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경재배(관엽식물)

관엽식물 수경재배 실패원인 - 수경재배 식물이 죽는 이유


by 짠내리빙 2021. 1. 3.

최근 천연가습기 역할을 하는 관엽식물 수경재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수경재배로 식물을 키우면 공기정화기능은 물론 깔끔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수경재배를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관엽식물 수경재배 방법과 주의점 - 준비물, 분갈이요령, 화분에 심기, 물갈이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있지만 가격이 수십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공기청정기는 산소를 만들어주

saltyliving.tistory.com

수경재배는 식물의 뿌리에 있는 흙을 털고 물에 담그면 되는 간단한 일이고, 식물은 흙에서 자랄 때처럼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서 식물이 더 쉽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흙에서 비실비실대는 초록이들을 일시적으로 물꽂이를 해서 살려낸 후 다시 화분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토양재배보다 쉬운 수겅재배이지만 그래도 식물이 죽어나갈 수 있습니다. 

처진 아펠란드라
분갈이 몸살로 잎이 다 시든 아펠란드라
말라가는 유칼립투스
분갈이 몸살이 잎이 말라가는 유칼립투스

그 이유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번째는 식물 자체가 자극에 약해서 뿌리에서 흙을 터는 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분갈이에 극도로 예민한 식물이 몇 종류 있는데 유칼립투스, 칼라데아 아펠란드라가 대표적입니다. 아펠란드라는 결국 2번 들였는데 다 실패했고, 유칼립투스는 말라가는 중인데 이번에 죽으면 다시는 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칼립투스는 특유의 향이 있고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건조한 페퍼민트 향이 나더군요. 박하류에 있는 휘발성 물질인 멘톨과 비슷한 느낌이니 비염에 좋기는 하겠지만 화분에 있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나오는 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증류된 오일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굳이 까다로운 아이를 수경으로 키우겠다고 사서 고생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율마, 벤자민 고무나무 등도 분갈이 몸살이 심하다고 하는데 율마는 키워본 적이 없고 벤자민은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벤자민은 분갈이를 잘못 하면,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화분 위치가 바뀌어 조도가 달라지면, 습도가 부족하면 등등 기분이 나쁘면 쉽게 잎을 떨구는데 수경재배한다고 흙을 털어 물에 담갔는데도 아직은 떨어진 잎 없이 잘 살아있습니다. 

수경재배 실패한 보스턴고사리
뿌리 흙을 너무 털어서 약해진 보스턴고사리

수경재배가 실패하는 두번째 이유이자 가장 큰 원인은 흙을 털 때 뿌리를 과하게 건드린 경우입니다. 식물에 따라 가볍게 털어도 흙이 잘 털리면서 뿌리가 깨끗한 것이 있는가 하면, 뿌리 본체도 가늘고 잔뿌리가 발달해서 흙을 꽉 물고 안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에 잠시 담궈서 물에 불려서 털어내면 조금 더 수월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내겠다고 지나치게 건드렸다가는 호된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그러니 흙이 잘 안털어지면 꼭 털고야말겠다고 의지를 불태우지 말고 붓으로 살살 털어보고 물에 흔들어보아서 더 이상 떨어져나가지 않으면 그대로 화분에 옮기는 게 낫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죽지는 않으니까요. 

뿌리가 가늘고 지저분해서 깨끗이 씻어주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종류로는 싱고니움, 무늬산호수, 보스턴고사리, 타라, 미니달개비, 게발선인장 등이 있습니다. 이중 미니달개비와 게발선인장은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지만 나머지는 심하게 몸살을 앓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서서히 줄기 수를 줄여갈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흙이 다 털리지 않는 경우에 며칠 동안 매일 물을 갈아주면 자연히 떨어져나옵니다. 싱고니움의 경우 어린 개체보다 조금 큰 개체가 수경재배에 안정적입니다. 그러니 흙에서 좀 키웠다가, 혹은 매일 물을 갈아주며 어느 정도 성장을 기다렸다가 뿌리가 굵어지면 황토볼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저분한 싱고니움 뿌리
뿌리가 특히 지저분한 싱고니움

 

수경재베에 실패하는 세번째 이유는 물갈이입니다. 뿌리를 세탁기에 돌리고 표백하지 않는 이상 흙이 조금은 남아있게 마련이고 위에 언급한 식물들은 흙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이 찌꺼기는 부엽토 같은 성분으로 물에서 썩을 수 있습니다. 또 수경재배 용기에 햇빛이 닿으면 녹조가 이 유기물을 바탕으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녹조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소모하면서 식물이 흡수해야 하는 산소를 빼앗아갑니다. 그 결과 식물 뿌리나 물과 닿아있는 줄기쪽이 무르고 썩게 되면서 결국 식물 자체를 죽이게 됩니다.

 이 녹조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경재배 화분을 그늘에 두고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고 그늘에서만 키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뿌리에 가는 빛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광을 위해서는 불투명한 화분을 사용하거나 황토볼을 이용하면 됩니다.

 물갈이도 수경재배 초기에는 매일 갈아주다가 물이 지저분해지지 않는 것 같으면 그때부터는 육안으로 보아 흐릿하거나 냄새가 날 것 같을 때에 갈아주면 됩니다. 황토볼이나 맥반석 등 수질정화 기능이 있는 돌을 사용한 경우에는 물이 줄어들면 모자란 양만 보충해주면 됩니다.

 다음은 수경재배에 강한 관엽식물 목록입니다. 

 꽃베고니아, 게발선인장, 호야, 드라세나 종류, 해마리아, 아이비 종류, 게발선인장, 스킨답서스 종류, 고무나무 종류, 산세비에리아 종류, 관음죽, 스파티필룸, 피토니아 종류, 아글라오네마 종류, 달개비 종류, 페페로미아 종류, 접란, 아스파라거스, 제라늄 종류, 부자란, 알로카시아 종류, 아레카야자, 사철장미, 페라고늄(제라늄) 종류, 아라우카리아 등 

건강한 벤자민 고무나무
수경재배로 잘 자라는 벤자민 고무나무
건강한 게발선인장
수경재배로 잘 자라는 게발선인장

수경재배에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햇빛과다 혹은 부족, 부적합한 온도, 통풍 부족, 공중습도 부족, 비료부족 등입니다. 

 이는 토양재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과다해서 잎이 타거나 색소가 부족해지거나 성장이 멈추게 되고,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서 식물이 늘어지거나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통풍이 되지 않으면 토양재배 때처럼 응애, 깍지벌레, 총채벌레, 뿌리파리까지는 생기지 않더라도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공중습도가 부족해서 잎이 마를 수도 있고 비료가 부족해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식물마다 키우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해서 설명할 수 없으니 하나씩 공부해서 적당한 위치와 습도를 잡아주어야 합니다. 통풍은 식물 공통이므로 매일 일정시간 환기를 시키거나 미세먼지나 추위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면 선풍기를 틀어주면 됩니다. 선풍기는 너무 강하게 틀 필요는 없고 잎이 가볍게 흔들리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공중습도는 60%에서 70% 사이가 적당하고 이보다 부족한 경우에는 잎에 분무를 자주해서 습도를 올려주면 됩니다. 분무를 할 때 떨어진 물이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아침 저녁으로 분무를 해주고 이 때 통풍을 함께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비료부족은 수경재배용 액상비료나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비료를 주기적으로 넣어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상 수경재배가 실패하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관련글] - 나사 선정 공기정화식물 50가지 - 1위 아레카야자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