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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기

수경재배 준비물 (1) 씨앗 모종 묘목 - 단일식물 장일식물 중일식물의 종류


by 짠내리빙 2020. 6. 4.

[목차]

1. 수경재배의 장점

2.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는 식물

3. 단일식물, 중일식물, 장일식물

4. 채소 모종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

5. 종자에 코팅을 하는 이유

6. 씨앗 보관하는 방법




1. 수경재배의 장점


채소 값이 무척 비싸졌습니다. 겨울에는 애호박 한 알에 2천원, 가지 한 알에 천 원이나 합니다. 가격도 비싸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베란다(발코니)에서 가급적 여러 가지 작물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화분에 흙을 담아서 노지에서처럼 토경재배를 할 수도 있지만 벌레들과의 전쟁에 자신이 없어서 수경재배로 하기로 했습니다. 베란다에서 흔히 발생하는 해충으로는 진드기, 응애, 깍지벌레, 뿌리파리 등이 있는데 해충이 생기면 농작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서 독한 농약을 써야합니다. 뿌리파리라도 생겼다 하면 웬만한 농약으로는 죽지도 않습니다. 너무 독해서 인터넷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농약전문점에서만 판매하는 빅카드를 사용해야 겨우 뿌리파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에서는 해충들이 알을 낳고 살아갈 수 있는 흙이 없어서 토경보다 해충 피해 발생이 적습니다. 물론 수경재배에 사용하는 스폰지나 황토볼의 표면이 젖어있으면 해충들이 거기에 알을 낳아서 번식할 수 있지만 스폰지와 황토볼의 표면만 건조하게 관리해주면 괜찮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파리가 몇 마리 날아다니는 것은 막을 수가 없어서 노란색 끈끈이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독한 농약을 치는 것보다는 백번 낫습니다.


2. 수경재배로 키울 수 있는 식물


사람이 먹는 대부분의 작물은 수경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알로에 같은 선인장류나 과실수까지도 수경으로 키울 수 있으므로 거의 제한이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심지어 베란다에서 벼농사까지 가능합니다. 물론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심지는 못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시장 야채가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은 대부분 수경재배가 가능하고 씨앗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무엇을 재배할 것인지 결정만 하면 됩니다.



수경재배를 할 때 채소는 씨앗이나 모종을, 과일나무는 묘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특히 과일나무는 씨앗부터 심으면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그렇게 키운 열매는 접목한 나무에서 나온 열매보다 과실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므로 묘목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 앞에 있는 것은 뽕나무 묘목, 뒤에 있는 것은 단감 묘목입니다. 


묘목은 접목 1년생, 2년생, 3년생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당연히 오래 묵은 나무일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특히 결실주는 1년생 묘목보다 3~4배 이상 비쌉니다. 결실주란 묘목을 구입해서 그해에 열매를 딸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접목 3년생 이상에 해당됩니다. 올해 심어서 내년이나 후년에 열매를 봐도 좋으면 접목 1년생이나 2년생을 구입하고 바로 열매를 보고 싶으면 결실주를 구입합니다.


3. 단일식물, 중일식물, 장일식물


채소 씨앗이나 모종을 구입할 때는 단일식물인가, 장일식물인가, 중일식물인가를 보도록 합니다. 단일식물은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가을에) 개화하는 식물을 말하고, 장일식물은 그 반대로 낮이 길고 밤이 짧아질 때(봄에) 개화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중일식물은 중성식물이라고도 하는데 밤낮의 길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표] 단일식물, 중일식물, 장일식물의 종류

장일식물

딜, 양상추, 누에콩, 상추, 시금치, 무, 사탕무, 당근, 감자, 밀, 귀리, 보리, 호밀, 양파

단일식물

벼, 콩, 들깨, 양파, 면화, 딸기

중일식물

오이, 옥수수, 토마토, 완두콩, 민들레, 쑥갓, 해바라기, 수박, 참외, 고추, 가지, 호박


위의 내용은 인터넷 여기 저기에서 모은 정보이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딸기는 단일식물로 분류했지만 단일 후에 장일 조건에서 개화를 합니다. 그러므로 봄에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3월이나 4월에 딸기를 심으면 그 해 겨울을 지나야 개화를 하게 되므로 열매는 다음 해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딸기를 바로 따고 싶으면 농원에서 판매하는 딸기모종을 심거나 별도의 저온단일처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베란다에서 흔히 재배하는 토마토(방울토마토 포함), 오이, 호박, 가지, 고추 등의 과채류는 중일식물입니다. 언제 재배를 시작하든 어느 정도 성장하면 꽃과 열매를 보여줍니다. 대신 빛이 잘 들어야 합니다. 


수박과 옥수수의 광포화점은 8만 룩스, 토마토는 7만 룩스, 오이와 참외는 5만5천 룩스입니다. 

광포화점이 7만 룩스라고 해서 하루 종일 7만 룩스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베란다의 광량이 3만이나 4만 룩스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해가 드는 시간이 길면 개화를 하고 열매를 맺습니다.



장일식물에 해당하는 양상추, 상추, 무, 사탕무, 당근, 양파, 딜 등도 채종할 것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재배를 시작해도 됩니다.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잎과 뿌리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로즈마리, 바질, 회향, 셀러리, 파슬리 등의 허브도 언제든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서 성장이 더디지만 겨울철에도 베란다를 온실로 만들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겨울에도 성장한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4. 채소 모종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씨앗부터 기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모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발아시켜 어느 정도 크기로 키운 모종을 사서 뿌리의 흙을 털고 깨끗이 씻어서 수경재배기에 정식하면 재배기간을 3주~4주 정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채소 모종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농약과 벌레들입니다. 농원 온실의 밀집된 환경에서 재배된 모종은 비료와 농약 세례를 듬뿍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모종의 잎을 바로 따먹지 말고 어느 정도 성장해서 비료와 농약이 희석되었을 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뿌리파리, 굴파리 등의 유충이 흙에 딸려올 가능성이 높아서 수경재배 화분으로 옮긴 다음에도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농약과 벌레가 걱정된다면 당연히 씨앗부터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아와 정식 과정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특히 흔한 작물의 종자는 발아율이 보통 80% 이상인데다 초보자가 키워도 환경만 맞춰주면 튼튼하게 자라는 편입니다. 


5. 종자에 코팅을 하는 이유



종자를 구입하면 포장지에 소분한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보통은 2년까지는 발아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종자는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사진은 포장지가 너무 커서 부피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재포장한 것입니다. 원래 포장지는 내부에 알루미늄 코팅을 해서 빛을 차단하고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단단히 밀봉되어 있습니다.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씨앗들도 기본적으로 소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떡잎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종자를 소독하는 이유는 병해충을 예방하고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종자를 발아촉진물질 등으로 코팅한 결과 형광분홍, 형광파랑 등으로 알록달록한 색채를 띠게 됩니다. 


소독된 씨앗도 걱정이 된다면 새싹채소용 씨앗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싹채소 또는 베이비채소 용으로 나오는 씨앗은 따로 소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 잎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새싹채소 용으로 나온 채소를 새싹 때 먹지 않고 그대로 성장할 때까지 키워도 됩니다. 종자를 소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경험상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새싹채소와는 달리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종자들은 구입 후에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합니다. 소독을 하지 않고 파종을 했다가는 씨앗에 곰팡이가 피어서 발아율 0%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씨앗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씨앗은 한 봉지에 2천원~3천원 정도이고 비싼 것은 5천원~1만원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딸기, 멜론, 김장배추 등의 종자는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6. 씨앗 보관하는 방법


씨앗 보관방법은 냉장고 또는 냉동보관입니다. 씨앗을 여러 종류 구입한다면 씨앗 가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밀봉해서 냉장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이유는 습기와 냄새를 차단하고 냉장보관함으로써 대사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냉장실보다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더 오래 씨앗을 보존할 수 있지만 씨앗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고 물기가 남아있으면 씨앗 내부의 수분이 얼어서 조직이 파괴될 수 있으니 안전하게 냉장실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씨앗 구입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무료로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여러 식물이나 텃밭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면 무료나눔을 받을 수 있고, 서로 필요한 씨앗을 교환할 수도 있고, 희귀 씨앗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 여러 카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활발한 활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요약]


베란다에서 수경재배로 키우지 못하는 작물은 거의 없다.


과실수는 묘목을 이용하는 것이 과실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심은 해에 열매가 열리는 것과 다음 해에 열리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중일식물은 연중 언제든지 재배를 시작해도 잎이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남은 씨앗은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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