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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먹기

간수 없이 두부만들기 - 초간단 전자렌지 우유계란찜 만들기 (소요시간 6분)


by 짠내리빙 2021. 1. 19.

두부를 먹고 싶을 때 정말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우유계란찜을 소개합니다.

간질환 때문에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경우에는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초록마을이나 올가, 아이쿱스 자연드림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에서 파는 상품을 다 믿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유기농 두부를 예를 들자면 국산 유기농콩을 사용한 두부는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대부분 중국산 유기농 대두를 사용합니다.

국산 유기농 대두를 사용한 두부를 찾았다고 해도 두부를 만들 때 첨가되는 성분이 문제가 됩니다.

예전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두부를 만들 때는 하룻밤 물에 불린 대두를 갈아서 끓인 후에 건더기를 걸러내고 남은 콩물에 간수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간수가 콩물이 엉겨서 두부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응고제의 역할을 하는데 이 간수가 해양오염 때문에 중금속이 많이 검출되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것이 알려진 후로는 친환경 식품 제조사에서 천연해수가 아닌 조제해수를 대용하고 있습니다.


간수란 염화나트륨(식염)을 결정화시킨 뒤에 남는 액체로 보통 염전에서 천일염을 긁어모아 자루에 담은 다음에 빠져나오는 액체를 모은 것을 뜻합니다.

가정에서도 20kg 정도 되는 소금가마니를 사서 막대기를 얹은 대야위에 올려놓고 흘러나오는 간수를 모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천일염을 만들 때 나오는 간수 성분은 염화마그네슘(MgCl2)이 15∼19%, 황산마그네슘(MgSO4)이 6∼9%, 염화칼륨(KCl)이 2∼4%, 염화나트륨(NaCl)이 2∼6%, 브롬화마그네슘(MgBr2)이 0.2∼0.4% 등입니다.

천연간수 대신 사용하는 조제해수는 염화마그네슘이 주성분이고 여기에 식물성유지, 올리브유 등이 첨가됩니다.

식물성유지와 올리브유가 얼마나 첨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기농 두부라고 해도 이 성분들은 유기농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특히 염화마그네슘은 공업적으로 만들어지는 성분이기 때문에 간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간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들은 충분히 조제해수를 해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간경화나 간염 등 장기적인 간질환으로 간의 해독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친환경두부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기농 두부에 조제해수를 사용한 제품도 그러할진대 보통 시장이나 마트에서 시판되는 두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두부란 것은 우리나라 식단의 중요한 재료로서 두부 없는 식단을 꾸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 우유계란찜을 사용하면 두부가 없어도 마파두부, 순두부찌개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유계란찜 준비물

우유계란찜 레시피 준비물입니다.

계란 4알, 우유 200 ml (1컵), 소금 한꼬집입니다. 

우유 1컵에 계란 4알 정도가 적당한데 우유가 더 많으면 나중에 물이 많이 생기고, 계란이 더 많으면 딱딱해집니다.

위 사진에 있는 붉은 빛이 도는 소금은 천일염이 아닌 히말라야 암염입니다.

히말라야 암염은 말 그대로 내륙 산간지방에서 채취한 소금으로 바닷물을 정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심각한 해양오염에서 오는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가장 깨끗한 소금입니다.

중금속 배출능력이 떨어지는 간질환 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소금입니다.

히말라야 소금의 단점은 요오드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 미역, 다시마를 많이 먹고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유 200ml 데우기

계란찜을 할 용기에 우유 1컵을 넣고 소금도 한꼬집 넣어서 전자렌지에 먼저 돌려줍니다.

소금은 후에 우유와 계란을 섞을 때 넣어도 되지만 우유를 데울 때에 미리 넣으면 더 잘 용해됩니다.

전자렌지로 계란찜을 할 경우에는 가스레인지에 할 때처럼 미리 뚝배기에 기름을 바를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렌지 1000와트

1000 와트 출력의 엘지 전자렌지를 사용하는데 냉동식품 1을 선택하면 2분30초가 나옵니다.

각 가정마다 있는 전자렌지 기능도 다르고 출력도 다를테니 1000 W 짜리에 2분30초를 기억하면 됩니다.

700 와트 짜리 전자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우유만 먼저 데우는 이유는 직접 해보시면 바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계란 풀기

우유가 데워지는 동안 냉장고에서 계란 4알을 꺼내서 잘 저어줍니다.

고급스러운 달걀찜을 만들 때는 체에 걸러서 알끈을 걸러주면 훨씬 부드럽게 만들 수 있지만 바쁘니까 대충 젓가락으로 풀어줍니다.

데운 우유에 계란 섞기

데워진 우유에 그대로 계란물을 넣고 섞어줍니다.

우유를 미리 데운 이유는 어느 정도 균일하게 계란물의 온도를 맞춰주기 위함입니다.

우유를 미리 데우지 않고 바로 계란 풀 때 우유를 넣고 만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릴 때 가장자리만 먼저 익고 가운데는 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자렌지에 돌리기

우유를 데운 그릇에 그대로 계란물을 넣고 섞은 다음 뚜껑을 덮어서 3분30초간 돌려줍니다.

전자레인지도 뚜껑을 덮어야 조리시간이 단축되더군요.

뚜껑을 열고 하면 4분30초는 돌려야 될 것이 뚜껑을 덮으면 3분30초면 충분히 전체가 골고루 익게 됩니다.

우유계란찜 완성

처음 우유 데울 때 2분30초, 계란 넣고 다시 돌린 게 3분30초.

총 6분간 전자렌지에서 익힌 모습입니다.

가운데, 바깥쪽 할 것 없이 골고루 잘 익었습니다.

골고루 잘 익은 우유계란찜

김이 많이 나서 사진이 흐려보이지만 속까지 잘 익은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미리 기름을 바르지 않아도 그릇 벽에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설거지 할 때도 편리합니다.

담백한 우유계란찜

우유, 소금, 계란만 사용한 달걀찜은 아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우유 대신 두유나 콩물을 사용하면 두유계란찜이 되겠지요.

우유 대신 콩물을 넣고 노른자를 빼고 흰자만 사용하면 더 두부에 가까운 맛이 나오겠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애용하는 요리입니다.

단맛을 원하면 설탕을 조금 넣어주어도 괜찮고, 계란의 비린 맛이 싫으면 파나 양파 다진 것을 넣어주어도 좋습니다만 초간단 계란찜을 원한다면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응고제인 간수 없이 두부를 만드는 방법으로 보통 염촛물(소금과 식초를 섞어 끓인 물)을 사용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식초의 양이 많으면 신맛이 나서 입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간수 대신 염촛물을 사용하는 것은 두부라기보다는 콩물을 사용한 리코타 치즈에 가깝습니다.

이와 달리 식초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콩묵을 쑤는 방법이 있습니다.

콩물에 전분을 섞어 끓인 후에 차갑게 식히면 콩묵이 만들어집니다.

도토리묵, 청포묵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콩물이나 콩묵을 만드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또 질좋은 단백질 섭취를 생각하면 우유계란찜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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