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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과일채소)

(2020년5월10일) 가보토마토 정식하기, 바질 물꽂이 성공, 애플민트 진드기


by 짠내리빙 2020. 6. 29.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는 다양한 품종의 가보토마토들을 키우는 것입니다. 흔한 토마토 종자들로 키운 열매는 특징이 없고 맛과 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가보토마토들은 이와 달리 특유의 향과 맛이 있다고 하여 가격이 비싸지만 따로 종자들을 구입해서 파종하였습니다. 현재 키우고 있는 품종들은 인디고로즈, 인디고애플, 블랙러시안크림, 댄싱위드스머프, 매츠와일드체리 등 5종류입니다.


주로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검정색에 가까운 진한 품종들이고, 매츠와일드체리는 열매가 작지만 대단히 많이 달린다고 해서 심었습니다.





4월22일에 물에 적신 키친타올에 파종한 후 이불밑에 넣어두었는데 2~4일 후에 100% 발아했습니다.



4월26일에서 27일 사이에 스펀지에 옮겨 심었고, 위 사진은 5월10일의 사진입니다.


모종에서는 본잎이 5~6장씩이나 나와있고 잎들이 서로 겹쳐서 성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화분 1개에 1개씩 아주심기를 해주어야 할 시기입니다.



위 품종들은 땅딸이 토마토나 앉은뱅이 토마토가 아니어서 크게 자랄 것 같습니다. 토마토잎이 그리 큰 크기는 아니지만 키가 많이 자라고 잎이 무성해지면 수분증발량이 많아집니다. 532ml에 불과한 코코컵에 심으면 거의 매일 물을 주어야 합니다. 하여 조금이라도 물주는 시기를 늘리기 위해 900ml 대용량 아이스컵에 심을 예정입니다. 


물을 주기 편하게 투명컵을 속컵으로 하고 알루미늄테이프로 차광한 컵을 겉컵으로 할 것입니다. 아이스컵 이중화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비료는 제너럴 하이드로포닉스를 사용했습니다. 제너를 하이드로포닉스는 재배시기별, 성분별로 다른 배합비로 양액을 조제합니다.


지금은 2주째인 초기 성장기 단계이므로 플로라마이크로 7.5ml, 플로라그로 10ml, 플로라블룸 2.5ml 이 3가지만 넣어주면 됩니다. 위 용량은 1갤런(3.79리터) 기준이므로 2리터 생수병에는 절반만 넣으면 됩니다.



모종이 12개나 되고 통이 크기 때문에 생수병 4병 가득 희석했습니다. 



가보토마토를 키우기 위해 미리 빼두었던 공간에 화분을 몰아넣고 led t5 등을 가깝게 설치했습니다. 토마토의 광포화점은 7만룩스나 되는데 이 정도 거리에서는 16000~18000 룩스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한 빛이라도 하루에 12시간이나 비춰주면 웃자라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고추가 1개 끼어있습니다. 이 고추는 김장 고춧가루를 살 때 따라온 고추씨를 발아시킨 것입니다. 10개 정도는 파종을 했는데 그 중에서 1개만 싹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일이라고 힘이 들어서 중간에 간식을 먹었습니다.


이 토마토들은 모체에서 떼어낸 것들입니다. 다 큰 식물 죽이기가 특기여서 지금까지 다 큰 토마토를 여럿 보냈습니다. 열매까지 달린 것들도 많이 보냈는데 초록색의 단단한 열매라 먹을 수는 없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리지 못하고 선반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몇 주 지나고 보니 한 두 개씩 순서대로 익어갑니다. 물론 더 이상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커지지는 못했고 오히려 수분이 말라서 쭈글쭈글하지만 어쨌든 익긴 익었습니다. 토마토맛이 납니다.




바질 물꽂이


바질 물꽃이를 했습니다. 4월18일에 물에 담갔습니다.



5월10일의 사진입니다. 사실 뿌리는 물꽂이 한 후 2주 정도면 충분히 나오는데 게을러서 미루다보니 정식하는 것이 좀 늦어졌습니다. 다시 스폰지에 심어서 화분에 넣어주면 정상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애플민트입니다. 아파트 화단에 애플민트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기에 몇 줄기 잘라다가 물에 꽂았더니 뿌리가 나왔습니다.


애플민트 물꽂이


애플민트 줄기를 잘라서 물에 꽂고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면 뿌리가 나옵니다. 아랫잎은 죽었지만 뿌리는 실하게 나왔습니다. 



씨앗 값 굳었다고 만세를 부르려던 찰나에 검은 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진드기입니다. 잎들마다 가득 붙어있습니다. 절약을 해보겠다고 화단에서 뜯어왔더니 진드기도 함께 왔습니다. 



애플민트만 버리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냉이도 이상합니다. 냉이는 발아율도 굉장히 낮고 크는 것도 대단히 더뎌서 냉이국 한 번 먹으려다 몇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크고 있어서 지난 번에 뜯어온 쑥과 함께 된장국을 끓이려고 날을 잡던 중이었는데 진드기가 옮겨붙었습니다.



잎을 뒤집어보니 진드기가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아 된장. 애플민트만이 아니라 냉이도 버려야 합니다.


종자값이 비싸더라도 종자값을 아끼지 말자는 교훈을 얻은 사건이었습니다. 아까운 내 냉이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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