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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관엽식물)

페트병으로 벽걸이화분 만들기 - 생수병 & 꼭꼬핀


by 짠내리빙 2019. 1. 14.

집에 화분을 키우기 시작할 때는 눈에 들어오는 아이로 몇 개만 들여놓았다가 점점 화분이 늘어납니다. 

처음 들인 아이들을 애지중지 키우다 보면 슬슬 식물키우기에 관해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죽이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식물관련 카페에서 보고 눈에 밟히는 아이들, 식물 인터넷 쇼핑몰에서 눈에 담은 아이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하나 둘씩 늘리다 보면 화분받침대나 선반을 구입하게 됩니다. 


선반도 거실에, 안방에, 베란다에 등등. 점점 늘어가다가 더 이상 자리가 없으면 이제는 벽이나 천정에 매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실 얼마 사지도 않은 것 같은데 선반에 놓을 자리도 없다는 게 조금 황당하기는 하네요.


벽걸이화분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늘어지는 덩굴 식물을 걸 때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선반에서는 맨 위층에 올려놓으면 아래로 늘어져서 아래층에 있는 식물을 가리게 되는데 벽에 걸면 그런 일도 없고, 무엇보다 공간활용이 되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생수병(페트병)과 꼭꼬핀을 이용해서 벽걸이화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아이비 벽걸이화분

위 사진은 아이비 벽걸이화분입니다. 

물만 주어도 폭풍성장하는 아이비입니다. 처음 샀을 때는 포트위에 오손도손 모여있었는데 줄기 몇 개가 길게 뻗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저런 수형으로 자라났습니다.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페트병으로 걸이화분 만들기 준비물은 생수병과 꼭꼬핀 2가지입니다.

생수는 삼다수 페트병을 준비했습니다. 

삼다수는 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두꺼워서 원형으로 된 다른 생수병보다 다루기가 편합니다.

겉에 붙은 비닐포장을 벗겨내고 무늬를 살펴봅니다.

위 사진에 있는 그림처럼 옆면에 사선으로 홈이 파여있는데 이 부분을 피해서 아래 사진에 있는 모양처럼 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페트병 허리의 오목한 부분의 3면을 오리고 한 면을 남겨둔 후 남은 부분의 위쪽에 벽에 걸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줍니다. 

페트병 벽걸이화분 구멍뚫기

완성되었습니다.

생수병 하나가 2리터니까 이 페트병이 지탱할 수 있는 화분의 무게는 최소한 2kg는 되지 않을까 추리해봅니다.

이렇게 두 개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이소 꼭꼬핀

다음은 벽지에 꽂을 수 있는 꼭꼬핀입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했는데 3개가 들어있는 세트에 가격은 2천원입니다. 조금 비싼 느낌이죠. 5개 정도는 들어있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꼭꼬핀 벽지에 꼽기

꼭꼬핀 1개를 빼서 실크벽지에 넣고 눌러줍니다.

꼭꼬핀을 붙이는 요령은 처음에는 벽에 비스듬한 각도로 눌렀다가 일단 벽지에 들어가면 거의 수직으로 세워서 밑으로 압력을 주면 됩니다.

손힘이 없는 사람들은 처음에 벽에 조금 밀어넣은 다음 망치로 살살 내리쳐도 됩니다. 

망치로 꼭 눌러도 다시 뺄 때는 잘 빠집니다.

꼭꼬핀에 걸이화분 걸기

꼭꼬핀 고리에 페트병 화분을 걸어봅니다. 딱 좋습니다.

아스파라거스 걸이화분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수경재배중이던 아스파라거스를 넣어보았습니다. 

커피컵 입구가 걸이화분 입구에 걸려서 공중에 떠있네요. 그 덕분에 넣었다 뺐다 하기 쉽습니다.

무늬아이비 화분걸이

이번에는 수경재배중이던 아이비 화분을 넣어보았습니다.

이것도 쏙 들어가서 입구에 걸리네요. 

무늬아이비 벽걸이화분

커피컵과 페트병화분을 이중으로 겹치면 각도조절을 하기에 좋습니다.

아이비 덩굴이 해를 따라서 줄기를 뻗게 되면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기 쉬운데 커피컵을 살짝 돌려주면 골고루 햇빛을 받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비 걸이화분

이중으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페트병에 황보톨을 담고 아이비를 심어주어도 됩니다.

이 아이는 아직 덩굴이 길게 뻗지 않아서 수형이 가지런하기 때문에 바로 심었습니다.

아이비 수경재배 걸이화분

예쁘죠? 

이런 식으로 심어서 벽에 걸면 되는데 아까 꼭꼬핀은 벽지에 박을 때 하중을 2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화분의 무게는 주방저울에 재보니 1kg이 조금 못됩니다.

안심하고 걸어도 되겠지요.

여기부터는 보너스 사진입니다.

위의 3형제는 공기정화식물인 디시디아 멜론, 화이트, 애플입니다.

세트로 구입했는데 예쁘네요. 

아직은 바구니에 비해 식물이 조금 작은 느낌이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이 사진은 부엌쪽 천정에 매단 스킨답서스 화분입니다. 북동향이지만 창가에 걸어놓으니 잘 자라네요.


립살리스 수경재배 화분

다음 번에는 립살리스 폭스테일을 벽에 걸어보겠습니다.

립살리스는 선인장의 일종인데 마치 관엽식물이나 덩굴식물처럼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자랍니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종류는 CAM 식물로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좋다고 하지요. 


[가격정보]

페트병 2개 + 꼭꼬핀 2개 = 2천원 미만


이상 페트병으로 벽걸이 화분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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