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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기

프라이팬에 덮어둔 냄비 뚜껑이 안열릴 때 해결방법


by 짠내리빙 2019. 1. 1.

살다보면 별 황당한 일이 다 있게 마련이죠. 

냄비뚜껑이 열리지 않는 일도 그중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별짓 다 해봤는데도 안되면 열리라는 냄비뚜껑은 안열리고 머리뚜겅이 열리기 십상이죠. 

그러다가 나는 왜 이리 멍청할까 하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먹지 못한 요리 생각에 또 머리뚜겅이 열리고, 프라이팬만 버리는 게 아니라 냄비뚜껑도, 그 뚜껑의 원래 냄비도 못쓰게 된다는 생각에 또 화가 납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냄비뚜껑이 열리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빈번한가 봅니다. 여러 맘카페에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급하다는 글을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그럼 문제의 원인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찾아볼까요.

프라이팬 세트

얼마전에 선물받은 프라이팬 세트입니다. 저는 30 cm 되는 큰 팬을 좋아하지만 계란프라이할 때나 한끼분 음식을 데울 때는 작은 팬이 낫겠죠.

일반팬, 궁중팬 세트

왼쪽은 평면팬이고 오른쪽은 궁중팬입니다. 그런데 뚜껑은 없어요. 팬만 있는 제품입니다.

가스레인지가 지저분하네요. 눈길 주지 말고 통과.

계란프라이 프라이팬

여기다 계란프라이를 해보겠습니다. 계란프라이할 때 뚜껑을 덮어주면 써니사이드업을 했을 때 뒤집어주지 않아도 골고루 익게 됩니다.

원래 뚜껑이 없는 후라이팬이어서 급한대로 냄비뚜껑을 덮어줍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 계란이 다 익은 거 같아서 먹으려고 하니 뚜껑이 안빠지는 겁니다.

사진처럼 김빠지는 공기구멍이 있기 때문에 압력솥처럼 속에 찬 압력 때문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공기구멍에 젓가락을 넣고 들어올려고 꿈쩍도 안합니다.

온도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프라이팬은 뜨거운 상태에서 뚜껑에 찬물을 부어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잽싸게 불을 가한 후에 열어보아도 뚜껑은 요지부동, 열리지가 않는 겁니다.

팬을 거꾸로 들고 탕탕 내리쳐도 소용없습니다.

냄비뚜껑이 열리지 않게 된 원인은 아마도 열팽창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열을 받은 프라이팬이 팽창하면서 프라이팬의 내경이 더 줄어들고, 상온에 있던 뚜껑은 열을 받아 팽창해서 직경이 늘어나면서 뚜껑이 팬에 꽉 끼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느 카페에서 남편이 망치로 내려치니 한 방에 열렸다는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옳거니! 이거구나! 

그런데 망치로 여러번 내려쳐도 안 열려요. 흑흑

프라이팬 뚜껑이 열리지 않을 때 대처방법

그러다가 위의 사진처럼 프라이팬을 세워서 내리치니 한 방에 열렸습니다. 순간적으로 팬이 찌그러졌다가 펴지면서 뚜껑이 튀어나오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하하하. 속이 다 시원합니다.

지금은 프라이팬보다 더 큰 냄비뚜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건드리면 뚜껑이 흘러내려서 안정적이지 않지만 어차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을 것이니 상관 없습니다.

프라이팬이라 다행이지 냄비였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냄비일 때도 아마 망치로 내리치면 열리지 않을까 합니다. 깨끗한 큰 양푼에 냄비를 세로로 놓고 망치로 치면 뚜껑이 열려도 안에 든 음식을 버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상 프라이팬에 덮어둔 냄비뚜껑이 열리지 않을 때 해결방법이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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