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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기

수경재배 준비물 (2) 녹조를 예방하는 수경재배 화분 만들기, 수경재배포트, 스폰지


by 짠내리빙 2020. 6. 4.

[목차]

1. 수경재배 화분의 조건

2. 수경재배 화분으로 쓸 수 있는 것들

3. 수경화분 차광하기

4. 수경재배포트와 스폰지




1. 수경재배 화분의 조건


수경재배를 시작하면서 씨앗이 준비되었으면 다음은 작물을 기를 수 있는 화분을 준비할 순서입니다.


수경재배 화분은 물이 빠지지 않는 모든 용기가 가능합니다. 테이크아웃 커피컵, 음료수병, 요구르트병, 생수병, 꽃병, 쓰레기통까지 제한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빛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수경재배 화분에 빛이 새어들어가면 녹조가 발생해서 진한 녹색의 용액을 만나게 됩니다. 


토마토, 상추 등의 작물을 수경재배로 키운다면 맹물이 아니라 비료성분인 질소와 인이 들어있는 양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수경재배 녹조



양액에 녹조가 번식하면 용존산소가 줄어들어 식물의 뿌리가 호흡을 할 수 없게 되어 물과 함께 뿌리가 썩어갑니다. 


2. 수경재배 화분으로 쓸 수 있는 것들



왼쪽은 테이크아웃 커피컵(아이스컵), 가운데는 생수병, 오른쪽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쓰레기통입니다.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쓰레기통은 별도로 차광 작업을 할 필요가 없지만 투명한 용기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게 막아주어야 합니다.


상추, 오이, 방울토마토, 적환무 등의 작은 작물은 생수병이나 커피컵으로도 충분합니다. 쓰레기통처럼 큰 화분은 과실수의 묘목을 심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아이스컵 화분


차광은 고강도 알루미늄 테이프로 했습니다. 고강도 알루미늄 테이프는 알루미늄 100%로 만들어진 테이프와 달리 비닐코팅이 되어 있어 습기와 마찰에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물이 묻어도 변색이 잘 되지 않고 표면에 긁힌 자국이 적기 때문에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3. 수경화분 차광하기



생수병에 일일이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이 번거롭다고 느껴진다면 코스트코에서 나온 음료수컵을 두 겹으로 겹쳐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 컵은 일명 코스트코 빨간컵, 또는 코스트코 빅레드컵이라고 불리는 일회용 컵인데 베란다 텃밭을 활용해서 농사를 짓는 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회용컵 중에서는 18온스(532ml)로 용량이 큰 편이고, 투명컵보다 두께가 있어서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안들어왔다 하니 시기를 잘 맞추어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컵을 구할 수 없으면 빈 생수병 등을 사용하거나 다른 일회용 컵을 구해서 차광작업을 해주면 됩니다. 시판되는 컵 중에는 22온스(약 624g)나 32온스(약 907g) 짜리도 있습니다. 대용량 요구르트 용기나 빈 분유통, 맥주캔, 멸균우유곽 등도 훌륭한 용기가 됩니다.



테이크아웃컵 중에는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뚜껑은 차광 작업이 필요하지 않지만 투명컵은 은박테이프를 꼼꼼하게 붙여야 합니다. 그 후 가운데 빨대 꽂는 구멍을 동그랗게 잘라줍니다.



딱 맞는 뚜껑이 없으면 우드락과 은박테이프, 절연테이프를 사용해서 위 사진처럼 만들어줍니다. 뚜껑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4. 수경재배포트와 스폰지


수경재배포트


이 사진에 있는 물건은 수경재배포트라고 합니다. 싹이 난 식물을 스폰지나 황토볼에 심고 이 안에 넣어서 수경제배 용기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수경포트


내경의 지름은 3~5cm 정도 되는데 이 포트의 지름보다 줄기의 굵기가 가는 식물은 다 재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줄기가 4~5cm나 크는 식물은 나무 종류나 옥수수가 아니라면 채소류에서는 만나보기 힘듭니다.


수경재배 스폰지


수경재배 스폰지도 포트 크기에 맞추어서 작은 것이 있고 큰 것이 있습니다. 사각형과 원형이 있고, 흰색과 검은색이 있습니다.



검은색 스폰지는 지름이 2.5cm와 3.5cm이라서 포트에 딱 맞지 않고 조금 모자랍니다. 이 모자란 부분으로 빛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다른 스폰지를 잘라서 빈틈을 메꾸어주어야 합니다.


수경재배 원형 스펀지


원형으로 된 스폰지는 설사 조금 크더라도 밀어넣으면 빈틈이 남지 않습니다. 누가 봐도 원형이 편리한데 안타깝게도 원형 스폰지는 국내에서는 흰색 밖에 팔지 않습니다. 검은색은 중국에서 직구했습니다.



검은색은 흰색보다 녹조에 강할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지나고 보니 검은색이라고 해서 녹조가 절대로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검은색도 녹조가 생기지만 잘 보이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래도 밑으로 내려가는 빛은 차단해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폰지를 꼭 수경포트에 끼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왼쪽 사진처럼 뚜껑에 직접 식물을 심은 스폰지를 끼울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습니다. 이 말은 포트를 사용할 때가 아니면 원형스펀지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수경재배를 하다보니 플라스틱 포트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수경재배 황토볼


수경재배를 하면 뿌리가 물과 공중에 떠있는 상태가 되는데 황토볼을 이용해 뿌리를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관상용 식물을 기를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서서히 자라는 관상용 식물과 달리 하루에도 몇 cm씩 자라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채소들을 기를 때는 황토볼에 심으면 물주기가 감당이 안됩니다. 화분이 물로만 가득 차 있어도 물이 빨리 증발하는데 황토볼이 공간을 차지하면 물의 양은 더욱 적어질 것이므로 한여름에는 아마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수경재배 화분을 이중으로 만들면 물이 남은 양을 쉽게 알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속화분은 투명하게, 겉화분은 차광을 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이중화분이 아니고 홑겹이라면 양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 위해 매번 뚜껑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저면관수화분처럼 속화분 바닥에 구멍을 뚫어서 물이 들어갔다 나갔다 할 수 있게 만들면 뚜껑을 열지 않고도 화분에 물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투명컵이 아니더라도 코스트코 빨간컵으로 만든 화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겉화분에 물을 주고 속화분을 천천히 내리면 물이 속화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을 주기 위해 매번 뚜껑을 여는 귀찮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다음글에서는 수경재배에 필요한 햇빛과 조명, 식물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약]


물이 새지 않는 그릇이라면 어느 것이든 수경재배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 녹조가 발생해서 뿌리가 썩게 된다.


이중화분을 사용하면 양액 잔량 확인과 교환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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