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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실내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 - 실내 미세먼지 제거 방법


by 짠내리빙 2019. 2. 27.

지방쪽은 수도권보다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나 미세먼지가 날아오다가 소백산맥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수도권쪽에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나 매우나쁨이 뜨더라도 지방쪽은 보통이거나 좋음이 뜰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사하기 전에 우리집은 옆집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창문을 꼭 닫아도 문틈으로 솔솔 들어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혀서 마침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청정기 가격비교를 해보니 필터의 등급,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넓이, 미세먼지 센서와 표시기능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다르더군요.

필터의 등급은 헤파필터등급 : H13으로 거의 평준화되어 있었고, 몇 평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가 주로 가격을 결정했는데 용량이 큰 것 1대보다 작은 것 여러 대가 낫다는 추천글이 많아서 가성비가 좋은 소형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면 공기청정기는 담배연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다'입니다.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방과 거실에 1대씩, 총 2대를 구입해서 하루 종일 풀가동했지만 우리집에서 피우는 것도 아니고 옆집에서 넘어오는 담배냄새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후각이 미세먼지 센서보다 먼저 작동해서 담배냄새를 맡게 되는데 공기청정기가 돌아가더라도 이미 늦고, 정말로 미세하게 남아있어 계속 신경에 거슬리는 담배연기를 완벽하게 거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다른 집에 오염물질을 뿜어대는 흡연이 어째서 개인의 자유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우리집에는 새로 구입한 공기청정기 2대가 남았습니다.

이사한 집을 고를 때는 담배연기가 넘어올 수 없도록 옆집이 없는 아파트 끝라인을 선택했는데 담배냄새는 나지 않지만 대신 몹시 춥습니다.

보온을 해줄 옆집이 없으니 외벽이 그대로 추위와 한겨울 북서풍에 노출되어 집이 냉장고입니다.

이 문제는 단열벽지를 발라 해결했습니다.

[관련글] - 접착식 단열벽지 20m 시공방법 및 단열벽지 효과 실험후기


이사한 후에 이제 담배냄새도 나지 않으니 공기청정기는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원을 켜자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파랑 – 주황 – 빨강의 3단계가 있는데 나쁨을 표시하는 주황으로 변하면서 팽팽 돌아가는 겁니다.

처음에는 미세먼지 측정 센서가 과민반응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는데 며칠 지나보니 언제 공기청정기가 돌아가는지 그 패턴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사하느라 새로 도배한 냄새가 덜 빠졌고, 빨래할 때 사용한 세제가 빨래에 남아있다가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 공기중으로 흩어졌고,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 가스레인지 음식에서 나오는 냄새가 온 집안으로 펴졌고, 실내에서 운동할 때 호흡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와서 등이 실내 미세먼지의 원인이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한동안 충격이었습니다.

우리집안에서 발생하는 실내 미세먼지가 이렇게 많았다니!

공기청정기 사용법은 환기할 때 빼고는 24시간 가동시키는 것이라고 하여 계속 전원을 켜두었는데 ‘미세먼지 – 좋음’인 파란불이 아니라 주황불, 빨간불이 들어오면 또 뭐가 잘못된 거지? 하고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노랑불, 빨강불이 되면 공기청정기가 세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 소음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 되어 할 수 없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외부 공기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집안에서 발생하는 실내공기 오염물질 발생 원인은 모두 제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벽지 도배냄새가 덜 빠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요리와 빨래, 목욕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는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를 발생시키는 가스레인지 사용을 줄이고, 주방과 통하는 뒷베란다에 간이주방을 설치해서 음식냄새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했습니다.

간이주방이라고 해봤자 뒷베란다에 테이블을 하나 놓고 그 위에 1구 하이라이트를 올린 것뿐이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하이라이트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산소를 소모하지 않고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며, 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닫으면 집안으로 음식냄새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공기청정기도 파란불 그대로입니다.

집안에서 요리를 했을 때는 조리중에 레인지후드를 작동시켜도 냄새가 많이 나서 요리후에 온 집안의 창문을 다 열고 환기를 시켜야했는데 뒷베란다에서 조리를 한 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두번째는 집안의 수도꼭지에 염소제거 및 녹물제거필터를 달았습니다.

수돗물을 소독할 때 투입한 잔류염소도 공기중으로 날아가 초미세먼지가 되고, 오래된 아파트 배관에서 나오는 녹물 또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녹물제거필터는 화장실 변기로 통하는 배관을 제외하고 싱크대용, 세면대용, 샤워기용, 세탁기용이 필요한데 잔류염소를 측정할 수 있는 시약을 제공하는 '워터웰'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녹물제거필터 중에서 유일하게 염소시약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터의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련글] - 오래된 아파트 워터웰 녹물제거필터 사용후기 - 주방 싱크대용, 욕실 샤워기용, 세탁기용

세번째는 세탁용, 주방용 합성세제를 친환경세제로 바꾸었습니다.

계면활성제와 인공향료가 잔뜩 첨가되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합성세제 대신에 강알칼리 이온수인 '미순수(상품명)'와 빨래비누, 과탄산소다, 구연산을 이용해서 세탁을 합니다.

미순수는 전기분해로 만드는 이온수인데 ph가 13.6~14인 강알칼리성의 투명한 용액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상품으로 ‘언드레드퍼센트’가 있습니다.

미순수와 언드레드퍼센트의 강알칼리가 빨래의 기름기와 만나서 비누화가 되어 세탁이 된다는 원리입니다.

기름 때는 미순수만으로도 세탁이 가능하지만 빨래비누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미순수를 희석한 물에 빨래를 담갔다가 비누칠을 하면 맹물에 하는 것보다 때가 더 잘 빠집니다.

찌든 때나 핏자국, 음식물 얼룩 때문에 표백작용이 필요할 때는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의 주원료로 물에 녹이면 과산화수소가 발생하는데 이 과산화수소가 강력한 표백작용을 하게 됩니다.

가루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빨래에 비누칠을 한 후에 세탁기 넣고 미순수를 투여한 후에 세탁과 헹굼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깨끗하게 빨래가 됩니다.

섬유유연제 또한 그 안에 포함된 인공향료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심각한 수질오염을 야기할뿐더러 공기청정기가 빨갛게 돌아가는 원인중 하나입니다. 

섬유유연제 대신 헹굼물에 구연산을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구연산은 산성물질이라 세제의 알칼리를 중화시켜줍니다.

[관련글] - 천연소다 가성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차이점 사용량 pH

네번째로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화장품도 다 없앴습니다.

이 제품들을 사용한 후에 공기청정기 근처에 가보면 공기청정기가 팽팽 돌아갑니다. 

오염물질이라는 뜻이겠지요.

샴푸 대신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고 구연산으로 헹구면 머릿결이 상하지 않습니다.

바디클렌저도 필요 없습니다.

세숫비누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신 목욕을 마무리하기 전에 구연산을 약하게 탄 물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헹구어서 비누의 알칼리를 중화시켜줍니다.

그 후에는 화학물질이 가득한 스킨, 로션, 영양크림 대신에 콩기름을 사용해서 보습을 합니다.

목욕후에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지 말고 바디오일이나 바디로션 대신 비정제 유기농 콩기름이나 유기농 포도씨유를 바르면 됩니다.

대부분의 바디오일은 석유에서 추출한 기름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합성향료가 들어있습니다.

천연 바디오일이라고 하더라도 농약을 친 종자에서 추출한 기름이면 그 안에 어떤 유해성분이 들어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천연기름 중에서도 비정제 유기농 오일이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오염물질 사용을 줄였더니 공기청정기를 24시간 돌려도 거의 파란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특히 많은 날이나 무의식적으로 가스레인지를 사용했을 때, 실내운동을 할 때는 가끔 주황색불이나 빨간불이 나오기도 하지만 잠시일뿐 금세 파란불로 바뀝니다.

파란불을 유지할수록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환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엄밀히 말하면 공기청정기 센서가 생활을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제품들에서 오염물질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도 알게 되었고, 불필요한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으니 생활비가 많이 절약됩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도 단점이 있습니다.

실내에 부족한 산소를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오직 식물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니 실내 공기정화식물을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에 성인 1명이 필요한 산소의 양은 0.75㎏ 정도인데 큰 나무 1그루가 4명분의 산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20㎡(약 6평) 거실 기준으로 키가 100㎝ 넘는 식물은 3.6개, 30~100㎝짜리는 7.2개, 30㎝보다 작은 건 10.8개를 둬야 공기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참조해서 우리집에서 공기정화식물을 얼마나 많이 키워야 하는지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글] - 나사 선정 공기정화식물 50가지 - 1위 아레카야자

이상으로 집안에서 발생하는 실내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는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집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개인의 노력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계기로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에 대해 알아보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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