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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기

베란다 수경재배 따라하기 (5) 비료성분으로 개화시기 조절하기, 호박꽃 오이꽃 멜론꽃 암꽃 수꽃 구별하는 법


by 짠내리빙 2020. 7. 17.

[목차]

1. 파종(씨뿌리기)-육묘(모기르기)-정식(아주심기)-순지르기, 인공수분-수확, 채종, 폐양액 처리

2. 성장시기에 따른 수경재배 비료 선택 방법

3. 꽃이 피기 전에 개화기를 아는 방법

4. 가지 곁순따기, 가지꽃 인공수분 하기

5. 토마토 인공수분 하는 법

6. 오이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7. 호박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8. 멜론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1. 파종(씨뿌리기)-육묘(모기르기)-정식(아주심기)-순지르기, 인공수분-수확


이번 시간에는 식물의 성장시기에 따라 비료성분을 조절함으로써 개화시기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3대 비료성분인 질소:인산:칼륨의 기능을 복습해 보겠습니다. 


질소는 단백질, 호르몬, 엽록소의 구성성분으로서 잎과 줄기생장에 관여합니다. 질소가 부족하면 엽록소 생성이 저하되어 잎이 노랗게 변하고 성장이 느려집니다. 반대로 질소가 과다하면 영양생장이 지나쳐서 줄기와 잎이 과번무하게 되고 생식생장이 느려집니다.


인은 뿌리 성장과 꽃가루, 종자, 열매의 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이 부족하면 꽃눈이 잘 형성되지 않고 종자생산이 감소합니다. 인 과다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인이 과다하면 뿌리의 발달을 촉진시킵니다.


칼륨은 녹말과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성분입니다. 칼륨이 부족하면 구근이나 열매가 잘 커지지 않고 추위에 약해집니다. 칼륨이 과다증상도 잘 나타나지 않지만 칼륨이 과다하면 마그네슘, 규소, 칼슘의 흡수를 저해합니다.


요약해 보자면 질소가 많으면 영양생장이 강화되고 인과 칼륨이 부족하면 생식생장이 저해되기 때문에 식물이 자라는 초기에는 질소 비료를 충분히 주다가 개화기에 들어서면 서서히 질소 성분을 줄이고 인과 칼륨을 늘려야 개화를 유도하고 열매의 비대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성장시기에 따른 수경재배 비료 선택 방법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수경재배 전용비료는 회사에서 미리 일정한 비율로 배합해서 출하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임의로 그 성분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개화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질소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비료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유 물푸레는 개화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비료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이포넥스 개화촉진제나 제너럴 하이드로포닉스 플로라블룸과 플로라넥타가 개화기부터 수확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비료입니다. 


하이포넥스 개화촉진제는 0-6-4입니다. 질소가 0, 인산이 6%, 칼륨이 4%입니다. 제너럴 하이드로포닉스 플로라블룸과 플로라넥타는 0-5-5로 질소 0, 인산 5%, 칼륨 5%입니다. 두 제품 중에서는 아무 거나 선택해도 됩니다. 


하이포넥스 개화촉진제는 일본 제품이지만 국내 지사가 있고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도 많아서 구하기 쉽습니다. 제너를 하이드로포닉스는 미국 제품으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직구로 구입해야 합니다.


3. 꽃이 피기 전에 개화기를 아는 방법


제너럴 하이드로포닉스의 설명서를 보면 성장기, 이행기, 개화기, 수확기에 사용하는 비료의 농도가 다릅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래의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이행기는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말합니다. 꽃눈이 작게라도 맺히기 시작하면 이제 곧 꽃이 피겠구나 하고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아직 꽃봉오리가 맺히지도 않았어도 이제 곧 개화가 시작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식물의 잎이 많아지고 커지면서 유난히 진초록으로 빛난다고 여겨질 때가 이행기입니다. 베란다는 기본적으로 광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지 농사에서처럼 이파리들이 진초록으로 반짝반짝 빛나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잘 키운 채소들도 노지 채소와 비교하면 색과 줄기가 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오이나 가지, 토마토 잎들이 만져보면 조직이 부드러운데도 유난히 색이 진해보인다? 그건 집주인이 식물을 너무 잘 키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과 칼륨 결핍의 초기 증상입니다.


인 결핍증상과 칼륨 결핍증상 중의 하나가 잎이 진한 녹색이 되고 뿌리 발달이 저해되는 것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과채류들이 유난히 초록초록해 보이면 질소를 줄이고 인과 칼륨을 늘려주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영양분을 모으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인과 칼륨을 늘려주지 않으면 잎의 색이 점점 연해지고 뿌리 발달이 저해되어 이후 무성한 지상부의 영양 요구량을 지하부인 뿌리가 감당할 수 없어져서 잘 자라던 식물이 갑자기 통째로 시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개화기가 되었다고 해서 무리하게 질소를 끊어버리면 반대로 질소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질소 비율을 유지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또한 식물의 초세가 약해서 몸집을 더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도 질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4. 가지 곁순따기, 가지꽃 인공수분 하기



우리집 가지들입니다. 처음에는 잎이 진초록색이었는데 비료성분이 많이 필요할 시기에 비료를 충분히 주지 않았더니 점점 연해졌습니다. 


가지 수경재배의 양액농도는 ec는 1.4~3.5 dS/m, tds는 896~2240 ppm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채소 중에서 비료를 가장 많이 먹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증산량이 많을 것 같아서 양액농도를 약하게 했더니 영양결핍증상을 보였습니다. 뒤늦게 진한 농도로 양액을 준 후로 새잎부터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인데 아랫잎들까지 회복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가지의 곁순은 중앙에 10시 방향과 12시 방향으로 뻗은 잎 두 개입니다. 가지잎이 무성하다면 곁순을 잘라서 초세를 조절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지만 이 경우에는 유보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래쪽 잎들이 완전히 시들어버리면 누런 잎을 떼어내고 싱싱한 곁순을 기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개한 가지꽃입니다. 노란 수술이 암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가지꽃은 개화기간이 3~4일로 길고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수정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면봉을 가볍게 갖다대고 문질러도 수정이 잘 되는 편입니다.



왼쪽 2개는 수정이 되지 않아 씨방까지 같이 떨어진 가지꽃이고 오른쪽 2개는 수정이 되어 꽃잎과 수술만 떨어진 것입니다.



꽃가루받이(수분)이 되어 수정이 완료되면 꽃은 떨어지고 남아있는 암술이 비대해집니다. 



암술은 점차 시들고 씨방이 커져서 가지열매가 됩니다.




5. 토마토 인공수분 하는 법



토마토 곁순을 따주지 않으면 어느 것이 곁순이고 어느 것이 본줄기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무성하게 자랍니다. 토마토는 계속 해서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기 때문에 한 줄기만 키우는 것도 벅찰 때가 많으므로 가능한 곁순은 따주도록 합니다. 


토마토 곁순에서 뿌리가 잘 나오므로 구하기 힘든 귀한 토마토라면 따낸 곁순을 버리지 말고 물꽃이를 하면 무한히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토마토 인공수분 방법은 꽃이 핀 줄기를 가볍게 여러번 흔들어 주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살살 진동을 줄 수도 있고 전동칫솔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화방이 많이 달린 땅딸이 토마토입니다. 남서향이어서 베란다에 해가 잘 드는 편인데도 여름이 될수록 일조량이 줄어서 선반의 위에서 크고 있는 토마토들은 마디 사이가 길쭉하고 웃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땅딸이 토마토들은 워낙 꽃이 잘 달리는 품종인데다 하루에 12시간씩 식물등 빛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잎과 열매가 모두 튼실합니다. 


땅딸이들은 곁순을 제거하지 않고 풍성하게 키워도 문제가 없다고 하여 곁순을 따주지 않았습니다. 잎이 너무 무성해져서 서로 경쟁하다 아랫잎이 시들기 시작하면 그때 상황을 보아 곁순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6. 오이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꽃술의 모양을 보고 암꽃과 수꽃을 구별하는 것은 고수들이나 가능한 일이고 초보농부들은 씨방의 유무를 보고 암꽃과 수꽃을 간단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암꽃은 처음부터 오이 열매를 밑에 달고 있습니다.



수꽃은 꽃 밑에 오이 열매를 달고 있지 않아서 금방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이는 인공수분을 하지 않아도 오이가 열리지만 성장 초기에는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에 묻혀주는 것이 결실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게 맺힌 암꽃의 봉오리입니다. 밑에 오이를 달고 있어서 암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갈색으로 시들어가는 것은 오이가 되지 못하고 말라버린 꽃입니다.



초봄에는 오이 수꽃도 간혹 피었는데 날이 더워지니 수꽃은 피지 않고 암꽃만 연이어 피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열매를 세어보니 10개가 넘습니다. 이 오이는 피클오이라서 아주 커지지는 않지만 손가락 크기로는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잎이 몇 개 없어서 이 중에 몇 개나 살아남을지 모르겠습니다.


7. 호박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박과식물의 수꽃들은 씨방이 없습니다. 꽃 아래가 매끈하게 빠진 것을 보면 수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암꽃들은 처음부터 미니 호박을 달고 있습니다.



이 호박은 호박이 되지 못하고 말라서 떨어졌습니다. 인공수분을 해주었는데도 수정이 되지 않았던가 봅니다.



암꽃이 필 때 마침 수꽃이 피어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암꽃은 활짝 피었는데 수꽃이 너무 작고 어려서 수술을 암술에 문질렀는데도 수정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베란다에서 오이, 호박, 멜론, 참외 등을 수경재배로 키울 때는 한 종류당 2줄기 이상을 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꽃피는 시기가 달라도 암수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수꽃이 미리 피었는데 암꽃이 아직 피지 않았을 때는 수꽃을 따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며칠 동안은 수정능력을 유지한다고 하며, 실리카겔을 병에 담고 수꽃을 넣은 후 밀폐해서 보관하면 일주일은 간다고 합니다. 후에 암꽃이 피면 냉장보관한 수꽃을 꺼내서 인공수분을 해주도록 합니다.


8. 멜론 암꽃과 수꽃 구별하기



멜론은 본엽 5~6매 이전에 암수 여부가 결정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꽃눈이 맺혀서 이후에 커서 암꽃이 될지 수꽃이 될지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저온단일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는 수꽃만 계속 피어서 올해 멜론 구경은 틀린 것인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베란다와 뒷베란다를 열심히 오가면서 저온단일처리를 열심히 했더니 암꽃이 몇 개 맺혔습니다. 이 꽃이 무사히 피고 수정이 되어서 멜론을 한 알이라도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약]

초기 영양생장에 집중할 때는 질소를 많이, 생식생장이 시작될 때는 인과 칼륨을 많이 주도록 한다.

수경재배 비료는 개별 성분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으므로 개화기 전용 비료를 사용한다.

인공수분을 할 때는 가지과 식물들은 면봉이나 붓으로 문지르거나 진동을 준다.

박과 식물들은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에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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