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씨앗 보관법
2. 씨앗 발아에 필요한 조건
3. 발아방법 종류 - 물발아, 솜발아, 직파(스펀지, 질석, 난석, 황토볼 등 사용)
4. 발아율을 높이는 방법
1. 씨앗 보관법
씨앗을 구입하면 위 사진처럼 바짝 건조된 씨앗들이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봉지에 밀봉한 채로 배송이 됩니다.
2. 씨앗 발아에 필요한 조건
씨앗 보관법을 반대로 하면 싹을 틔우는 법이 됩니다. 건조하고 차갑고 산소가 없는 곳에 보관된 종자는 습하고 따뜻하고 산소가 있는 환경에 놓이면 발아가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씨앗을 물에 담가서 수분을 흡수하게 한 후에 축축하고 따뜻하고 공기를 만날 수 있는 곳에 놓아두면 발아를 시작합니다.
이것이 공통적인 조건이고 종류에 따라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더 발아가 잘되는 종류(암발아 종자)와 빛이 있는 밝은 곳에서 더 발아가 잘되는 종류(광발아 종자)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는 종자가 휴면하면서 발아억제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물을 갈아주며 발아억제물질을 제거해야 발아하는 식물(예. 취나물)도 있고, 씨앗의 껍질이 너무 두꺼워서 껍질에 흠집을 내거나(예. 연꽃, 호두) 반으로 쪼개야 발아하는 종류(예. 고수)도 있습니다.
달리 까다로운 조건은 없는데도 발아율이 아주 나쁜 편에 속하는 식물(예. 스테비아)도 있고, 발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식물(예. 시금치, 바나나, 딸기) 등도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흔히 재배할 수 있는 채소들은 보통 물에 불렸다가 습하고 어둡고 따뜻한 곳(너무 춥거나 더우면 발아기간이 길어지거나 발아율이 떨어짐)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쉽게 발아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발아가 잘 되지 않는 식물들은 따로 공부를 해서 개별적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3. 발아방법 종류 - 솜발아, 물발아, 직파(스펀지, 질석, 난석, 황토볼 등 사용)
(1) 솜발아
씨앗을 물에 적신 솜이나 거즈, 키친타올에 올려서 발아를 시키는 방법을 뜻합니다. 사전에 미리 물에 불릴 필요 없이 솜이나 키친타올을 충분히 물에 적셔서 씨앗을 올려두면 씨앗이 솜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산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꼭 바람이 씽씽 통할 필요는 없으므로 뚜껑을 닫아두어도 됩니다.
(2) 물발아(수중발아)
솜이나 키친타올을 깔지 않고 그냥 물에 담궈놓아도 발아가 되는 종자들이 있습니다. 발아율이 높고 발아기간이 짧은 상추, 배추, 무, 아욱, 호박, 오이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발아를 하면 뿌리가 거즈나 키친타올을 파고 들지 않아서 개별로 분리하는 데 편합니다.
물에 담근다고 해서 깊이 잠기도록 하지는 말고 종자의 절반 정도만 잠기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나 발아기간이 긴 식물은 너무 오래 담가두면 발아가 되기 전에 종자에 곰팡이가 피거나 썩을 수 있으니 다른 발아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직파
번거롭게 따로 발아를 시키지 않고 계속 키울 땅이나 화분의 흙위에 직접 씨앗을 뿌리는 방법을 직파법이라고 합니다.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흙 대신 전용 스펀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물에 적신 스폰지는 적당히 물기를 머금고 공기가 통하면서 식물의 뿌리를 지지해 줄 수 있어서 흙과 비슷하기 때문에 수경재배에 많이 사용됩니다.
물에 적신 스펀지나 물에 적신 질석, 난석, 황토볼 등의 인공토양에 씨앗을 직접 뿌리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거나 비닐을 씌워서 어둡고(혹은 밝고) 따뜻한 곳에 두면 발아가 됩니다.
직파법은 발아기간이 비교적 긴 식물에 사용하면 과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싹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발아가 되는 과정이나 뿌리가 자라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없고 발아가 되지 않거나 불량한 싹을 골라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파종했을 때는 씨앗마다 이름표를 붙이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사진에서 5.16은 파종한 날짜이고 5.19는 파종용기에서 꺼내서 스폰지나 다른 인공토양으로 옮겨준 날짜입니다. 오른쪽 하단의 남은 공간에는 모종판에서 꺼내서 따로 화분에 옮겨준 날짜(정식한 날짜)를 적을 것입니다.
이렇게 파종한 씨앗을 뚜껑을 덮어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곳에 둡니다. 발아온도는 높은 것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고 낮은 것을 좋아하는 식물도 있지만 대체로 온도가 낮으면 발아기간이 길어지거나 발아가 되지 않을 수 있고, 온도가 너무 높아도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대체로 20~30도 사이가 발아적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그대로 상온에 두어도 되지만 너무 더울 때는 오히려 냉방이 되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30도가 넘어가면 발아가 힘든 종자들이 있음) 겨울에는 실내온도가 18~20도 정도인 곳에 두면 발아기간이 너무 길어지므로 미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구 위에 올려놓거나 이불 속에 묻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발아율을 높이는 방법
종자의 발아율을 높이는 방법은 농부들의 오랜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씨앗들은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소독이 되어 있습니다. 색색의 형광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씨앗의 색깔은 원래의 색이 아니라 코팅물질의 색입니다.
종자를 코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농약을 코팅해서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들을 죽여 병충해를 방지하고 발아촉진물질을 도포해서 발아가 쉽게 진행되도록 돕고 너무 작은 종자의 크기를 키워서 파종을 용이하게 해줍니다.그러나 새싹채소 또는 베이비채소 씨앗은 소독과 코팅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어릴 때 먹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싹채소 전용 씨앗이 아닌 것들로 키운 채소들은 떡잎이나 너무 어린 잎은 먹지 말고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채종한 씨앗이나 발아율이 나쁜 종자들은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하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건조하고 딱딱한 종자의 표면을 부드럽게 해서 수분과 산소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연구논문에 의하면
과산화수소 10mM 농도의 용액에 종자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발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10mM의 과산화수소 용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판되는 35% 과산화수소수 약 0.1ml(한두 방울 정도)를 물 100ml에 희석하면 되고 이 물에 씨앗을 담가서 발아를 시킵니다.다음 시간에는 발아된 씨앗을 모종으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약]
건조한 씨앗을 물에 담갔다가 습하고 따뜻한 곳에 두면 발아가 시작된다.
발아법에는 솜발아, 물발아, 직파법이 있다.
종자를 10mM 과산화수소수에 담그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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