 심지 않도록 합니다. 통풍 문제도 있으니 줄기나 잎이 용기의 입구 근처까지 올라오도록 높이를 잡아줍니다.

황토볼로 식물을 고정했으면 상온수를 뿌리높이보다 조금 못미치게 부어주고 따뜻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관엽식물을 수경재배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말하면 흙을 털어서 물에 퐁당 담그면 됩니다. 그런데 식물을 죽이지 않으려면 조금 더 세심한 주의점이 필요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선 뿌리를 다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식물중에서는 관음죽이나 아글라네오마처럼 뿌리가 목질처럼 튼튼하고 깨끗해서 물에 몇 번만 헹구어도 흙이 잘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보스턴고사리, 타라, 푸밀라고무나무처럼 뿌리가 너무 가늘어서 흙이 잘 헹구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뿌리가 깨끗하지 않으면 뿌리에 남아있는 유기물질이 썩어서 물도 썩게 만듭니다. 이때문에 수경재배 초기에는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물을 자주 갈아주면 뿌리에 남아있던 흙이 떨어져나갑니다. 

식물이 기운이 없거나 잎이 시들어갈 때는 물을 확인해봅니다. 물이 탁해졌거나 냄새가 날 경우에는 필히 물을 갈아주어야합니다. 식물을 돌이나 칼라소일에 심으면 물을 갈아줄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빈 용기에 물만 넣었다가 며칠 동안 물을 갈아서 남은 흙이 떨어져나간 후에 황토볼 등에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은 통풍입니다. 수경재배한 관엽식물도 토양재배와 마찬가지로 햇빛과 바람이 중요합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뿌리쪽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강한 햇빛이 바로 뿌리에 비치지 않도록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차광을 합니다. 

그와 함께 화분에 있는 황토볼의 표면을 건조하게 관리합니다. 물을 갈아주거나 분무를 할 때 윗부분의 황토볼이 물에 젖으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영양입니다. 흙에서는 유기물이 분해되어 영양을 공급하는데 물은 영양이 부족하기 쉽습니다. 황토볼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무기질이 보충이 되지만 활발한 성장을 위해서는 액상비료나 수경재배 전용비료를 사용해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비료를 사용하지 말고 식물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잘 자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비료에 있는 용법을 지켜서 사용합니다.


이상 화분에 있는 관엽식물을 수경재배화분으로 옭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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