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철 습기로 인한 곰팡이
장마철 습기 때문에 화장실에 곰팡이가 잔뜩 피었습니다. 제습기를 설치하면 화장실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건조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뿐만이 아니라 여름에는 대체로 습도가 높아서 욕실에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한겨울에 건조할 때도 실내습도는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곰팡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핀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는 사계절 건조하고 뽀송뽀송하게 욕실을 관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화장실 건조하게 관리하는 방법
(1) 바닥 물기 쓸어내기
샤워후에는 욕실 바닥에 물기가 흥건하기 마련입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물은 하수구로 빠지고 남은 물은 자연건조되겠지만 그동안 습도가 높아집니다. 바닥 타일 줄눈 사이에 남은 물기까지 완전히 마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화장실 바닥은 하수구에 가까울수록 더 낮게 설계되어 있지만 타일 시공 불량일 때는 하수구에서 먼 곳에 물기가 고여 잘 빠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빗자루로 남은 물기를 쓸어내면 바닥이 더 빨리 건조해집니다.
(2) 샤워중에 욕실 환풍기 틀기
화장실에 습기가 가장 높아지는 때는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입니다. 습도계를 확인해보면 100%가 되면 –- 하는 표시만 보여주고 정확한 습도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겨울에는 샤워중에 환풍기를 틀면 기온이 내려가서 추우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샤워중에 환풍기를 틀어서 습기를 빨아내야 합니다.
(3) 선풍기 틀기
실내습도 100%에 달하는 습기를 용량이 작은 욕실 환풍기만으로 빨아내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목욕후나 샤워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놓고 문밖에서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젖은 타일이 빨리 마릅니다.
(4) 하수구 막기
공동주택 하수구는 아래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물을 쓰지 않아도 아랫집에서 샤워를 하면 그 열기가 하수구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옵니다. 하수구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아파트에서는 아래층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린스 향도 올라옵니다.
하수구의 스테린레스로 된 쇠망을 열어보면 플라스틱으로 된 하수구 덮개가 나오는데 이것만으로는 하수구 냄새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합니다. 물이 빠질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었기 때문입니다. 그 공간으로 습기가 올라옵니다.
그러므로 하수구 입구를 아예 큰 컵 같은 것으로 완전히 막아버리면 하수구 냄새와 습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덤으로 초파리가 올라오는 것도 차단됩니다.
물론 바닥으로 물을 흘려보낼 때는 컵을 들어 하수구 입구를 열어야 한다는 불편이 있지만 습기, 냄새, 초파리를 막아주는 것을 생각하면 감수할만합니다.
3. 화장실에 제습기 설치하기
이상의 방법을 모두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습도는 85%가 넘어갑니다. 그 이유는 외부 습도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외부 공기의 습도가 그대로 집안 실내습도가 됩니다.
이건 선풍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실내습도가 70%를 넘어가면 화장실이 말라있어도 공기중의 습기를 먹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합니다. 제습기가 필요합니다.
(1) 위니아 제습기 설치 위치
큰방에서 사용하던 위니아 제습기를 화장실로 옮겼습니다. 매번 화장실 곰팡이 제거하는 대청소 하는 것도 귀찮고, 청소를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있기 때문에 아예 생기지 않도록 공기를 건조하게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좁디좁은 공간이지만 물을 써도 물이 튀지 않는 구석 위치에 제습기를 설치했습니다.
(2) 설정 습도
제습기 설정 습도는 50%로 했습니다. 실내습도 50%가 넘어가면 작동이 됩니다. 그보다 높게 설정했더니 곰팡이가 계속 피어서 50%로 맞추었습니다. 그보다 낮게 설정하면 완전히 뽀송뽀송하게 되겠지만 전기세가 아까워지도록 팽팽 돌아가게 되니 적당한 습도를 맞추어야 합니다.
(3) 문닫기
제습기가 돌아가는 동안 화장실 문은 닫아두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외부공기가 계속 욕실로 들어가서 제습기가 끊임없이 돌아가게 됩니다. 문을 닫고 지내는 겨울철이라면 몰라도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계절에는 화장실 문을 닫아두는 게 좋습니다.
(4) 하수구 막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하수구를 통해 아래층에서 쓴 물의 습기가 올라옵니다. 따뜻한 물을 쓰면 더 잘 올라옵니다. 하수구에 막은 컵의 안쪽에 수증기가 맺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 내릴 때다 귀찮더라도 습기와 냄새 방지를 위해 막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5) 화장실 환풍기 끄기
환풍기를 계속 켜놓으면 제습기가 말려놓은 공기를 계속 밖으로 빼내게 됩니다. 용변을 본 후 냄새를 뺄 때가 아니면 환풍기는 꺼두는 게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하수구를 막아 놓으면 환풍기를 꺼도 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6) 연속배수 호스 제거하기
처음에는 화장실 바닥에는 물이 흘러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제습기 연속배수를 하는 호스를 설치해서 바닥으로 물이 흐르도록 했는데 이 호스를 빼는 게 좋습니다.
제습기에서 나오는 습기를 제거한 물은 온도가 미지근한데 이 미지근한 물이 타일줄눈 사이를 계속 흐르면서 그 자리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타일줄눈 사이에 고인 물도 증발해서 다시 수증기가 되어 제습기로 들어갈 것이고, 바닥이 마르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연속배수를 하지 말고 제습기 내부의 저장고에 물이 고이도록 했다가 주기적으로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7) 수건걸이 쪽으로 공기 배출하기
예전부터 수건을 건조시킬 수 있는 수건건조대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목욕이나 샤워를 해서 깨끗하게 몸을 씻은 물기를 닦은 수건도 깨끗할 테니 말리기만 하면 다시 세탁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기 수건건조대가 없어도 수건을 말릴 방법이 생겼습니다.
설정습도보다 실내습도가 높으면 제습기가 돌아가면서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공기가 나오는 입구를 수건걸이 쪽으로 돌려놓으면 따뜻한 바람이 나와 사용한 수건을 바싹 말려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입니다.
4. 후기 - 전기요금 신경 끄기
올해 봄부터 화장실에 제습기를 설치했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수건도 말라있고 곰팡이도 더 이상 피지 않으니 신경 쓸 게 없습니다.
위니아 제습기는 에너지효율 2등급이고 하루 종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월 6천원 나온다고 합니다. 제습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택시 미터기 올라가는 것을 볼 때처럼 가슴이 두근두근하지만 대청소로 인한 시간낭비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어마어마한 장점과 곰팡이가 없는 깨끗한 욕실을 생각하며 정신승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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