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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기

식물등 대신 주광색 전구색 T5 LED 설치 후기


by 짠내리빙 2020. 6. 8.

[목차]

1. 고효율, 연색성, 역률 뜻

2. 식물등 적색, 청색 역할

3. t5 led 설치방법

 (1) 커버 자르기

 (2) 집광렌즈 붙이기

 (3) 실리콘으로 방수처리 하기

 (4) 투명필름 붙이기

 (5) 전등갓 만들기

 (6) 식물등 높이 조절하기

4. 식물등 사용방법



1. 고효율, 연색성, 역률 뜻


고가의 식물등 대신 저렴한 T5 LED를 직접 설치해 보겠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진성전자 T5 LED 전구색과 주광색 KS고효율 90cm, 60cm입니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고효율 제품은 그냥 KC 제품보다 태양광에 가까운 연색성으로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내고, 역률이 90% 이상이라고 합니다. 


연색성演色性은 색을 재현하는 특성에 관한 수치로 연색지수(CRI, color rendering index)로 표현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물체 본래의 색에 가깝다고 합니다. 조명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태양광처럼 여러 가지 파장이 골고루 섞여 있으면 연색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 조명 아래에서는 노란색이 두드러져 보이고, 파란색 조명 아래에서는 파란색이 두드러져 보이는데 연색성이 높다는 것은 노랑이나 파랑 등의 특정 색깔의 빛만이 아니라 태양광에 가깝게 여러 색을 내는 조명이라는 뜻이라고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적색이나 청색의 식물등보다 흰색에 가깝습니다.


역률은 참전력(유효 전력)이라고도 하는데 전자기기에 공급되는 전압과 전류가 일하는 효율을 나타냅니다. 역률이 90% 이상이라는 것은 공급한 전기를 10% 정도 밖에 낭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역률이 높으면 전기요금이 절감될 것이고, 전기를 빛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서 전등을 켜놓았을 때 나는 발열 온도도 높지 않아 전구의 수명이 보통 제품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T5 LED 60cm의 경우 보통 KC 제품보다 KS 고효율 제품이 2500원 비싸고, 90cm의 경우에는 2600원 비쌉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절약된다니 조금 비싸더라도 KS 고효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더 오를 수도 있고, 누진세 적용구간에 해당되기라도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 가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색상은 KC제품은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 청색, 적색, 녹색, 보라색, 핑크색 등이 있는데 KS 고효율 제품은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의 3가지만 있습니다. 이중에서 전구색 2개, 주광색 1개의 비율로 구입했습니다. KC 제품의 주광색은 6500K인데 비해 KS 제품의 주광색은 5700K입니다.


2. 식물등 적색, 청색 역할


적색등은 광합성을 활발하게 해서 식물의 외형적인 성장에 관여하고, 청색등은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안토시아닌 등을 활성화해서 식물의 색을 내는 데 관여합니다. 적색등이 강하면 식물의 길이성장은 빠르지만 잎이 얇고 힘이 없으며 색소가 진하지 않습니다. 청색등이 강하면 색소가 진해지지만 생육이 억제되어 키가 작고 성장이 느립니다. 비타민C의 함량은 빛의 색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구색(3000K)는 붉은 색 파장이 강하고, 주광색(5700K)는 푸른 색 파장이 강합니다. 각 파장의 스펙트럼에 대한 그래프는 지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적색 파장이 강한 전구색 2개, 면역력이나 생체 활성 물질 생산에 기여하는 청색 파장이 강한 주광색 1개의 비율로 구입했습니다.


우리집의 선반은 폭이 90cm, 깊이가 33cm이라서 전구색 1, 주광색 1, 전구색 1의 순서로 각 선반마다 3개씩 설치했습니다. 


3. t5 led 설치방법


t5 led


전구와 전선이 왔습니다. 이 제품은 따로 어댑터나 안정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원을 바로 콘센트에 꼽으면 불이 들어옵니다. 



전선은 1.5미터짜리와 3미터짜리가 있습니다.


(1) 커버 자르기



상자를 개봉하면 그림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윗부분이 방열판과 전선 등이 들어있는 부분이고 가운데가 전구, 맨 아래가 커버인데 이 커버가 문제입니다.


led등의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서 불투명 커버로 생산되는데 이 커버가 조도를 30% 정도 잡아먹습니다. 즉 커버를 벗기면 빛이 30% 밝아지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은 전기세와의 싸움인데 전구효율이 커진다고 하여 과감하게 커버를 벗기기로 합니다. 제품에 따라서 이 커버가 쉽게 분리되는 것이 있지만 이 제품은 본체와 커버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단 커버를 벗기면 진성전자에서 가입한 삼성화재보험이나 A/S를 받을 수 없으니 본인이 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제조사에서 투명커버로 만들어주면 좋을텐데요.



먼저 불투명한 커버와 케이스의 경계선 부분에 자를 대고 커터칼을 힘주어서 천천히 깊게 눌러 자국을 냅니다. 칼을 급하게 놀리면 선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자국을 내는 데 집중합니다.


다음은 먼저 낸 선을 따라 커터칼을 다시 한 번 힘주어서 천천히 내리 그으면 커버가 잘려나갑니다.



몇 번 해보면 요령이 생겨서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커버를 벗기고 찍은 사진입니다. 위가 주광색, 아래가 전구색입니다. led 칩의 색만으로도 전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집광렌즈 붙이기



전에 릴타입 식물등에 붙이려고 사두었던 집광렌즈가 있어서 꺼내보았습니다.



led의 빛은 사방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 집광렌즈는 60도 각도로 빛을 모아서 비춰줍니다. 빛을 모아주면 조명에서 거리가 멀어져도 조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집광렌즈를 붙여보니 이왕 붙일 거면 60도 각도보다는 30도짜리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0도 짜리가 더 멀리까지 빛을 보내줄 수 있습니다.


릴타입 식물등은 조도는 낮은데 전기요금은 많이 들어서 버렸지만 집광렌즈는 아까워서 남겨두었다가 여기에 붙였습니다.



양 가로 실리콘을 쏘고 렌즈를 붙이고 그 옆으로 다시 실리콘을 쏘았습니다.


집광렌즈는 없어도 되지만 실리콘으로 방수처리하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전구에서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조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식물에 가깝게 전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led 커버를 벗기면 식물이 자라면서 led칩에 닿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수처리를 하면 식물이 전등에 아무리 가깝게 붙어도 식물이 타면 탔지 전등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3) 실리콘으로 방수처리 하기



네이버 카페의 추천을 받아 일제 신에츠 저점도 실리콘을 구입했습니다. KE-441K-T 909505라는제품입니다. 저점도 실리콘은 욕조나 싱크대 등에 사용하는 실리콘보다 점도가 낮아서, 즉 묽어서 도포하면 넓게 퍼집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실리콘 총에 넣고 쏘세요.



투명 실리콘이라 잘 안보이지만 led칩 위로 실리콘 막이 덮여있는 모습니다. 


(4) 투명필름 붙이기



실리콘을 열심히 쏘다가 실리콘이 다 떨어져서 대신 투명필름을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서 붙였습니다. 이 필름은 대형문구점에서 구입했는데 방풍비닐보다 훨씬 투명합니다. 



투명필름을 붙인 모습입니다. 양쪽 가장자리는 밀착되지 않은 상태지만 어차피 원래 있었던 불투명 커버도 양쪽 가장자리는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식물의 잎이 led 칩에 닿는 것은 투명필름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 어플로 조도를 측정해보니 집광렌즈를 붙이고 실리콘을 쏜 것보다 투명필름만 붙인 전구가 더 밝았습니다. 집광렌즈는 빛을 모아주기는 하지만 자체의 두께로 인해 빛이 걸러지게 되고, 실리콘도 그 두께만큼 빛을 거를테니 아무 것도 붙이지 않은 상태보다 조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투명필름은 투명도가 높고 두께가 얇기 때문인지 빛의 손실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필름만 붙일 것을 공연히 실리콘을 쏜다고 일을 벌였습니다. 가격도 투명필름만 붙이는 것이 실리콘보다 훨씬 쌉니다.


(5) 전등갓 만들기



이대로 설치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빛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등갓을 만들어 씌우기로 했습니다.



전등갓으로는 t5 led가 들어있던 상자를 이용합니다.



상자를 길게 자른 후 안쪽에 은박테이프를 붙여서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다시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그 자리에 전등을 붙입니다.



전등을 붙인 다음에는 케이블타이나 철끈을 이용해서 선반에 묶어줍니다.



(6) 식물등 높이 조절하기


이런 방식으로 선반에 전등을 고정하면 전등의 높이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키가 작은 식물이나 모종 상태의 식물을 키울 때는 전등과 식물의 거리가 멀수록 빛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가까이에서 빛을 쪼여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하여 다시 네이버 카페의 도움을 받아 전등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네트망이라는 상품을 구입합니다. 



폭 33cm, 길이 69cm의 철망입니다.



이 철망에 전등을 묶고 철망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카드링과 서류클립으로 끈을 만듭니다.



이런 식으로 걸어주면 완성입니다.



식물이 작을 때는 전등을 아래로 내렸다가 식물이 성장함에 따라 서류클립을 하나씩 빼면 높이를 점점 높게 할 수 있습니다.



33cm 선반에 전등 3개씩을 설치한 후에 측정한 조도는 10cm 거리에서 약 1만~1만2천 룩스 가량 나옵니다. 전등갓을 씌우지 않으면 빛이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선반 옆에서 조도를 재도 3천 룩스 이상이 나옵니다. 이 빛이 공기중으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위 사진처럼 전등이 들어있던 상자 안쪽에 은박테이프를 붙여서 선반에 붙여주었습니다. 완전히 아래쪽까지 막아버리면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은 남겨두었습니다.


4. 식물등 사용방법


식물등은 하루에 몇 시간 비추는 것이 좋은가에 관한 논문을 검색해보니 12시간 이상 18시간 이하로 비추는 것이 식물의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12시간보다는 18시간 비췄을 때 광합성 시간이 늘어서 그런지 식물의 성장이 더 빨랐으나 24시간 내내 비추는 것은 금물입니다. 식물도 야간에는 낮에 광합성한 물질을 이동시키고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는 쉬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단일식물인가, 장일식물인가 하는 것입니다. 단일식물인 경우 식물등을 켜주는 시간이 짧으면 (8~10시간) 꽃대를 올리고, 장일식물인 경우에는 반대로 시간이 길면(14시간 이상) 꽃대를 올립니다. 꽃대를 올리면 영양생장이 중지되거나 더딘 경우가 많으므로 잎을 수확할 목적이라면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 식물등을 설치한 선반은 전부 베란다에 있는데 18시간을 조명을 켜두기에는 전기요금의 부담도 있어서 타이머콘센트를 활용해서 오전6시에서 오후6시로 시간을 맞추었습니다. 아침 6시가 되면 자동으로 켜지고 저녁 6시가 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오전에는 빛이 들지 않고 오후에는 빛이 들어오는 위치의 전등은 오전에만 켜주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이 상당하지만 비싼 채소값을 생각하며 정신승리중입니다. 




[요약]


적색등은 식물의 길이 성장에, 청색등은 옆면 성장과 색소발현 및 생체활성물질의 생산에 관여한다.


식물의 성장에는 적색과 청색이 다 필요하다.


전구색은 적색등과, 주광색은 청색등과 파장이 비슷하지만 파장대가 훨씬 넓어 흰색에 가깝다.


전구색과 주광색을 1대1의 비율로 구입한다. 하나만 설치할 공간에는 주백색을 구입한다.


식물등은 하루에 12~18시간 이내로 비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물을 키우는 목적(열매 또는 잎)과 단일식물, 장일식물에 따라 식물등 비추는 시간을 조절한다.(단일식물의 꽃을 피지 않게 하려면 14시간 이상, 장일식물의 꽃을 피지 않게 하려면 10시간 이하)


빛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커버를 벗기고 방수처리를 한 후 전등갓을 붙인다.


[후기]

가로 90cm, 세로 33cm 크기의 선반 한 층에 고효율 led t5 3개를 가로로 붙이는 것은 식물에 따라 빛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개는 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5개나 6개를 붙이면 더 좋습니다.


90cm 길이의 전등 전구색-주광색-전구색-주광색의 순서로 4개를 붙이고 며칠에 한 번씩 식물의 방향이나 위치를 바꾸어서 전구색과 주광색을 골고루 쏘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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