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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기

복숭아 오래 보관하는 4가지 방법 - 오븐으로 복숭아 말랭이 만들기, 냉동보관


by 짠내리빙 2021. 9. 25.

 

1. 제철 복숭아를 오래 보관하는 4가지 방법

(1) 복숭아 제철은 언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제철 복숭아는 수명이 무척 짧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기간도 짧은데 유기농 복숭아는 생산자가 몇 없어서 더 짧습니다. 

 

복숭아의 제철은 7월과 8월입니다. 이때 많이 구입해서 1년 내내 먹을 수 있도록 저장해야 합니다. 올해는 정신이 없어서 깜빡하고 시기를 놓쳤는데 다행히 생산자가 추가판매를 해주어서 9월초에 마지막 복숭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2) 복숭아 장기보관법

① 냉장실 보관

복숭아를 생으로 장기보관하는 방법은 가급적 낮은 온도의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0℃ 이상의 온도에서 영상을 유지하면 얼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나 일반 냉장고의 야채칸을 이용해서 3~4℃ 정도에 보관하는데 키친타올로 싸고 다시 랩이나 비닐봉지에 싸서 보관하면 무르지 않고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냉장보관한 복숭아는 먹기 몇 시간 전에 상온에 내놓으면 다시 당도가 회복되어 단맛이 강해집니다.

② 냉동보관

아무리 냉장보관을 잘해도 1달을 넘기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생 복숭아보다는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냉동보관을 하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닦은 후 개별로 비닐봉투에 포장하거나 몇 개씩 모아서 비닐봉투에 밀봉해서 냉동실에 넣으면 됩니다. 먹기 전에 실온에 꺼내서 자연히 해동되도록 합니다. 

 

복숭아를 얼렸다 녹이면 조직이 질겨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생으로 먹었을 때 아삭한 식감이 질긴 식감으로 변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③ 복숭아청 만들기

생물을 보관하는데는 염장법(소금에 절이기)과 당장법(설탕에 절이기)가 있습니다. 참외는 소금에 절여서 장아찌를 만들 수 있지만 복숭아는 설탕에 절여 복숭아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복숭아청이나 복숭아잼을 달지 않게 만들기에 필요한 설탕의 양 계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달지 않은 복숭아잼 복숭아청 만들기에 필요한 설탕의 양 계산하기 (브릭스 뜻)

[목차] 1. 복숭아 영양성분 2. 복숭아 효능 3. 복숭아 보관온도 4. 당장법 (1) 당장법의 종류 (청, 잼, 프리저브, 마말레이드, 포비들, 기타) (2) 복숭아잼, 복숭아청 만들기에 필요한 설탕의 양 계산하

saltyliving.tistory.com

 

 

하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은 달지 않은 복숭아청도 부담스럽습니다. 단맛이 강한 과일일수록 과당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당을 빨리 올리는데 거기에 설탕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④ 복숭아 말랭이 만들기

복숭아 말랭이는 복숭아를 썰어서 식품건조기나 오븐에 말리는 것입니다. 복숭아를 썰어서 말리면 설탕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숭아의 수분이 빠지면서 단맛이 농축되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걱정 없이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복숭아를 말리면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등의 항산화물질이 더 풍부해진다는 복숭아 말랭이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냉동복숭아는 하나를 해동시키면 다시 냉장보관하기 힘드니 다 먹어야 하는데 비해 복숭아 말랭이는 원하는만큼만 꺼내서 먹을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복숭아는 수분이 많은 과일이니 바싹 말려서 칩으로 만들기보다는 적당히 말려서 말랭이로 만들어 냉동보관하는 편이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2. 복숭아 냉동보관 하기

그럼 냉동보관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씻어서, 물기를 닦아서,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합니다.

냉동실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냉동고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이중으로 비닐을 묶어주었습니다. 

낱개로 포장하는 건 번거로워서 6개씩 꽁꽁 묶어주었습니다.

6개씩 6봉지니 총 36개입니다.

작년에 얼려놓았던 복숭아입니다. 올해 햇봉숭아가 나오기 전에 꺼내보았습니다.

냉동실에서 실온에 꺼내놓으니 주변에 물기가 달라붙어 순식간에 성에가 생깁니다.

실온에 놓으니 어느새 성에가 다 녹았습니다.

한쪽 끝을 잘라 맛을 봅니다. 복숭아맛이 납니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먹을만합니다. 달고 맛있습니다. 이중포장이 효과를 보였는지 냉동고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이대로 갈아서 주스를 만들거나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공입니다.

3. 식품건조기 없이 오븐으로 복숭아 말랭이 만들기

 

 

식품건조기가 한 대 있으면 참 좋겠지만 없으니 컨벡션 오븐을 사용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1) 구형 오븐 그릴망 구하기

오븐이 너무 오래되어 사용하던 그릴망들이 녹이 슬어 하나씩 사망하여 하나만 남았습니다. 3단 오븐이니까 3개가 있어야 하는데 하나뿐이어서 추가로 그릴망을 구입하고 싶은데 맞는 크기를 파는 곳이 없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또 방도를 찾아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서 가장 크기가 비슷한 그릴망(오븐 철망)을 구했습니다. 그래도 좌우 길이가 모자라서 오븐에 넣으면 바닥에 주저앉아버립니다. 좌우 길이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쇠로 된 나사못을 철사로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나사와 나사를 고정할 철사입니다. 그릴망이 3개이니 나사는 6개를 샀습니다. 철물점에서 나사는 개수로 따지지 않고 무게로 따지더군요. 300원 들었습니다.

한쪽 끝에 2개씩 나사를 조여매면 완성입니다.

오븐에 넣어봅니다. 잘 맞습니다.

확대하면 이런 형태입니다. 간신히 걸려있기 때문에 힘을 주면 도로 아래로 빠져버리니 살살 다루어야 합니다.

(2) 복숭아 썰기

복숭아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오븐에 넣습니다. 칩을 만들 것이 아니고 말랭이기 때문에 씹는 맛을 감안해서 1cm 두께로 썰었습니다.

이래 뵈도 3단 오븐입니다. 나름 크기가 있는 복숭아 5개가 들어갑니다. 빡빡하게 밀어넣어도 됩니다. 그 대신 시간을 늘려주면 되는 것이지요.

(3) 오븐 설정하기

얼마전 오븐의 타이머가 사망하였습니다. 좀 험하게 돌렸더니 뚝 하고 부러져 버려서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연속기능으로 고정한 후 휴대폰 타이머를 대신 이용하는 중입니다. 휴대폰 타이머에 맞추어서 전원을 꼽았다 빼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름이 아무리 짠내리빙이라지만 새 오븐을 사고 싶네요. 하지만 타이머 말고는 고장난 데도 없어서 굳이 새 오븐을 살 명분이 없습니다. 

온도는 식품건조기와 같이 70도에 맞추고, 상하 전열선에 팬이 돌아가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오븐에 구울 것이 아니니 팬이 돌아가는 게 좋겠지요.

(4) 오븐 문 열어두기

오븐 문이 닫혀있으면 안에 수증기가 고이기 때문에 문을 살짝 열어서 고정합니다. 오븐 문을 살짝 열어두면 바람이 잘 통해서 더 빨리 마릅니다. 식품건조기에는 바람이 빠지는 출구가 있는데 오븐에는 없으니 문을 열어둡니다.

중간에 오븐을 들여다보면서 말리는 시간을 정합니다. 온도를 70도로 하면 빨리 마르는 대신 복숭아가 너무 익어버릴 수 있고, 60도 이하로 하면 익지는 않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70도로 하면 7~8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고, 60도 이하로 하면 반나절 이상 걸립니다.

어느 정도 꼬글꼬들해지면 완성입니다. 맛을 보니 달고 쫄깃쫄깃합니다.

 

당뇨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복숭아를 완전히 숙성시켜서 만들면 항산화물질이 더 많아진 상태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당뇨가 걱정되는 사람들은 복숭아가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말랭이를 만들도록 합니다. 덜 익은 복숭아로 말랭이를 만들어도 열풍을 쏘이는 동안 숙성되어 단맛이 증가하게 됩니다.

(5) 소분해서 냉동보관하기

다 말린 복숭아 말랭이는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는데 서로 달라붙을 수 있으니 한 겹으로 얇게 펴서 냉동하도록 합니다. 먹기 전에 몇 개씩 떼어서 실온에 내놨다가 먹으면 됩니다.

 

수분을 많이 말리면 굳이 냉동실에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겠지만 내년 7월에 다시 복숭아가 나올 때까지 10개월을 먹을 말랭이이니 안전하게 냉동보관하도록 합니다.

4. 결론

위에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복숭아 말랭이입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꺼내 먹기 간편하고, 설탕 걱정 없고, 항산화물질이 가장 풍부합니다. 올해는 실수해서 5kg 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10kg을 말리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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