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에서 체온을 잴 때는 수은체온계를 사용하고, 실내온도를 측정할 때는 다이소 온습도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한겨울이 되면서 벽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 후에 정확한 벽면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물온도 기능이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자식 체온계는 브라운 귀체온계가 대세였는데 귀가 아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체온을 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편리할 것 같아서 휴비딕 써모파인더 에스 HFS-900 비접촉 체온계를 구매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고가의 체온계도 있었는데 구매평을 읽어보니 잴 때마다 체온이 다르게 나온다는 평가는 어느 체온계에도 빠지지 않고 후기에 등장하더군요. 7만원 8만원 짜리도 잴 때마다 다르다는 평을 보니 굳이 비싼 체온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접촉식 체온계의 원리는 적외선을 감지해서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사람에게 접촉해서 감염될 일이 없어 위생적이고 필터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구매평에 나오는대로 정확한 값이 뭔지 확신하기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체온계 설명서에 보면 여러번 측정해보아서 평균값을 쓰라고 하니 집에 다른 방식의 체온계가 있다면 비교해 보고 평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고 있으면 실제로 열이 났을 때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입한 모델은 Thermofinder S HFS-900입니다.
야간에도 액정조명기능이 있어서 불을 켜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자를 꺼내보면 플라스틱 케이스에 체온계가 들어있고 자세한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사용하는 건전지 종류는 AAA 크기 2개입니다.
1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이 꺼진다고 하니 꽤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번의 START 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켜면 1번처럼 아기얼굴이 나오는게 기본 설정입니다.
4번 버튼을 눌러서 모드를 바꿀 수 있는데 아기얼굴은 체온측정 모드, 수은온도계가 나오면 생활온도 측정모드입니다.
이렇게 액정에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체온을 측정합니다.
3번 버튼은 체온을 잴 때마다 삑 하고 나는 소리를 끄고 켤 수 있습니다.
5번 버튼을 누르면 그동안 메모리했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액정화면에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문제 |
점검 |
조치 |
Err |
외부온도가 15~40℃를 벗어났을 때 |
체온계를 15~40℃ 사이에서 30분 이상 보관후 측정 |
Hi |
체온모드일 때 측정대상이 42.5℃ 이상 사물온도일 때 측정대상이 80℃ 이상 |
측정대상을 확인 후 재측정 (측정가능 범위 내의 대상을 측정) |
Lo |
체온모드일 경우 측정대상이 22℃ 이하 사물모드일 경우 측정대상이 10℃ 이하 |
측정대상을 확인 후 재측정 (측정가능 범위 내의 대상을 측정) 센서세척 및 온도감지부 내의 이물질 제거후 재측정 |
건전지표시 |
건전지 전하량 부족 |
건전지 교환 (화면이 켜지지 않으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세요) |
188.8℃ | 건전지 교환이나 전원 온오프시 잠시 나타남 | 이상 없음 |
센서를 세척할 때는 면봉에 메틸알콜을 묻혀서 조심스럽게 닦은 다음 1시간 이후에 사용하면 됩니다.
체온이 정상범위에 있으면 액정의 불이 초록색이고 38도 이상의 고열일 때는 붉은 색으로 표시됩니다.
체온측정부위는 두 곳입니다.
평상시에는 관자놀이 위, 그러니까 눈썹 끝 부분에서 1~2cm 떨어진 이마(측두동맥)에서 재고, 땀이 날 때는 귓볼 뒤에서 측정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감기에 걸려서 머리에 얼음팩이나 물수건을 올려놓고 있었다면 최소 30분이 지난 후에 이마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합니다. 바로 재야 한다면 차가워진 이마 대신 귓볼 뒤에서 재면 됩니다.
또한 비접촉식이라 실내온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토브나 에어컨 가까운 곳에서는 사용해서는 안되고 같은 이유로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체온은 같은 부위에서 2~3회 측정한 후 가장 높은 값을 택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기의 체온은 연령에 따라, 신체 부위에 따라, 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생아의 체온은 아침에는 낮고 한낮에는 높았다가 밤이 되면서 점점 낮아집니다.
성인도 오전보다 오후에 체온이 0.5도 정도 올라갑니다.
다음은 휴비딕 체온계 설명서에 나오는 연령별 정상 체온범위와 인체부위별 정상체온입니다.
연령별 체온범위 |
|
0세~2세 |
36.4℃~38.0℃ |
3세~10세 |
36.1℃~37.8℃ |
11세~65세 |
35.9℃~37.6℃ |
65세 이상 |
35.8℃~37.5℃ |
인체 부위별 정상체온 | |
겨드랑이 | 34.7℃~37.3℃ |
구강 | 35.5℃~37.5℃ |
귀 | 35.8℃~38.0℃ |
직장 | 36.6℃~38.0℃ |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범위값이 상당히 큽니다. 겨드랑이의 경우 같은 부위인데도 3도나 차이가 나도 정상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 잴 때마다 다르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여러 부위의 체온을 직접 측정해서 기록해두고 비교해 보아야 위급할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접촉체온계의 다른 기능은 사물온도 기능입니다. 생활온도라고도 합니다.
모드 버튼을 누르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기 분유의 온도를 잴 때, 이유식의 온도를 잴 때, 목욕물의 온도를 잴 때, 생활공간의 실내온도를 잴 때에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물온도를 측정할 때는 모드 버튼을 눌러서 위의 그림처럼 체온계 표시가 나오게 하고 측정합니다. 체온을 잴 때와 동일하게 측정하고자 하는 물체의 2~3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측정합니다.
신생아의 생활공간의 실내온도는 24도~26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온습도계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생아가 생활하는 높이에 설치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는 실내기온을 24도~27도로 유지하고, 목욕물은 38도~40도를 사용합니다. 이때 목욕물도 휴비딕 체온계 사물온도 기능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단 측정할 때 물에 담그면 안됩니다. 2~3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측정합니다.
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때 분유의 온도를 38도에 맞추는 것도 이 체온계로 할 수 있습니다.
사물온도 측정에서 대박인 것은 벽의 온도를 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이 너무 추워서 외벽쪽에 단열벽지를 시공했는데도 찬바람이 완전히 잡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단열벽지를 바른 곳은 괜찮지만 그 옆의 벽에 손을 대보면 차가운 느낌이 나서 도대체 몇 도나 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에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나. 현재 실내온도 18도인 상황에서 벽면 온도가 10.9도가 나왔습니다. 다른 부위를 재보니 10.1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습니다. 오 마이 갓!!!
내친 김에 방의 4면의 온도를 다 재보고, 방문, 베란다쪽 창문의 온도도 다 재보았더니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내온도보다 5도 이상 차이가 나는 부위가 많았습니다. 현관문도 재보니 10도 정도 나오네요.
간혹 겨울철 난방비에 관한 검색을 하다가 '우리집은 단열이 잘 되어 있어서 조금만 보일러를 틀어도 24도를 유지한다'는 글을 보고 그게 가능한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단열이 정말 잘 되어 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단열벽지를 추가로 구매해서 온도가 낮은 곳은 다 붙여야겠습니다.
[가격정보]
휴비딕 비접촉체온계 써모파인더 에스 HFS-900 가격 28,000원 (배송비 포함)
이상 제 돈 주고 구매한 휴비딕 체온계 사용기였습니다. 긍금한 점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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