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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부활절 선인장, 게발선인장, 가재발 선인장 구별법과 게발선인장 수경재배로 키우는 법과 번식, 단일처리 방법


by 짠내리빙 2019. 3. 28.

게발선인장, 가재발선인장 등으로 불리는 종류의 선인장은 잎의 모양과 개화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분류학적으로 모두 식물계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선인장목 선인장과 선인장아과 립살리스족에 속하는 식물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재발선인장을 추수감사절선인장, 게발선인장을 부활절선인장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명확하게 정리된 기준이 없어 혼동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모양에 따라 게발선인장(crab cactus 크랩 캑터스), 집게발선인장(claw cactus 클로 캑터스)라고도 불리지만 이 종류의 선인장은 개화시기와 꽃의 모양에 따라 분류하게 됩니다.


게발이든 가재발이든, 추수감사절이든 부활절이든간에 모두 위에서 말한 것처럼 립살리스족에 속합니다.

립살리스족의 립살리스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선인장의 한 종류로 다른 종과는 달리 축 늘어지며 자라서 걸이식물로 인기가 있는 품종입니다.

립살리스 폭스테일

립살리스족은 사막에 사는 다른 선인장과 달리 나무위나 바위위에 착생해서 살아가는데 원산지는 브라질의 동쪽 해안산맥의 고지대입니다.

위도상으로는 열대지방의 최남단이지만 산높은 곳에 살고 있어서 고도는 2300미터에서 2780미터에 달하는데 상대적으로 춥고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생합니다.

립살리스족은 잎이 없고 녹색 줄기 마디가 광합성 기관으로 작용합니다. 

립살리스족에 속하는 식물군은 크게 4종류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하티오라(Hatiora Britton & Rose)

 레피스미움(Lepismium Pfeiff.)

 립살리스(Rhipsalis Gaertn.)

 스클룸베르게라(Schlumbergera Lem.) 

이중에서 립살리스는 위에 있는 사진처럼 가늘고 둥근 모양의 줄기가 늘어지며 자라는 종류입니다.

레피스미움은 줄기가 립살리스보다는 크고 평평하지만 게발선인장보다는 가는 종류입니다.

하티오라와 스클룸베르게라는 넓고 평평한 줄기 모양이 비슷한데 하티오라는 게발의 뾰족함이 거의 없이 둥근 형태이며, 스클룸베르게라는 날카로운 이빨 같은 것이 끝에 나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 크리스마스 캑터스(Christmas cactus), 추수감사절 캑터스(Thanksgiving cactus 쌩스기빙캑터스), 게발선인장(crab cactus 크랩 캑터스), 홀리데이 캑터스(holiday cactus) 등으로 부릅니다.

남반구인 브라질에서는 5월의 꽃(Flor de Maio = May flower)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색, 자주색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화시기와 잎의 모양에 따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통명

학명

영어이름

개화기

가재발선인장

스클룸베르게라 트룽카타

추수감사절선인장(쌩스기빙캑터스)

11월말

스클룸베르제라 루셀리아나

크리스마스선인장

12월말

게발선인장

하티오라

부활절선인장

(이스터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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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선인장은 스클룸베르게라 트룽카타(Schlumbergera truncata)에서 유래된 종이며 게발선인장보다 잎이 더 뾰족하고 꽃은 수평보다 약간 위로 피며 꽃가루는 노란색입니다. 

꽃의 모양은 좌우대칭이지만 위쪽과 아래쪽의 모양이 다릅니다. 

추수감사절 선인장이라고 부릅니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스클룸베르제라 루셀리아나(Schlumbergera russelliana)에서 유래된 품종은 트룽가타보다 줄기의 모양이 더 둥글고 더 대칭적인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아래를 향해 꽃이 핍니다.

꽃가루 색깔은 분홍색입니다.

트룽가타 종류보다 개화기가 늦어서 크리스마스 캑터스라고 불립니다.

이스터캑터스(부활절선인장)은 성령강림절 선인장(Whitsun cactus)이라고도 불리는데 게발선인장과 잎모양은 비슷하지만 뾰족한 이빨 같은 것이 없고 꽃모양은 전혀 다른 종류이며 하티오라(Hatiora)종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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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발선인장(위에 언급된 모든 선인장 포함)의 위치는 여름에는 반그늘 정도가 좋으며, 겨울에는 양지에 두어도 괜찮습니다.

선인장 종류는 거실이나 베란다보다는 안방이나 침실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게발선인장이 CAM 식물이어서 낮에는 기공을 꽉 닫고 있다가 밤에 기공을 열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놓기 때문입니다.

낮에 빛을 많이 받을수록 밤에 산소를 많이 내놓기 때문에 안방 창가 가장 밝은 곳이 적당한 위치입니다.

[관련글] CAM 식물 종류

그런데 빛을 너무 많이 쬐면 줄기가 붉은색이 돌고, 반대로 빛이 너무 적으면 개화가 안됩니다.

게발선인장은 화려한 모양과 색상의 꽃으로도 유명한데 꽃을 보고 싶으면 최소한 매일 12시간 이상 빛을 차단하는 단일처리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겨울철에 화원에서 꽃봉오리가 많이 맺힌 게발선인장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꽃봉오리가 너무 많이 맺혔거나, 빛관리나 물관리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 성장기에는 21도~27도 정도가 이상적인 온도이며 월도온도는 영상 5도 이상입니다.


물주기 방법은 흙이 마르면 주면 되고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단일처리중에는 가급적 물에 담그거나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합니다.

가을부터 봄까지는 물을 줄이고 비료를 아끼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액비를 줍니다.

토양은 공극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흙이 좋은데 무겁고 젖은 흙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갈이는 3년에 1번이 적당합니다. 

게발선인장은 해충과 질병이 거의 없지만 어린 새싹이나 꽃에 진딧물이 생길 수 있고, 곰팡이도 생길 수 있으니 과습과 통풍에 주의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게발선인장 수경재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넷 화원에서 처음 배송받은 모습입니다.

화분크기는 10cm이며, 꽃은 빨강입니다.

포트에서 선인장을 뺀 상태입니다.

뿌리에 흙이 많이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저분하다고 흙을 너무 깨끗이 씻어내면 뿌리가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물에서 살살 흔들어서 흙을 씻어내고 더 이상 깨끗해지지 않으면 이 상태 그대로 수경재배 화분에 옮깁니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꽃망울만 맺혔던 것이 꽃을 피우고 점점 시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미처 꽃이 다 피지 않은채 봉우리가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뭔가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이 원인일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번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게발선인장을 물꽂이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아예 물에 퐁당 담궈서 재배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수경재배로 성공했다는 내용의 블로그들은 여럿 있는 것으로 보아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무리없이 잘 커왔는데 다시 이번 겨울이 올 때 수경재배한 상태에서 단일처리를 해도 꽃을 볼 수 있는지는 계속 키워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발선인장 번식방법

게발선인장 번식방법은 꺾꽂이입니다. 

꽃을 본 후에 줄기를 3~4 마디 정도로 뜯어서 몇 주간 말린 후에 물꽂이를 하면 쉽게 뿌리가 내립니다.

줄기를 뜯어낸 후에 바로 물에 심으면 발근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약 1달 정도 말린 후에 물꽂이를 한 사진인데 뿌리가 잘 나왔습니다.

물꽂이를 위해 줄기를 뜯어낸 자리에 새로 돋은 새순입니다.

진초록의 본체보다 훨씬 연한 연녹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잘 성장해서 올 겨울에도 예쁜 꽃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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