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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기

베란다 수경재배 따라하기 (3) 모종 정식하기, 양액 수위 조절하기, 채소의 광포화점에 따라 배치하기


by 짠내리빙 2020. 7. 8.

[목차]

1. 파종(씨뿌리기)-육묘(모기르기)-정식(아주심기)-순지르기, 인공수분-수확, 채종, 폐양액 처리

2. 정식시기를 놓치면 생기는 일

3. 바람직한 정식시기

4. 양액 수위 조절 방법

5. 노지와 베란다 광량의 차이

6. 수경재배 채소들의 광보상점과 광포화점



1. 파종(씨뿌리기)-육묘(모기르기)-정식(아주심기)-순지르기, 인공수분-수확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모종 크기로 자란 식물을 화분에 정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물이 점점 커질수록 비좁은 모종판에서는 잎들끼리 서로 부딪혀서 빛을 가리고 뿌리를 뻗을 공간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따로 하나씩 화분으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아주심기 시기를 놓치면 성장이 느릴 뿐만 아니라 뿌리가 서로 엉켜서 떼어내기 힘들어집니다.


2. 정식시기를 놓치면 생기는 일



모종판에서 키운 새싹들입니다. 참외모종과 수박모종입니다. 


같은 날짜에 파종했지만 발아한 날짜가 제각각 다르다보니 서로 크기도 다릅니다. 본잎이 2장인 것도 있고 4장까지 난 것도 있습니다. 잎들이 서로 겹쳐지면서 빛을 가리기 때문에 별개의 화분으로 분리해주어야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캐모마일모종, 레몬밤모종, 바질모종입니다.


4월24일경에 모종판에 옮긴 것들이니 모종판에서만 한달이 지났습니다. 게으름병이 도져서 귀찮기도 하고 아직 키가 작아서 육묘장에서 좀더 키운다고 미적거렸더니 저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어있는 구멍들에도 셀러리모종, 쑥갓모종 등이 자라고 있었는데 먼저 정식해주고 아직 작은 것들만 남은 것입니다. 레몬밤은 주변의 키큰 모종들에 둘러쌓여 식물등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키가 크지 못했습니다.



모종트레이를 들춰보니 뿌리가 길어지다 못해 서로 엉켜있습니다. 



바질 모종을 뽑아보았습니다. 본잎이 7개 정도 나왔고, 엉킨 뿌리를 풀어보니 상당히 길게 자랐습니다.



모종판 모양대로 뿌리가 엉켜있는 모습입니다.


정식시기가 늦어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3. 바람직한 정식시기


바람직한 정식시기는 본잎이 2~3장 나오고 다른 식물의 자리를 침범하기 시작한 때입니다.



여기 있는 적치마상추는 5월9일에 파종했고, 5월12일에 모종판에 옮긴 후 2주가 지난 것들입니다.


2주째에는 1주째보다 양액농도를 높여주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처음에 부어준 양액을 보충해주지 않았더니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적치마상추의 모종이라고 잎이 울긋불긋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뿌리를 뽑아보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뿌리가 뻗어나와 있습니다. 이제 화분에 심어주면 됩니다.


4. 양액 수위 조절 방법



아주심을 화분에 양액을 가득 채우지 말고 여유를 남겨서 뿌리의 윗부분은 잠기지 않도록 합니다. 뿌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 호흡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경재배를 하는 식물들은 흙속에 있는 미세한 공극을 통해 뿌리가 호흡을 합니다. 이와 달리 수경재배를 하는 식물들의 뿌리는 물속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흡수해서 호흡을 합니다. 


식물이 어릴 때는 용존산소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광합성이 활발해지면 물속에 녹아있는 공기만으로는 뿌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습니다. 화분안에 녹조라도 발생하면 수경식물과 경쟁적으로 산소를 소모해서 물이 탁해지고 뿌리가 썩어갑니다.


수경재배식물이 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비중이 큰 것이 뿌리가 썩는 것이고, 뿌리가 썩는 이유중의 하나는 용존산소의 부족입니다. 여름에는 수경재배가 힘들다고 하는 것도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용존산소가 줄어들면 뿌리호흡에 치명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형 수경재배화분이나 순환식 수경재배기에서는 에어펌프와 기포발생기를 이용해서 양액에 공기를 넣어줄 수 있지만 일회용컵으로 만든 화분에는 그렇게 할 수 없으므로 뿌리가 공기와 직접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정식 이후의 양액농도 조절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빛을 차단하는 뚜껑에 수경재배포트를 심은 후 화분에 담으면 완성입니다.



베란다 육묘장에 공간이 남아있어서 화분에 옮긴 상추모종을 육묘장에 넣어주었습니다. 육묘장은 높이가 낮기 때문에 식물등을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어서 가능한 오래 육묘장에서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기 힘든 이유중의 하나는 광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한여름을 기준으로 한낮의 조도는 아무 그늘도 없는 운동장의 경우 10만 룩스 이상이 나오지만 베란다에서는 최대 4만 룩스 내외가 고작입니다. 노지에 비해 40% 미만의 광량 밖에 확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빛이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아파트는 지붕과 천정이 있어서 수직으로 내리쬐는 직사광선은 베란다 내부로 들어올 수 없고 어느 정도 해가 기운 시간에 비스듬히 내리쬐는 햇빛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향집은 봄가을보다 여름에 더 빛이 부족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유리창, 방충망, 방풍비닐, 블라인드, 커튼 등을 통과하면 빛의 양은 더욱 적어집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베란다 텃밭에 심을 모종은 최대한 오래 노지에서 키운 것을 구입해서 수확시기에 가까울 때에 실내로 들여서 키우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씨앗부터 발아시켜 키우는 것을 선호한다면 식물등을 가까이 받는 환경에서 가능한 오래 기르는 것이 부족한 광량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이후에는 광포화점에 따라 베란다에서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도록 합니다.



광포화점을 참고한다면 베란다에서 가장 빛이 잘 드는 장소에는 들깨를, 그 다음으로는 수박과 토마토를 배치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빛이 잘 드는 곳에는 오이, 참외, 멜론을 배치하고 그 다음은 셀러리, 호박, 가지, 배추 등입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적은 빛만 있어도 재배가 가능한 상추나 생강을 창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둘 필요는 없으며, 빛이 많이 필요한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는 가능한 창문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에서 기르고 싶은 작물이 많다면 자연광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므로 인공조명을 설치해야 하고 그 때에도 광포화점을 고려하여 전등의 갯수나 밝기를 정하도록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열매채소(과채류)를 인공수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약]

모종판이 좁아져서 식물의 잎을 서로 가릴 때쯤 화분에 정식한다.

양액의 수위는 뿌리가 다 잠기지 않을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빛이 잘 드는 곳에는 광포화점이 높은 식물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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