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밥해먹기

깐마늘 장기보관 하는 법 - 마늘청 만들기와 냉동보관


by 짠내리빙 2021. 1. 1.

올해 김장할 때 내년 봄에 햇마늘이 나올 때까지 먹을 마늘을 함께 구입했습니다.

마늘이 껍질이 있는 상태라면 뒷베란다 통풍 잘 되는 곳에 걸어두고 하나씩 빼먹으면 되겠지만 제가 산 것은 깐마늘이이서 그럴 수가 없네요. 이 상태로는 곧 상하게 될테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는 설탕을 넣고 마늘청을 담그고, 남는 것은 냉동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꿀을 넣은 마늘청은 예전에 어머니가 아버지께 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가 저녁마다 한 숟가락씩 드셨던 거 같습니다. 마늘은 생으로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충분히 숙성보관한 후에 먹거나 아니면 만물상에서 알려준 것처럼 익혀서 만들어야 합니다. 


설탕을 넣고 만든 마늘청은 일단 단맛과 마늘이 동시에 들어가는 요리에는 다 쓸 수 있어요. 대부분의 볶음 요리, 무침 요리, 조림 등에는 설탕이 들어가니까 이걸 넣고 만들면 더 깊은 맛이 나겠지요. 

국이나 찌개 같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요리에 넣기 위한 다진마늘 냉동보관도 함께 합니다.

깐마늘 2.5kg입니다. 껍질은 까서 나와도 마늘꼭지는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시간이 꽤 걸리지만 열심히 해봅니다.

마늘을 대량으로 갈 때는 역시 믹서기에 돌려야죠. 절구로 찧다가는 한세월입니다. 여기저기 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구요.

너무 많이 넣으면 아래쪽만 갈리고 위에 넣은 것은 안갈리는 수가 있으니 적당히 넣고 갈아줍니다.

그렇게 곱게 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으깨지면 되는 거죠.

설탕은 마늘 무게의 2분의 1만 넣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간마늘이 1kg이면 설탕은 0.5kg만.

청을 만들 때는 원재료 무게와 같은 양의 설탕을 넣는 것이 보통이지만 마늘 자체가 살균력이 있고, 수분이 적은데다 냉장보관할 것이기 때문에 설탕 분량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마늘청이 너무 달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할 것 같아서요.

설탕에 버무린 마늘을 소독한 유리병에 담습니다. 

유리병을 소독할 때는 열탕소독 이런 거 시간 들고, 힘도 들고 귀찮아서 전자레인지에 돌렸습니다.

마른 상태의 유리병을 30초간 돌렸는데 꺼내보니 병이 약간 따끈해지는 정도입니다.

유리는 약간 따끈해도 마른 상태로 혹시라도 붙어있던 세균은 30초면 다 죽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해봅니다.

30초 더 돌릴까 하다가 혹여라도 병이 깨지면 안되기에 그만두었습니다. 

이때 물기가 있는 채로 유리병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됩니다. 물이 가열되면서 물이 묻어있는 곳의 유리가 열을 받아 팽창하고, 물이 묻어있지 않은 곳의 유리는 그대로 있어서 밀도 차이로 유리병이 깨질 수 있습니다. 

전에 코렐 그릇에 물을 담아서 전자렌지에 넣고 돌렸다가 그릇이 깨진 적이 있어요. 코렐 식기는 도자기라기보다는 강화유리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물이 묻은 유리병을 넣고 돌리면 안됩니다.

1kg짜리 양념병에 3개가 나왔습니다. 이대로 하룻밤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합니다.

남은 마늘은 지퍼백에 넣고 얇게 펴줍니다. 

젓가락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마늘에 자국을 내어서 후에 한조각씩 잘 떼어낼 수 있게 해줍니다. 이때 지퍼백에 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자국이 잘 나지 않으니 적당히 넣어야 합니다. 

이것으로 마늘 장기보관을 위한 마늘청 만들기과 냉동보관이 끝났습니다.

이제 내년 봄까지는 걱정없겠지요.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