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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과일채소)

아파트 베란다에서 유기농 고구마 수경재배로 키워서 수확하기


by 짠내리빙 2020. 6. 5.

[목차]

1. 집에서 고구마 수경재배로 키우는 이유

 (1) 해수농법의 위험성

 (2) 잔류 질산염 과다

2. 고구마싹을 틔우는 법

3. 고구마순 심는 법

4. 수경재배 고구마 성장과정



1. 집에서 고구마 수경재배로 키우는 이유


고구마도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고구마를 수경재배한다고 하면 작은 유리컵에 담아서 잎과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는 일이 많습니다. 좀더 기른다고 하면 고구마순을 딸 정도까지 기르고 마는데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외국 농부들이 수경재배로 고구마를 수확까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1) 해수농법의 위험성


고구마 수경재배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에서 본 것밖에 없지만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그 이유는 유기농 고구마를 안심하고 먹기 위해서는 직접 기르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해수농법이라고 하여 고구마 재배에 바닷물을 희석해서 뿌리는 것이 허용되면서 시판되는 유기농 고구마에 중금속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의 대규모 고구마 재배단지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 지방에 몰려있는데 이는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중금속에 오염된 서해와 남해 바닷물을 농사에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유기농산물 재배에 해수와 천일염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농사에 이용하면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 미네랄을 공급할 수 있어 식물의 색이 더 진해지고 열매가 단단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해수농법의 대상작물은 오이, 포도, 딸기, 밀, 보리, 열무, 상추, 호박, 콩, 벼, 고추, 참외, 수박, 멜론, 파프리카, 들깨잎, 배추, 옥수수, 가을무, 가지, 토마토, 감자, 마늘, 양파, 고구마, 귤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마늘, 양파, 고구마, 감귤은 바닷물 원액을 직접 밭에 뿌려도 농작물에 피해가 거의 없다고 하여 해수 사용량이 많으므로 요주의대상입니다.


중금속이 많이 포함된 바닷물은 농작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을지 몰라도 사람에게는 대단히 피해를 줍니다. 소금이나 소금물이 농사에 도움이 된다면 히말라야 암염을 녹여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히말라야 암염에는 건강에 유해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히말라야 암염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소금광산인 파키스탄 펀자브주 케와라 광산에서 생산됩니다. 이 지역의 암염은 대략 5억년전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융기한 바다가 증발해서 만들어졌습니다.


(2) 잔류 질산염 과다


해수뿐만이 아니라 질소 성분 과다도 생각해야 합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비료를 사용한 것보다 크기가 작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유기질 퇴비를 과다하게 사용한 결과 비료를 사용해서 재배한 것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채소들이 유기농이라는 이름을 달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유기질 퇴비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채소에 남아 있는 질산염 수치가 높아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현재 유기농 채소의 잔류 질산염 농도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면서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는 기업체나 생협 가운데에서도 잔류 질산염 농도를 검사하는 곳은 없습니다.


수경재배는 화학비료를 사용하니 엄밀히 말하면 유기농은 아니고 무농약 재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약과 과다한 비료사용을 자제하면 농약 및 중금속 오염과 질산염 과다를 피할 수 있으니 하기에 따라서는 유기농보다 안전합니다.


2. 고구마싹을 틔우는 법


고구마싹 틔우기


우선 씨앗으로 사용할 고구마가 필요합니다. 바닷물을 뿌리고 퇴비를 과다하게 사용했다고 해도 농약을 듬뿍 사용한 고구마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유기농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구별했는데 섞어놓으니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분리했어야 하는데 실수했습니다. 토실토실한 것들이 호박고구마, 가느다란 것이 밤고구마 같기도 하네요.


고구마를 물에 담가놓습니다. 뿌리와 싹이 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고구마의 발아기간은 보름 정도입니다.


고구마를 구입한 것이 2020년2월8일, 싹이 난 것이 2월24일입니다. 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2월26일, 그러니까 물에 담근지 18일째 되는 날 사진입니다. 싹이 커서 이파리가 되고 있습니다.



싹과 뿌리가 충분히 나올 때까지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이 때가 3월4일이므로 물에 담근지 26일째 되는 날입니다.


3. 고구마순 심는 법


고구마순 자르기


4월2일입니다. 고구마를 물에 담근지 한달이 조금 지난 시기입니다. 베란다 양지바른 곳에서 고구마순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제 정식해줄 때가 되었습니다.



고구마를 뽑아보니 뿌리도 왕성하게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고구마 몸통과 뿌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줄기만 사용할 것입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


고구마 심는 방법에 관한 유튜브를 보았습니다. 노지에서 농사짓는 분을 보니 고구마순을 잘라서 아래쪽의 잎을 떼어내고 그림처럼 가로로 땅에 묻습니다. 흙 위에서 보면 일정한 간격으로 고구마잎이 나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 모습은 줄기가 일렬로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심으면 땅에 묻힌 줄기의 마디 마디에서 뿌리가 나와 나중에는 온 밭이 고구마로 빽빽하게 뒤덮이게 됩니다. 고구마순을 세로로 심어서 한 줄기만 키우는 것보다 가을에 고구마를 많이 수확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합니다.


고구마순 심기


유튜브를 보고 공부한 대로 고구마순을 잘라서 아래쪽 잎을 떼어냅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


4~5 마디가 땅에 묻힐 수 있도록 합니다.



베란다는 공간이 좁고, 화분은 더욱 좁으므로 노지 두둑처럼 직렬로 심을 공간은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리빙박스에 황토볼을 채우고 잎과 줄기를 번갈아서 방향을 바꿔 심어줍니다.



줄기의 마디들이 다 땅에 묻히는 것처럼 황토볼을 덮고 수경재배 양액을 부어줍니다. 이대로 양지바른 곳에 두면서 양액을 보충하면서 가을까지 키우면 됩니다.


4. 수경재배 고구마 성장과정



2020년4월,4일. 고구마를 심은 화분을 하나 더 만들면서 황토볼에서 펄라이트에 옮겨 심었습니다. 30리터가 넘어가는 화분에 황토볼을 채우는 것은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펄라이트는 그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어차피 영양분은 양액으로 공급할 거라 굳이 비싼 황토볼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펄라이트가 젖어 있어서 날파리들이 숨어드는 것 같아서 노란 끈끈이도 함께 놓아주었습니다. 



황토볼에서 펄라이트로 옮겨심으면서 뿌리를 확인했습니다. 잎을 떼어냈던 마디마다 뿌리가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이 뿌리들이 굵어지면서 고구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뿌리가 많이 나오도록 고구마순을 눕혀서 심으라고 한 것입니다.



고구마는 수경재배로 참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어항에 물고기를 기르는 사람들도 어항의 질산염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고구마를 수경재배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2020년5월4일의 사진입니다. 고구마 줄기가 제법 많이 길어졌습니다. 자주색의 새순도 열심히 나오고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해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소에 고구마 화분을 배치했었는데 여름이 오면서 해가 베란다 안쪽까지 들어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광량을 채우기 위해서 식물등을 달아주었습니다. 식물등 빛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식물등을 낮게 설치했더니 led등에 닿은 고구마잎이 화상을 일으켜서 하얗게 변한 부분이 생겼습니다. 그런 희생이 있다고 해도 등과 식물의 거리가 최대한 가깝게 해주는 것이 등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고구마 수경재배


식물등의 높이를 벗어나서 베란다 창문쪽으로 왕성하게 뻗어나가는 고구마 줄기도 있습니다. 저대로 창문을 따라 키가 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죽지 않고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문제는 가을에 수확량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뿌리가 많이 나오도록 수평으로 심었으니 이제부터는 고구마가 좋아하는 칼륨이 많이 들어간 비료를 주고 빛을 많이 받아서 광합성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약]


수경재배로 고구마를 키워서 수확까지 하는 것이 목표임.


6마디 이상 자란 고구마순을 잘라서 황토볼이나 펄라이트에 심는다.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양액을 주면서 성장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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