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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인체의 음양, 반신욕 부작용 및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by 짠내리빙 2020. 7. 28.

1. 반신욕 창시자

항간에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리를 이용하여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반신욕이 좋다고 하는 이야기가 퍼져 있습니다. TV 방송에서도 건강 비법으로 여러 번 소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행하는 건강법이기도 합니다.

 

반신욕의 창시자는 일본 의사 신도 요시하루進藤義晴입니다. 신도 요시하루는 1923년에 출생했고 1948년에 오사카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다가 1981년에 동양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병원을 열어서 새로운 건강법을 보급하는 데 힘썼습니다. 그는 '몸 안의 냉기가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냉기제거 건강법’ 이론을 창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반신욕 효과

여러 책과 언론매체에서 주장하는 반신욕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체온 증가로 면역력 증가

(2) 혈관 확장 및 혈류 속도 증가

(3) 근육 이완으로 통증 완화

(4) 땀으로 노폐물 배출

(5) 신진대사 촉진으로 체중 감소

3. 반신욕 부작용

(1) 어지러움 

(2) 두통 

(3) 고혈압 

(4) 탈수 

(5) 피부건조

 

위에 언급된 것 외에 반신욕의 부작용은 더 있습니다. 반신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설과 매일 온수를 데우는 비용과 반신욕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4. 반신욕과 전신욕의 차이

위에 나온 반신욕의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면 전신욕의 장점과 단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신욕이든 전신욕이든 더운 물에 몸을 담그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빨라지며 체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근육이 이완되고 땀으로 노폐물이 배출된다는 부분이나 신진대사 촉진으로 체중이 감소한다는 부분도 차이가 없습니다. 어지러움, 두통, 고혈압 역시 뜨거운 물로 인해 열기가 몸에 과잉공급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반신욕은 가슴 부분을 물에 담그지 않기 때문에 폐 부위가 물에 잠기지 않아서 호흡에 부담이 없다는 점, 그리고 몸의 반만 물에 담그기 때문에 전신욕보다는 열이 천천히 올라와서 탕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5. 반신욕이 열을 아래로 내린다는 이론의 오류

몸에서 냉기를 몰아내기 위해 반신욕을 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반신욕이 상체의 열을 하체로 내려주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열은 더운 곳에서 찬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체에 열이 내려오게 하려면 하체를 차갑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냉골에 앉아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상체의 열을 내리려는 목적으로 반신욕을 하려면 하반신 냉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반신 냉욕은 하반신을 냉수에 담그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냉반신욕은 체온을 내리는 효과가 지나치게 강력해서 도리어 냉기로 인한 두통과 오한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고열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온수를 사용하는 반신욕의 부작용으로 어지러움, 두통, 고혈압 등이 생기는 이유는 기대했던 대로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머리로 쏠렸기 때문입니다. 반신욕에 두한족열의 원리가 적용된다면 반신욕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시원해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것입니다.

 

반신욕 후기를 찾아보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졌다는 이야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신욕이 아니라 전신욕을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인체의 음양

인체의 상부가 양이고 하부가 음이라고 생각해서 하반신만 더운 물에 담그면 상체는 시원해지고 하체는 따뜻해진다는 것이 반신욕의 이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체의 음양은 단순히 상하로 나뉘어 지지 않고 더 복잡합니다.

 

위 그림은 인체의 경락분포도입니다. 태양경(줄무늬), 양명경(흰색), 소양경(자주색)이 담당하는 곳이 '양경陽經'니고 태음경(노란색), 소음경(분홍색), 궐음경(초록색)이 담당하는 곳이 '음경陰經'입니다. 

 

인체의 상체는 따뜻하고 하체는 차갑다거나, 양경이라 따뜻하고 음경이라 차가운 것이 아니라 좀더 복잡합니다. 위 그림에서 노랑, 초록, 분홍이 지배하는 영역은 뜨거워지기 쉽고 빨강, 하양, 줄무늬가 지배하는 영역은 차가워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차가워지기 쉬운 영역은 온수에, 뜨거워지기 쉬운 영역은 냉수에 담가야 하는데 이 방법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능한 방법은 목욕을 할 때 등 부위가 물에 잠기도록 하고 팔과 다리를 물밖으로 꺼내놓는 것입니다. 등이 따뜻해지면 몸이 빨리 따뜻해집니다. 물속에 오래 있고 싶으면 물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하고 땀이 나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바로 그만두도록 합니다.

 

머리나 상체에 몰려있는 열을 아래로 내리고 싶을 때는 반신욕이 아니라 금냉법을 해야 합니다. 금냉법은 회음부에 찬물찜질을 함으로써 열이 상체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서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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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승화강이란? (1) 머리열이란, 두피열이란 머리열과 두피열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사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머리열은 이마나 윗머리에서 열감이 느껴지는 것을 말하고, 두피열은 머리 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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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에 있는 열은 족삼음경足三陰經을 통해 위로 올라갑니다. 족삼음경이란 다리에 있는 3개의 음경락으로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을 말합니다. 

 

금냉법은 족삼음경을 통해 열이 상체로 올라가는 길목을 차단해서 궁극적으로 머리와 상체의 열을 식히는 방법입니다.

 

(https://naturalcircadianrhythm.com)

7.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더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열을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보다는 인체의 내부에서 열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 더 지속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목욕을 하고 보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몸이 금방 식어버리지만 내부에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면 쉽게 식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란 운동을 하고 따뜻한 음식과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운동을 해서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체온이 올라갑니다. 매일 30분간 반신욕을 하는 것보다 매일 30분간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찬음식을 절제하고 따뜻한 음식과 물을 마셔서 안쪽에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욕이나 반신욕을 한 후 덥고 땀이 난다고 해서 찬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면 속이 더 냉해집니다. 몸이 찬 사람은 운동이나 목욕 후에 따뜻한 음료수를 마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바깥쪽이 두꺼운 양말을 신고 등쪽이 두꺼운 조끼 등을 입어서 인체의 '양'에 해당하는 부분을 따뜻하게 하면 전체적으로 몸이 따뜻해집니다.

 

인체의 건강법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부크크 출판사에서 2020년1월8일에 출판한 '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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