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온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마음 놓고 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적어지자 실내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물은 공기청정기가 공급할 수 없는 산소를 배출해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다 자체적으로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마음먹고 식물을 들인다고 해도 어떻게 키울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관리부실로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식물을 키우려면 빛관리, 물관리, 바람관리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식물 고유의 성격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여기서는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의 개념 정의와 빛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를 너무 많이 받아도 너무 적게 받아도 식물이 살아남기 힘듭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공기정화식물들의 대부분은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기후가 원산지이기 때문에 덥고 춥고 습하고 건조함이 이어지는 척박한 도시에서 자연적으로 살아남기에는 환경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넓고 깊은 흙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다가 좁은 화분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더욱 더 환경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키우는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간접광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간접광은 직사광선이 아니라 유리창을 여러 겹 거친다든가 차양을 통과한 빛을 뜻합니다.

아파트에서 화분을 놓을 수 있는 위치는 앞베란다 앞쪽, 앞베란다 뒤쪽(실내쪽), 거실이나 방안, 뒷베란다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 다른 말로 양지, 반양지, 반음지(반그늘), 음지(그늘)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양지(陽地)는 빛이 바로 드는 곳을 말하는데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직접적인 빛을 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하더라도 하루 종일 땡볕에서 버텨낼 수 있는 실내식물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름철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베란다는 식물의 잎을 태울 정도로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 더해서 바람이 통하지 않아 수분증산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죽는 것은 시간문제이므로 한여름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해주고 창문을 열어 충분한 통풍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반양지는 겨울철에 하루에 2시간 정도 직접적인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 외 시간중 대부분은 반사광이나 간접적인 빛을 받는 지역인데 대부분의 꽃식물이 이 조건에서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여기도 방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파트 베란다 유리의 이중창을 거친 빛을 반양지라고 하는데 그 말만 믿고 반양지 식물을 배치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중창 유리를 두 겹을 거친다고 해도 그런 빛을 하루종일 받는다면 양지에 버금갑니다.

그리 높지 않은 온도에 오래 노출될 때 생기는 저온화상처럼 약한 빛도 오래 받으면 문제가 됩니다.

반음지 뜻은 직접적인 빛은 전혀 없지만 밝고 간접적인 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말하는데 반그늘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망사커튼을 통과한 빛이나 나무 밑 정도의 밝기를 말합니다.

대다수의 관엽식물이 좋아하는 조건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대다수의 관엽식물은 반음지식물 종류라는 뜻이 됩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지는 아니지만 양지에서 반사되는 빛의 세기가 강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음지(陰地)는 그늘을 말하는데 직접적인 빛은 거의 들지 않고 정오에도 약간은 어두운 장소를 가리킵니다.

음지라고 하더라도 연한 그림자가 생길만큼의 간접광은 있어야 하는데 일부 관엽식물들은 이런 조건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지식물이라고 하더라도 빛이 더 필요하다면 밝은 장소로 때때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창문이 없는 욕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관엽식물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가끔 거실, 침실, 주방, 욕실에 적합한 식물배치에 관한 자료가 올라오는데 창문이나 식물등이 없는 욕실에서는 살 수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밝은 곳으로 옮겨서 빛을 보충해야 합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식물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제공하는 정보중에 실내 어두운 곳, 거실 내측, 거실 창측, 발코니 내측, 발코니 창측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음지 반음지 반양지 양지에 대입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실내 어두운 곳 (실내깊이 500 이상cm) - 어두운 그늘(음지)  거실 내측 (실내깊이 300~500cm) - 밝은 그늘(음지)  거실 창측 (실내깊이 150~300cm) - 반그늘  발코니 내측 (실내깊이 50~150cm) - 반양지  발코니 창측 (실내깊이 0~50cm) - 양지

 

단순히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 하는 것이 사람마다 장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어서 더 정확한 수치인 조도(lux 룩스)로 배치장소를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업이나 원예 관련 연구소에서는 조도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 놓고 연구를 하기 때문에 조도측정기계가 있다면 정확한 밝기를 알 수 있습니다.

조도측정기가 없어도 휴대폰에 있는 조도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근사치의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구분하는 방식은 중간 이상 높은 광도(800~10,000 Lux) 요구되어 거실이나 발코니에서 키우는 것이 좋음, 어떤 광도나 무난(300~10,000 Lux)하여 실내 어두운 곳, 거실 또는 발코니에서 키우기 좋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최저 광도인 300 lux, 800 lux는 광보상점을 의미하고, 최대광도인 10,000 lux는 광포화점을 의미합니다.

광보상점 뜻은 식물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흡수량과 방출량이 같아져서 식물체가 외부 공기 중에서 실질적으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0이 되는 광의 강도입니다.

광포화점 뜻은 식물의 호흡작용에서 더 강하게 빛을 비추어도 광합성량이 증가하지 않을 때의 빛의 세기입니다.

광보상점 근처에서는 식물이 생존할 수 있지만 충분히 성장하지는 못합니다.

광포화점을 넘으면 식물의 광합성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며 지나치면 오히려 광합성률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잎이 햇볕에 타버립니다.

그러니까 식물을 키울 때는 광보상점 이상, 광포화점 이하의 환경에 맞추어주면 잘 자랍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실내 식물의 원산지와 빛, 온도(월동온도 포함)에 대한 자료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얻은 정보를 기본으로 해서 추가로 외국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식물에게 필요한 빛의 밝기와 적절한 온도
유통명(가나다순)	원산지	빛 (Lux)	온도 (°C)
개운죽	서부 아프리카	300~10,000	16~20 (월동 13)
게발선인장	브라질	반그늘	꽃눈날 때 낮 16~18, 밤 7~13 꽃눈 나면 낮 21~24, 밤 16~21
관음죽	한국 일본 중국남부	300~10,000	16~20 (월동 5)
금목서	중국	800~10,000	16~20 (노지월동)
금사철	한국 중국 일본	800~10,000	16~20 (노지월동)
꽃베고니아	브라질	1,500~10,000	21~25 (월동 13)
꽃치자	중국	800~10,000	21~ (월동 10~13)
남천	한국 일본 중국남부	1,500~10,000	16~20 (월동 5)
달개비	멕시코	최저 1,600~2,700 38,000～48,000	19~29 (월동 13)
드라세나 마지나타	아프리카	최저 1,600 16,000～20,000	적정 24~27 (최고 32) (월동 13)
드라세나 콤팩타	아프리카	300~10,000	16~20 (월동 13)
디펜바키아 마리안느	열대 아메리카	적정 1,600~2,700 300~15,000	20~25 (월동 10)
떡갈 고무나무	서아프리카	800~10,000	16~20 (월동 13)
러브체인	짐바브웨 나타루(브라질)	매일 직광 3~4시간 노지에서는 부분차광	16~24 (월동 10)
마삭줄	한국 일본 대만	800~10,000	16~20 (노지월동)
멜라니 고무나무	인도 말레이시아	800~10,000	21~25 (월동 13)
베고니아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	20,000~30,000
벤자민 고무나무	히말라야 인도 미얀마 중국남부	800~10,000	21~25 (월동 13)
보스턴고사리	열대	적정 22,000 16,000～32,000	18~35 (적정 22) (월동 8)
부겐빌레아	남아메리카	800~45,000	21~25 (월동 5)
부자란(자주만년초)	멕시코	800~10,000	21~25 (월동 7)
블루버드		반양지
산세비에리아	아프리카 남아시아	최적 400~800 250~2,000	21~25 (월동 10)
산호수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음지식물	적정 25 (최고 32) (월동 0)
서향(천리향)	유럽 북아프리카	반음지	적정 10~21 (월동 5)
스킨답서스	솔로몬군도 인도네시아(자바 섬)	적정 16,000～38,000 광포화점 27,000 최저 1,600~2,700	21~25 최고 35 (월동10)
스파티필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16,000～27,000 너무 높은 광도 차단	18~32 (월동 8)
싱고니움	열대 아메리카	최적 1,100~1,600 16,000~38,000 핑크알루션은 11,000~16,000	17~41 적정 21~35 (월동 10)
아글라오네마	말레이시아 타이 필리핀	최저 1,000 16,000~27,000	16~21 (월동 13)
아디안텀		13,000~19,000	(월동 16~18)
아라우카리아	남아메리카 폴리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최저 2,200 33,000～86,000	20~25 (월동 5)
아레카야자	인도 마다가스카르	800~10,000	18~24 (월동10)
아스파라거스	남아프리카 전세계	1,600~2,700	(월동 10)
아이비	지중해	최저 1,600~2,700 16,000~27,000	18~27 (최고 32) (월동 7)
아펠란드라	열대 아열대	최저 1,500~2,000 9,000~16,000 광포화점 31,500∼32,000	18~32 (월동 7)
알로카시아	동남아시아	800~10,000	21~25 (월동13)
유칼립투스	오스트레일리아	반양지 양지	노지월동
율마	북부 아메리카	1,500~10,000	16~20 (월동 0)
인도고무나무	열대	반양지 반음지 음지	15~24 (월동 12)
접란	남아프리카	최저 1,600~2,700 11,000∼27,000	18~32 (월동 2)
칼라데아	열대 아메리카	최저 1,600~4300 15,000~22,000	18~22 (월동 16) 고온 저온에 약함
커피나무	열대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40,000	20~30 (월동 10)
크로톤	남아시아	800~10,000	21~25 (월동 13)
타라	남아프리카	800~10,000	21~25 (월동 13)
테이블야자	멕시코 과테말라	최저 800~1,600 16,000~32,000	24~32 (월동 7)
틸란드시아	중앙 아메리카	800~10,000	21~25 (월동 10)
페페로미아	중앙 아메리카	최저 1,100~2,700 16,000~32,000	18~29 (월동 10)
포인세티아	멕시코	1,500~10,000	18~24 (월동 10)
푸밀라고무나무	한국 일본 중국남부	300~10,000	21~25 (월동 7)
피토니아	남아메리카 페루	800~10,000	21~25 (월동 13)
하이포에스테스		반음지
해마리아	인도네시아 버마	300~10,000 어두운 곳 가능	21~25 (월동 10)
헤미그라피스		반양지 반음지
호야	일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18,000~20,000	21~25 (월동 15)

 

 

이 자료가 꼭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이트에 따라서 수치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찾다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구글에서 직접 검색할 때는 식물의 영어이름이나 학명과 함께 light 혹은 lux 등의 검색어로 찾아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집은 남서향입니다.

우리집을 기준으로 3월6일 현재(날씨는 약간 흐림)의 빛의 밝기를 조도측정어플로 측정해보았습니다. 

실내 벽측에 놓은 화분대입니다.

조도는 1500 룩스 정도 나옵니다.

여기는 서남향 베란다입니다.

유리창을 통과한 빛이지만 조도는 2만 룩스가 넘어갑니다.

날이 흐리지 않았다면 4만 이상 나왔을 것입니다.

한여름에 직사광선이 내리쬘 때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 같은 장소의 광도는 6만 룩스 이상 나오는데 아직은 봄이고 이중창을 한 번 거쳤고 날이 흐려서 그런지 2만 정도로 나왔습니다.

이곳은 서북향의 뒷베란다로 통하는 창문 근처인데 1200 럭스 정도 나왔습니다.

낡이 맑은 날은 1500까지도 나옵니다.

스파티필룸, 형광스킨, 관음죽은 밝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실내 안쪽의 벽에 매단 벽걸이식물인 그레이프 아이비입니다.

여기는 400~500 룩스 정도 나옵니다.

만일 실내에 빛이 부족하다면 별도의 조명을 설치해서 부족한 빛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반사판으로 햇빛을 보충해준 실내 벽측의 밝기입니다.

원래는 음지이지만 반사판을 대주면 반음지~반양지 정도의 밝기가 나옵니다.

실내에 설치한 반사판입니다.

베란다에 설치한 반사판입니다.

남서향이라서 12시는 지나야 해가 들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베란다에도 은박필름을 붙인 반사판을 설치했습니다.

태양광 반사판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의 자료를 참조해주세요.

[관련글] - LED 식물등 대신 태양광 식물등 만들기 - 미러시트지, 우드락 이용

 

이상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식물에 적합한 온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화원이나 다른 사람의 경험담만 믿지 말고 자기집에 맞는 위치를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하신다면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