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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수경재배로 제라늄 키우기 – 제라늄 페라고늄 차이점 알아보기


by 짠내리빙 2019. 4. 17.

이번에 수경재배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볼 식물은 제라늄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꽃이 화려한 종류의 제라늄은 제라늄이 아니라 사실은 페라고늄이라고 하지요.

식물학자 린네는 처음 종을 분류할 때 페라고늄까지 포함해서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쥐손이풀목(Geraniales) 쥐손이풀과(Geraniaceae) 제라늄속(Geranium)이라고 분류했다가 1789년에 샤를 레리티에르(Charles L’Héritier)가 페라고늄을 펠라르고니움속(Pelargonium)으로 분리했습니다.

원예가들이 많이 키우고 시중에 보급되어 있는 종은 페라고늄입니다. 

그러나 페라고늄이라는 이름이 그다지 친숙하지 않기도 해서 보통은 제라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1789년에 분리된 거면 이름을 바꿀 시간이 충분했는데 아직도 혼용해서 쓰인다니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야생에서 자생하며 내한성이 강한 종류는 제라늄이고 실내에서 키우면서 영상 5도 정도의 월동온도를 보장해야 하는 식물은 페라고늄입니다.

페라고늄 엔젤스 퍼퓸

제라눔과 페라고늄을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꽃의 모양입니다. 

제라늄꽃은 매우 비슷한 모양의 꽃잎이 5장 있고 방사형으로 대칭적으로 붙어있습니다.

반면 페라고늄꽃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홑겹의 꽃잎 5장중 2장이 위에 달렸고 나머지 3개가 아래쪽에 달려있습니다.

무늬도 위의 2장은 더 화려하고 모양도 큰 경우가 많고, 겹꽃으로 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페라고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페라고늄속에는 약 200여종이 포함되어 있고 다년생, 다육생, 관목성의 식물입니다. 

전세계에 걸쳐 온대 및 열대지역에서 토착 자생하는 상록수 다년생 식물로 원산지인 남부 아프리카에 많은 종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자생종의 경우에는 가뭄과 더위에 견딜 수 있으나 서리에는 약합니다. 

일부 종은 완전히 대중적인 원예종으로 자리잡았는데 개화기간이 길고 보라, 빨강, 주황, 흰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이 있습니다.

펠라고늄이라는 이름은 1732년에 독일의 식물학자 딜레니우스(Johann Jacob Dillenius)가 붙였습니다. 

그리스어의 황새에서 따온 이름인데 씨앗이 황새의 부리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라늄은 학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로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라늄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빛이 많이 필요합니다. 반양지에서 반음지 정도가 적당하며 하루에 6시간~8시간 정도는 빛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한여름에 30도가 넘어가면 그늘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이 더워지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40도 가까이 되는 열에 노출된 제라늄이 여름을 버티지 못하고 시들어버리거나 죽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7월 8월에는 식물이 죽지 않도록 냉방이 되는 거실로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양재배로 키울 경우 흙은 배수가 잘 되는 것이 좋으며 화분이나 걸이화분에 심을 수 있습니다.

번식방법은 종자 파종과 삽목입니다. 

가지치기 하기에 좋은 시기는 3월이나 4월쯤인데 가지가 무성한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통해 새순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고, 줄기가 두꺼워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아마 본격적으로 온도가 올라가서 활발한 성장이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수형을 잡아두는 편이 예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라늄 물주기 방법은 잎이 시든 정도를 봐서 알기는 힘듭니다. 잎이 다육성이어서 다른 식물들처럼 쉽게 시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을 줄 때는 잎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잎이 젖으면 각종 병충해와 곰팡이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과습이 되면 제라늄 뿌리가 썩을 수 있고 잎도 노랗게 변하거나 시들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화분을 뒤집어서 뿌리를 관찰해서 썪은 뿌리는 잘라내고 토양의 배수를 좋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라늄 번식은 가지치기를 통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약 12 cm 정도 길이의 가지를 자르고 아래쪽의 잎을 떼어낸 다음 12~24시간 정도 말린 후에 물꽂이를 하거나 화분에 심어줍니다.

아래쪽의 잎들을 떼어주는 이유는 잎으로 가는 영양을 줄여서 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며, 하루 정도 말려줌으로 해서 뿌리쪽이 썪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잘 나도록 발근제를 바르는 경우도 있으나 제라늄은 워낙 물꽂이가 잘 되는 식물이므로 바르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제라늄 가지치기 후 물꽃이

물꽂이가 잘 된다는 뜻은 수경재배로 키우기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식물 카페나 블로그에서 제라늄은 수경재배로 키우기 힘들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수경재배로 키워도 꽃을 잘 피우고 성장도 좋습니다.

제라늄 수경재배 방법은 다른 식물들과 동일합니다.

화분을 받아서 흙을 털어낸 후 남은 흙을 물로 씻어낸 후에 황토볼 등을 이용하여 수경재배 화분에 심어주면 됩니다.

나머지 빛관리나 통풍은 흙에 심을 때와 같습니다.

제라늄 빅키

위 사진은 빅키입니다. 진홍색의 겹꽃이 피는 종류입니다.

제라늄 뿌리

뿌리가 상당히 가늘고 흙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제라늄 뿌리

위에 있는 뿌리는 애플사이다입니다.

제라늄 수경재배

애플사이다 뿌리를 물에 씻으니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깨끗해지는 종류는 많지 않으니 어느 정도 흙이 털어지면 그만 씻어야 합니다.

제라늄 센티드 종류

이것도 센티드 종류인데 뿌리가 가늘고 기네요.

이렇게 씻은 다음에 황토볼 등을 화분에 함께 넣고 뿌리를 고정시켜주면 됩니다.

황토볼은 빛을 차단해서 수경재배할 때 발생하기 쉬운 녹조발생을 억제해주고 뿌리를 든든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리스토 블랙벨벳

우리집에 있는 제라늄이 피운 꽃중에서 가장 화려한 색상을 뽐내는 아리스토 블랙벨벳입니다.

이름 그대로 벨벳 같은 부드러운 촉감의 꽃이 계속 피어납니다.

아리스토 블랙벨벳 꽃

작은 화분인데도 꽃이 너무 달려서 가지가 휘어질 지경입니다. 

이렇게 잘 자라주면 왠지 미안하고 염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해준 것도 없는데 잘 자라니 말이죠.

그린부케

이름이 너무 예쁜 그린부케입니다.

작은 장미로 착각할 정도로 촘촘한 봉오리가 피어납니다.

그린부케 줄기

너무 굵은 줄기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새순을 내주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바짝 잘라버려야겠습니다.

로즈버드 브라이스톤

로즈버드 브라이스톤은 꽃이 다 핀 것 같지가 않습니다.

활짝 필 날을 기다렸는데 봉오리 그대로 시들어가네요.

빅키

빅키의 꽃도 무척 화려합니다.

엔젤스 퍼퓸

앙증맞고 귀여운 엔젤스 퍼퓸입니다.

잎에서 향기가 난다는 게 신기해서 센티드 종류로 샀더니 잎이 특유의 말발굽 무늬도 없고 향기도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아서 실망하던 차에 예쁜 꽃이 피어 마음을 달래줍니다.

오렌지피즈 꽃

오렌지피즈 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위의 꽃잎 2개는 더 크고 화려하고, 아래쪽 3개는 더 작습니다.

토렌트 꽃

잎에서 콜라향이 나는 토렌트 꽃입니다.

이것도 꽃잎 5장중 2장은 크고 3장은 작죠?

핑크 카피타툼

마지막으로 잎에서 과일향이 난다는 핑크 카피타툼입니다만 과일향은 모르겠고 화장품 냄새가 납니다.

제라늄은 수경재배로 키울 때 훨씬 더 키우기 쉽습니다.

한여름의 직사광선과 30도가 넘어가는 고온만 피한다면 부족한 물만 보충해주면 알아서 꽃을 피우는 기특한 식물입니다.

물론 수형을 잡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해야하지만 벌레 걱정이 없으니 초보자도 키울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 취향에 따라 잎이 예쁜 종류, 꽃이 예쁜 종류, 향기나는 종류 등을 구분해서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베란다 정원을 화려한 꽃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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