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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과일채소)

(2020년3월1일) 베란다 딸기 수경재배 - 설향 딸기모종 정식하기


by 짠내리빙 2020. 6. 4.

[목차]

1. 딸기재배법

2. 딸기 씨앗

3. 단일식물

4. 인터넷으로 모종 주문하기

5. 뿌리 흙 털고 깨끗이 씻기

6. 리빙박스로 수경화분 만들기

7. 딸기모종 정식하기

8. 액체비료주기, 적정 양액농도 맞추기(tds, ec)

9. 딸기 칼륨결핍증상




1. 딸기재배법


딸기 광포화점은 3만 룩스lux입니다. 

토마토의 7만 룩스, 수박의 8만 룩스보다는 낮아서 해가 어느 정도 드는 베란다는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딸기의 광합성에 최적온도는 20~23℃이며, 

 겨울 저온기에는 뿌리 온도가 최저 13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면 생산성이 증가된다고 합니다.


딸기는 주간과 야간의 온도 차이가 크면 생식생장을, 작으면 영양생장을 하며, pH가 5보다 낮으면 생식생장을, 7보다 높으면 영양생장을 한다고 하니 낮과 밤의 온도차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열매를 많이 맺게 하는 비결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양생장은 식물의 잎, 줄기, 뿌리 등이 자라는 것을 말하고 생식생장은 식물의 꽃, 과실, 종자 등이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습도는 최소 60% 이상으로 유지하고, 야간에는 80%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합니다. 우리집 베란다는 수경재배 식물이 많아서 내버려두면 상대습도를 80%로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상태가 되면 전체적으로 집안 공기가 무거워지고 베란다며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습기 온도를 60%로 고정했습니다.


2. 딸기 씨앗


딸기 씨앗


처음에는 딸기 씨앗부터 발아시켜서 모종으로 키울 요량으로 설향 씨앗을 구입했습니다.



딸기 씨앗 가격은 100립에 5천원 가량 합니다.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딸기 열매에서 씨앗 부분을 도려내서 따뜻한 곳에 두면 싹이 난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딸기 씨 부분을 칼로 도려내면 과육도 함께 따라오는데 그 과육채로 심어도 되고, 과육을 물에 씻어서 벗겨내고 오로지 씨앗만 가지고 심어도 됩니다. 그런데 딸기에서 씨앗을 추출하자면 또 딸기를 사야하는데 한 두 알만 살 수도 없으니 역시 비싼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3. 단일식물


할 수 없이 딸기 씨를 구입하고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니 딸기는 그 해 봄에 심으면 겨울을 나고 다음 해가 되어야 열매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딸기가 단일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단일식물이란 낮이 짧고 밤이 길어져야 꽃눈이 맺히는 식물을 말합니다. 


수박, 참외, 오이, 고추, 가지, 토마토, 단호박, 애호박 등 베란다 텃밭의 다른 단골식물들은 중일식물이므로 해의 길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온도와 생장이 확보되면 언제라도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단일식물인 딸기는 아무리 이른 봄에 심어도 12시간 정도로 해가 짧아지는 시기를 거치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3월에 심든, 5월에 심든, 7월에 심든 해가 12시간 정도로 짧아지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부지런히 심어도 빨라야 내년에나 딸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김이 샙니다. 하여 올해에 딸기를 먹을 수 있도록 딸기모종을 구입해서 수경재배로 기르기로 했습니다. 


4. 인터넷으로 모종 주문하기



네이버쇼핑에서 구입했는데 모종 2개에 1600원입니다. 1개에 800원꼴입니다.


딸기모종 택배


아직 야간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므로 보온을 위해 비닐과 신문지로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왔습니다.


설향모종


검은 비닐포트에 담겨있습니다. 잎이 초록색으로 싱싱합니다.


딸기꽃


딸기꽃이 핀 것도 있습니다.


딸기 꽃눈


딸기꽃눈이 맺힌 것도 있습니다.



오는 동안 꽃잎이 조금 상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무사히 배송되었습니다.


5. 뿌리 흙 털고 깨끗이 씻기


설향 딸기 모종


발코니에서 딸기를 수경재배로 키우기 위해서는 흙을 완전히 털어내야 합니다. 


딸기뿌리흙


진흙처럼 끈끈한 흙이 포트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 흙덩이를 다 떼어내고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씻는 과정에서 딸기 잔뿌리가 좀 상할 수도 있는데 그건 괜찮다고 합니다. 오히려 딸기의 성장을 돕는다고 하네요.


딸기 뿌리


흙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무리해서 떼어내지 말고 물에 담갔다가 살살 흔들면 대부분 떨어져 나갑니다.


딸기뿌리


줄기와 뿌리 사이에 검은 표피가 있는데 이것도 떼는 게 좋습니다. 물이 썩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었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뿌리를 하룻밤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뿌리를 살살 흔들어보니 찌꺼기가 나옵니다. 이제 다 씻었습니다.


6. 리빙박스로 수경화분 만들기


딸기화분 리빙박스


이제 리빙박스 뚜껑에 구멍을 뚫고 정식해줄 것입니다.


홀쏘


두꺼운 플라스틱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홀쏘hole saw가 필요합니다. 홀쏘는 말 그대로 구멍을 뚫는 톱입니다. 드릴에 연결하면 원형으로 돌면서 구멍을 뚫습니다.



뚜껑에 위치를 표시하고 드릴을 돌렸습니다.



드릴을 꼭 잡지 않았더니 모양이 제멋대로입니다. 홀쏘로 구멍을 깔끔하게 뚫으려면 드릴과 용기를 손과 발로 꼭 잡고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드릴이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오히려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구멍을 뚫으니 훨씬 깔끔하게 뚫립니다.



손이 흔들리면 이런 꼴이 됩니다.



그래도 멀리서 보면 잘 뚫은 것처럼 보입니다. 플라스틱 부스러기들을 털어내고 딸기모종을 심을 준비를 합니다.


7. 딸기모종 정식하기



수경재배에 많이 쓰이는 폴리우레탄 스폰지를 사용할 것입니다.


딸기모종 정식하기


스폰지의 배를 가르고 딸기뿌리를 넣어줍니다.



그 후에 구멍에 넣고 고정해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심었는데 아무래도 스폰지가 불안해 보입니다. 아래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여 수경재배포트를 사용해서 다시 정식했습니다.



포트에 심으니 스폰지에만 매달려 있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8. 액체비료주기, 적정 양액농도 맞추기(tds, ec)


정식을 마친 딸기모종은 하루 정도는 맹물에 두었다가 점차 양액 농도를 올려줍니다.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보니 딸기 양액의 전기전도도ec는 0.8~1.5 dS/m입니다. tds로 환산하면 512~960 ppm입니다. 960이라는 수치는 딸기의 광포화점인 3만 룩스의 광량이 확보되어 충분한 광합성을 하고 있을 때의 수치일 것입니다. 아파트 발코니에서는 딸기모종을 놓는 위치에 따라 광량이 3만 룩스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딸기 수경재배 양액농도는 너무 높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합성이 활발하면 성장도 빠르고 비료소모량도 많겠지만 빛이 부족하면 비료소모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딸기는 비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식물로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뿌리의 노화가 촉진되어 뿌리의 양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꽃눈분화 전까지의 육묘기에는 양액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꽃눈 분화기에는 거의 맹물로 키우다가 착과기에는 다시 높여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식기에는 전기전도도를 0.5 dS/m 정도로 관리하다가 개화개시기에는 0.7~1.2 dS/m, 그후로 점차 올려서 1.3~1.7 dS/m을 확보합니다. 전기전도도EC를 tds로 환산하면 ×640이므로 개화기에는 320 ppm, 개화개시기에는 448~768 ppm, 최고 832~1088 ppm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아, 어렵네요. 


9. 딸기 칼륨결핍증상


딸기 칼륨 결핍 증상


양액농도 말고도 비료의 성분도 신경써야 합니다. 배송된 딸기 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끝이 갈색으로 변한 것들이 보입니다. 이는 칼륨 결핍 증상이라고 합니다. 


칼륨은 식물체 안에서 이동하기 쉬운 성분이기 때문에 흡수량이 부족하면 오래된 잎의 칼륨이 새 잎이나 열매로 이동하는데 그 결과 새 잎은 괜찮아도 오래된 잎의 가장자리 톱날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칼륨이 부족하므로 배양액의 칼륨 농도를 높이는 것이 처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쓰는 배양액은 한꺼번에 조제되어 있어서 칼륨만 따로 농도를 올리기는 힘들어서 전체적으로 배양액 농도를 높여주었습니다.


또 설향 품종은 칼슘 요구도가 높다고 하여 난각칼슘 500배 희석액을 주 1~2회 엽면에 뿌려주었습니다.


딸기는 꽃이 진 후 30일이 지나야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3월1일에 정식했고 이제 하나씩 꽃이 피고 있으니 빠르면 4월 중순부터 빨갛게 익은 딸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약]


딸기는 단일식물이므로 올해 씨앗을 심으면 내년에 열매를 맺는다.


모종회사에서 미리 심은 딸기모종을 구입하면 올해에 열매를 볼 수 있다.


딸기모종의 뿌리를 깨끗이 씻어서 수경재배화분으로 옮긴다.


딸기뿌리는 야간 최저기온이 13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딸기의 광포화도는 3만 룩스이므로 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화분을 놓는다.


양액농도가 1000 ppm 이상 넘어가면 뿌리가 노화되므로 정식기 250 - 개화기 500 - 수확기전 800 정도로 관리한다.


주 1~2회 난각칼슘 희석액을 잎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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