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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기

켄우드 반죽기로 유기농 밥알 쑥인절미 만들기


by 짠내리빙 2021. 8. 25.

 

1. 간경변 환자를 위해 집에서 반죽기로 유기농 밥알 쑥인절미 만들기

간경변이 있으면 식사를 조심해야 합니다.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거나 먹을 수 없고 가급적 농약이나 화학첨가물이 적은 음식을 골라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떡을 구하고 싶어도 시중에서 100% 유기농 떡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1) 유기농 쌀

우선 유기농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유기농 쌀이 있어야 하는데 유기농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어도 전부 진짜 유기농 쌀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유기농 인증을 사설 기관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 유기농 인증이 허술해져서 유기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유기농 쌀을 이용해서 떡을 만들었다고 해도 간병변 환자에게 완전히 안전한 식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2) 유기농 쑥, 콩

유기농 쑥과 콩가루도 필요합니다. 이것도 쌀과 마찬가지로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에서 인증한 상품이나 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생산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만 비싸게 지불하고 농약은 그대로인 식품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3) 무공해 소금

시판되는 떡에 소금이 얼마나 들어가나 조사해 봤더니 쌀 무게의 약 1% 정도 들어갑니다. 대부분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에 글을 올린 것처럼 서해바다 천일염은 중국에서 방출한 중금속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또한 중국의 동쪽 해안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수까지 생각하면 방사능 오염도 걱정해야 할 수준입니다.

 

간경변 환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소금은 히말라야 소금입니다. 몇 억년 전에 바다였던 곳이 융기되어 산속에 갖힌 바닷물이 응고되어 생긴 히말라야 암염은 중금속이 없어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비싸고 맛있다고 광고하는 게랑드 소금보다 품질이 좋습니다.

 

 

좋은 소금 추천 히말라야 핑크소금 – 천일염 죽염 게랑드소금보다 히말라야 암염이 좋은 이유

[목차] 1. 해양오염의 종류 (1) 중금속 오염 (2) 잔류성유기오염물질 POPs =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3) 미세플라스틱 2. 유럽의 해양오염 수준 3. 천일염, 죽염, 게랑드 소금의 위험성 (1) 천일염과 젓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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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수기 물

아무리 깨끗한 지하수나 수돗물이라도 간경변 환자에게는 위험합니다. 시판되는 생수의 대부분 역시 정수기물보다 오염되어 있습니다. 

 

간경변 환자는 수돗물이나 생수를 마시면 독성물질을 들이키는 것처럼 간이 나빠집니다. 오직 깨끗한 정수기물을 마셔야 하는데 정수기물도 필터에 따라 수돗물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수기나 이온수기 회사에서 주장하는 필터 수명보다 실제 필터수명은 훨씬 짧습니다. 간경화 환자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필터의 수명은 정상인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필터를 한 번 교환하면 4인가족이 1년 정도 쓸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1달도 못되어 물맛이 변하고 물 상태가 나빠집니다. 

 

간경변 환자는 단순한 정수기물보다 알칼리 이온수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 정수기 겸용 이온수기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당뇨, 신부전, 대사성산증에 좋은 음식 알칼리 이온수, 탄산수소나트륨 복용 베이킹소다 부작용

[목차] 1. 신부전으로 발전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베이킹소다 복용법 2. 베이킹소다 요법의 효과 3. 베이킹소다와 베이킹파우더의 차이 4. 베이킹소다 복용의 부작용 5. 알칼리 이온수 1. 신부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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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기농 찹쌀가루

유기농 쌀, 쑥, 콩가루와 히말라야 소금, 정수기물로 만들어 간경변이 심한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쑥인절미를 집에서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유기농 찹쌀은 구하기 쉬워도 유기농 찹쌀가루를 만들려면 집에서 분쇄기로 갈거나 방앗간에서 빻아야 하는데 이게 또 번거롭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분쇄기에 간다고 해도 분쇄기는 젖은 쌀을 갈지 못하기 때문에 쌀을 씻어서 말려서 갈아야 하니 그 수고로움이 말할 수 없고 방앗간에서 간 것처럼 곱지 않습니다. 방아간에서 갈려면 물에 불린 찹쌀을 이고지고 걸어서 가야하고 수고비도 내야합니다. 거기다 방앗간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천일염일 것이 분명하니 이런저런 요인을 다 따져보면 집에서 만드는 게 제일 속이 편합니다.

 

예전에는 찹쌀떡을 만든다고 하면 무조건 찹쌀가루를 쓰는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밥알이 그대로 남은 것도 씹히는 식감이 좋다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니 찹쌀가루에 대한 미련을 확실하게 버리고 밥알이 살아있는 유기농 밥알쑥인절미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3. 필요한 재료

유기농 찹쌀 1kg
유기농 (건)쑥 50g
유기농 볶음콩가루 200g 이상 원하는만큼
히말라야 소금 쌀 무게의 0.5~1%
정수기물 

4. 유기농 밥알쑥인절미 만들기 과정

(1) 유기농 찹쌀 1kg 준비하기

유기농 찹쌀 1kg

한식은 참 레시피가 정확하지 않아서 나름대로 레시피를 만들어보려고 무게를 쟀습니다. 우선 불리지 않은 찹쌀 1킬로그램을 준비합니다.

 

건강을 좀더 생각하면 찹쌀현미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찹쌀현미는 사놓은 게 없으므로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 찹쌀현미를 발아시켜 발아현미를 만들어서 떡을 만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이것도 다음에 해봐야겠습니다.

(2) 유기농 건쑥(말린쑥) 준비하기

유기농 쑥 50g

다음은 유기농 건쑥(말린쑥)입니다. 봄철이 아니면 말리지 않은 생쑥은 구하기 힘들어서 건쑥을 사용했습니다. 시판되는 쑥떡에 쑥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검색했더니 쌀 60%, 쑥 40%라고 합니다. 콩가루는 들어가지 않은 떡이 그렇습니다. 이때 쑥 40%는 생쑥을 말하는 걸텐데 생쑥 몇 그램을 말리면 말린쑥 몇 그램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봉지 50g을 쓰기로 했습니다.

 

쑥을 갈아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믹서기에 갈면 금방 갈아지는데 갈아보았더니 가루가 날립니다. 귀찮아서 갈지 않고 그냥 썼습니다.

(3) 유기농 볶음콩가루 준비하기

유기농 콩가루

콩가루는 생콩가루가 아니라 볶음콩가루가 필요합니다. 볶음콩가루도 직접 만들려면 대두를 씻어서, 물기를 빼서, 프라이팬에 볶아서, 분쇄기에 갈아야 하는데 번거롭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볶음콩가루를 쓰기로 했습니다. 콩가루는 원하는만큼 준비하면 됩니다. 고소한 것을 좋아하면 콩가루를 많이 준비하면 됩니다.

(4) 히말라야 핑크소금의 양

히말라야 핑크소금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소금의 양은 쌀의 양의 1% 정도인 업체가 많았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쑥인절미를 먹어보면 짭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짭짤한 떡을 만들려면 쌀의 1%, 약간 심심한 떡을 만들려면 쌀의 0.5%가 적당합니다. 간경변이 있는 환자는 신부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간을 심심하게 하도록 합니다.

(5) 쌀 씻어 불리기

쌀씻기

찹쌀을 씻어줍니다. 씻을 때도 쌀이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간이 안 좋은 사람은 수돗물보다는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에는 2시간 이상 물에 불리도록 합니다. 햅쌀은 30분 정도만 불리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8월말이고 작년에 나온 찹쌀이니 물기가 말라 건조한 상태이므로 2시간을 불려주었습니다.

(6) 물 잡고 찰밥하기

밥물 잡고 쑥 넣기

찰밥을 지어야 하는데 물을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꼬들꼬들한 떡을 좋아하면 된밥을, 물렁한 떡을 좋아하면 진밥을 지으면 되는데 물의 양은 깜빡하고 무게를 재지 않아서 몇 g이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보통 압력솥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를 보면 씻은 쌀과 물을 1대 1로 넣으라고 합니다만 불린쌀 위로 물이 찰랑할 때까지 부었습니다. 쑥이 말라있기 때문에 쑥이 물을 흡수할 것을 생각해서 넉넉히 넣었습니다. 

 

나중에 쑥을 씻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넣어버렸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유기농이니 그냥 먹어도 안 죽겠지요.

 

압력솥에 찹쌀밥 하기

압력솥에 쑥을 넣고 찰밥을 짓습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가열했다가 압력솥의 추가 흔들리면 아주 약불로 낮추어서 30분간 둡니다. 

 

보통 압력솥에 밥을 할 때 강불에서 추가 흔들릴 때까지 두었다가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5~10분, 불끄고 뜸들이기 10분입니다. 

(7) 쑥의 양

찹쌀밥

찹쌀밥이 다 되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위에 얹었던 쑥이 촉촉해졌습니다. 쑥만 따로 덜어서 무게를 재보니 200g이 나옵니다. 건쑥이 50g이었으니 4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이로서 생쑥 200g을 말리면 무게가 4분의 1로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판되는 쑥떡에 들어가는 쌀의 양이 60%, 쑥의 양이 40%였으니 이 비율대로 쑥을 넣으려면 쌀 1kg에 건쑥 167g을 넣으면 4배로 불어서 666g이 됩니다. 대충 건쑥 150g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쑥을 씻어서 물에 불려서 무게를 잴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8) 반죽기에 돌리기

켄우드 반죽기

거금을 주고 장만한 켄우드 반죽기입니다. 유기농떡 구하기가 힘들 듯 유기농빵 구하기도 힘들어서 직접 빵을 만들려고 큰 맘 먹고 구입한 제품입니다.

 

4도어 냉장고와 뚜껑형 김치냉장고 다음으로 주방에서 3번째로 비싼 가전제품입니다. 본전을 뽑아야 하는데 식빵만들기를 몇 번 실패했더니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정교한 계량과 글루텐 형성이 필요한 식빵만들기가 아니면 다른 빵들은 대충 손으로 반죽해도 만들 수 있으니 점점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빵은 손반죽을 할 수 있어도 떡은 손반죽이 안됩니다. 손반죽으로 떡을 만들려면 가루를 사용하거나 절구에 넣고 쾅쾅 찧어야 하는데 대단히 힘이 듭니다. 이때 빵 만드는 반죽기를 사용하면 쉽게 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죽기 후크

켄우드 반죽기에는 후크라고 해서 직접 재료에 닿는 도구가 있습니다. 왼쪽은 도우후크(dough hook)라고 하고 오른쪽은 케이비터(K-beater)라고 합니다. 영서사전을 보니 도우는 반죽, 후크는 고리, 비터는 휘저을 때 쓰는 도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빵 반죽기 K후크

빵 만들 때는 보통 도우후크를 사용하는데 케이비터로도 반죽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더 단축되는 것 같습니다. 떡을 만들 때도 시간이 단축될 거라는 생각으로 케이비터를 선택했습니다.

 

3단으로 3분 돌리기

소금 5g을 넣고 3단으로 3분간 돌려줍니다. 소금을 나중에 넣는 이유는 소금양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밥을 지을 때 소금을 넣으면 쌀이 소금을 흡수해서 간이 약해져서 같은 양을 넣어도 싱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단맛을 좋아하면 설탕을 넣어도 됩니다. 당뇨 환자는 안 넣는 게 좋겠습니다.

 

3분후 밥알이 남아있는 쑥찹쌀떡

3단으로 3분만 돌려도 반죽이 잘 되었습니다. 

 

반죽이 끝난 모습

군데군데 밥알이 남아있는 게 보입니다.

 

확대 사진

쑥도 많이 부서졌습니다. 이번에는 쌀 1 킬로그램에 쑥 50 그램을 넣었지만 다음에 쑥 100 그램을 넣으면 이것보다 색이 진하게 나올 것입니다.

(9) 콩고물 묻히기

쟁반에 콩가루 펴기

쟁반에 콩가루를 골고루 펴줍니다.

 

콩가루 위에 쑥찹쌀떡 놓기

콩가루 위에 반죽이 끝난 밥알쑥인절미를 올려놓습니다.

 

콩가루 덮기

그 위를 다시 볶음콩가루로 덮어줍니다.

(10) 소분해서 냉동보관하기

제빵용 스크래퍼

제빵용 스크래퍼를 준비합니다. 날카로운 면으로 떡을 잘라줄 예정입니다.

 

떡 자르기

적당히 한 번 먹을 양으로 자릅니다.

 

유기농 쑥인절미 완성

다 잘랐습니다.

 

소분하기

하나를 꺼내서 무게를 달아봅니다. 1개당 150g 정도 됩니다.

 

식품안전나라에 보니 인절미 칼로리는 100g 당 240 칼로리라고 합니다. 150g이면 360 칼로리라는 소리인데 이 조그만 덩어리 하나에 360 칼로리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쑥 200g이 들어갔으니 계산을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포장하기

낱개로 나누니 17덩이가 나왔습니다. 

 

냉동보관

다 만들어진 떡은 위생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먹기 전에 실온에 꺼내놓았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됩니다.

5. 쑥인절미 칼로리 계산하기

아까 인절미 100g에 240 Kcal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다시 칼로리를 계산해보았습니다.

 

우선 찹쌀 100g에 342 Kcal, 콩가루 100 g에 436 Kcal입니다. 설탕은 넣지 않았고, 쑥과 소금은 칼로리가 없는 것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찹쌀 1 kg을 사용했으니 3420 Kcal. 여기에 콩가루 300 g이면 1308 Kcal. 

 

위 두개를 더하면 4728 Kcal. 총 16 덩이가 나왔으니 4728 Kcal ÷ 16 개 = 295.5 Kcal입니다. 1개당(콩가루 묻힌 쑥인절미 150g) 300 Kcal네요.

 

그냥 인절미보다는 쑥인절미가 칼로리가 적습니다. 당연하겠죠. 쑥을 많이 넣을수록 g당 칼로리가 적어지니 쑥을 많이 넣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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