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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하수구 냄새차단 100% - 하수구트랩 셀프로 설치하기


by 짠내리빙 2018. 12. 15.

욕실 하수구에서는 언제나 냄새가 나게 마련이죠. 

장마철 같은 경우에는 특히 냄새가 심해서 골치를 썩게 됩니다.

욕실 하수구

보통은 위와 같은 사진처럼 입구가 되어 있고 그 위에 동그랗게 플라스틱이 얹혀있어서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욕실 하수구 덮개

그런데 그게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욕실 문을 닫아두고 한참 후에 들어가보면 그래도 냄새가 납니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냄새가 나지 말라고 막아둔 뚜껑 때문에 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세면대와 욕조 위주로 욕실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샤워부스가 따로 있다든지, 욕실에서 손빨래를 한다든지, 세숫대야에 머리를 감는다든지 하게 되면 물이 빨리 내가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동그란 뚜껑을 제거하면 그때부터는 치명적인 하수구 냄새가 코를 괴롭히게 됩니다. 

이때문에 냄새를 잡아주는 하수구트랩을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더군요.

한 가지는 비닐봉투를 하수구에 매다는 형태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하수구를 개폐하는 형태입니다.

비닐봉투를 하수구에 매다는 형태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한 것으로 비닐봉투에 물이 통과하고 나면 물 때문에 비닐 양쪽이 달라붙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긴 비닐봉투가 있으면 가운데로 물을 흘려보내면 금방 알 수 있는 현상이죠.

개폐식은 평상시에는 위아래가 붙어있다가 물이 내려가면 물의 무게로 인해 아랫쪽이 밀려내려가면서 물이 빠지게 되고, 물이 다 내려가면 하중이 없어진 아래쪽 볼이 다시 위로 올라와서 붙는 방법입니다.

두 제품의 후기들을 검토해보니 완전하지 않는가 봅니다. 둘다 완벽하게 냄새를 잡아주지는 않는다고 해요. 더구나 개폐식은 하수구 모양에 제한이 있어서 설치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가격도 꽤 됩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셀프로 설치할 수 있는 하수구트랩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상품중에서 첫번째 방식인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비닐봉투 폭 줄이기

먼저 긴 비닐봉투를 준비합니다. 집에 좁고 길다란 비닐봉투가 없어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1회용 비닐봉투(크린백, 위생백)를 1장 준비합니다. 

끝에 막힌 부분을 가위로 잘라줍니다. 그러면 위와 아래가 뻥 뚫리게 되겠죠.

가스불에 칼 달구기

가스불에 칼날을 충분히 달구어줍니다. 

비닐팩을 달군 칼로 자르기

비닐봉투 위에 대고 칼을 내리그으면 봉투가 잘리는 동시에 불에 달궈진 칼날에 비닐이 붙으면서 좁고 긴 비닐봉투가 만들어집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무조건 해보시면 압니다. (이 내용은 유튜브 살림팁을 참조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닐봉투의 입구가 하수구 구멍에 맞아야한다는 것과 아래로 내려갈수록 비닐봉투가 좁은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닐봉지를 하수구에 씌우기

이렇게 완성된 비닐봉투를 하수구에 씌워줍니다. 

조금 큰 것은 상관이 없지만 비닐이 하수구 둘레보다 작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사전에 미리 크기를 재보고 봉투를 자르시길 바랍니다. 

아래로 갈수록 봉투가 좁아져야 하는 이유는 비닐끼리 달라붙기 이전에 비닐과 하수구벽이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해서 하수구드랩을 만들고 있지만 로 그 표면장력 때문에 비닐과 하수구벽이 달라붙는 걸 방지해야하기 때문이죠.

비닐을 씌운 후에는 고무줄을 이용해서 입구를 고정시켜줍니다.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내려가더라도 비닐이 벗겨지지 않겠죠.

완성되었습니다. 

이 상태는 아까 맨 위에 있는 사진인 플라스틱이 입구를 막고있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냄새차단 효과를 내지만 물이 빠지는 속도는 비교도 되지 않게 빠릅니다. 

그러면 이 상태는 얼마나 냄새가 제거되었을지 확인해보기 위해 욕실문을 닫아두고 1시간 후에 열어보았습니다.

그래도 냄새가 나네요. 

이것 역시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하수구트랩들도 냄새가 샌다고 하는 걸 보면 더 이상은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듭니다.

하수구 덮개를 알루미늄 테이프로 막기

하지만 100% 완벽한 냄새제거에 도전하기 위해 맨위의 거름망을 막아버렸습니다. 

고강도 알루미늄 테이프를 이용하면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물을 내릴 때 뚜껑의 개폐를 쉽게 하기 위해 구멍에 철사로 손잡이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자, 다시 욕실 문을 닫고 1시간 후에 열어봅니다.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완벽합니다. 

많은 물을 내려보내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보니 하수구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일이 그리 번거롭지는 않네요. 


[가격정보]

비닐팩 1장 + 고무줄 1개 + 알루미늄 테이프 약간 + 철사 1개 = 200원 정도


사실 욕실에 환풍기를 24시간 켜놓는 게 가장 완전한 해결책이겠지만 환풍기 과열이나 수명 문제도 있고 전기세 문제도 있으니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실험해보시고 비닐로 막는 것에서 아예 덮개를 막는 것까지 취향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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